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醜面游龍 (94)

솔아 |2004.10.19 10:05
조회 556 |추천 0

  결국 천무맹의 결성이 뒤로 미루어지고 각문파의 영재들이 천무장으로 집결하도록 결정 되었으며 천무관에서 기거하며 강호의 상황을 지휘하던 각 문파의 장문인들이 자파로 귀환하여 내실을 기하게 되었다.

정도 무림의 주력이 천무장으로 옮겨진 것이 사실이기에 모두들 원주의 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고....... 원주는 자기가 일구어 놓은 모든 것을 천무장에 옮겨 적지 않은 영재를 길러내었고 계속하여 인재를 거두어 들이고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독목신의의 도움으로 인재들의 내력을 증진시켜주기 위한 영약을 연단하는데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었기에 천무장의 젊은 영재들은 하루가 다르게 무공의 증진을 보이고 있었다.

영충을 중심으로 한 청룡단원들이 불철주야 영재들에게 무공을 전수하는데 몰입하고 백호단원들도 외부에서 각종 정보와 인재를 선발하여 계속 천무장으로 보내었으니 모든 것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며 한 치의 여유를 두지 않고 진행되고 있었다.  두 달여 지났을 때 천무장에는 기다리던 경사가 일어나 효연은 자신의 이세로 건강한 아기를 유선에게서 얻었다. 모두들 기다리던 아들은 아니었으나 엄마를 닮은 예쁜 아가를 보게 되었다.

원주는 아가를 보며 대성통곡을 한다. 너무도 가슴 아팠던 과거를 떠올렸음일까? 효연이 원주를 위로하며 “이모님! 그만 고정하세요. 손녀를 보셨으니.......”

“그래..... 정말 고맙고 감사하단다......... 네 엄마가 있었다면.........”흐르는 눈물이 그치지 않고.........

효연도 목이 메어 눈시울을 붉히고........ 그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들도 잠시 숙연한 기분이 되었다.

기쁨에 가득한 천무장이 의외로 귀한 손님을 맞이하게 되었다. 황궁에서 갑작스럽게 경원공주를 천무장으로 보낸 것이었다. 효연은 경원공주가 직접 천무장으로 찾아오자 당혹스러움에 어찌할 바를 몰랐다. ‘이거 또 무슨 사단이냐? 공주가 이곳에 나타나면....... 유선이나 청청이 나를 못살게 할 텐데......’ 효연은 걱정이 앞서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황궁에서 찾아왔으니.......... 경원공주는 효연이 예쁜 딸을 얻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치 자신의 일 인양 기뻐하며 유선의 거처로 찾아간다.

아기를 먼저 본 경원공주가 “어머나! 정말 예쁜 아기로군요.”

“공주마마께오서 어인 행차이시오니까?” 산후의 고통 속에서도 유선이 일어나며 인사를 하려 하였다.

“아! 유선언니시죠? 정말 반가와요.” 공주가 자신에게 언니라 하다니? 황당하다 못해....... 겁이 난다.

경원공주는 일어나려는 유선을 자리에 뉘이며 “너무 예쁜 아기를 낳으셔서 좋으시겠어요.” 하며 자신의 머리에 꽂혀있던 머리장식을 빼내어 아기의 강보에 꽂아주며 “이건 내 선물이란다. 아가야, 건강하게 자라야 한다.” 경원공주가 하는 행동이 예사롭지 않다. 마치 자신의 가족에게 하는 행동 같아 유선은 가슴속에서 뭔지 모를 불안감이 들었다. 공주의 행차를 알게 된 청청까지 유선의 거처에 와보곤 너무 놀라 말문이 막혀버렸다. 말로만 듣던 경원공주가 유선의 처소에서 아기를 바라보며 말을 하고 있지 않은가? 경원공주는 방문 여닫는 소리에 고개를 돌려 보고 청청을 보자 “혹시 청청언니가 아니신가요?”

“헉!....... ”

“맞는가 보군요. 전 후란이라고 합니다. 말씀 많이 들었어요.”

“아.....아........ 공주마마!” 하며 절을 한다. 경원공주는 화들짝 놀라서 뛰어가 절을 못하게 말리며 막으려 했지만 자신의 힘으로 막을 수 없자 자신도 같이 절을 하였다. 모두들 정신을 못 차릴 지경이었다.

이 무슨 일이란 말인가? 황제의 고명딸인 경원공주가 평민에게 절을 하다니.........너무도 놀라 전부들 어리둥절해 하기만 할 뿐이었다.

“정말 아름다우시군요.”

“공주마마! 명월과 반딧불이 어찌 겨룰 수 있사옵니까? 정말 몸 둘 바를 모르게 하시는군요.”

“아니예요. 전 정말 진심으로 드리는 말입니다.”

“너무나 황공하여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제가 주대협에게 잠시라도 무공을 배웠으니 저보다 배분이 한참이나 높으신 분이신데....... 어찌 소녀에게 절을 하십니까? 제가 도리어 몸 둘 바를 모르겠군요.” 이젠 더 이상의 할 말이 없었다.

“공주마마! 더 이상 우리를 어렵게 만들지 말아 주시기 바라옵니다.” 효연이 어렵게 어렵게 말을 하였다.

효연을 슬쩍 쳐다본 공주는 이 말에는 대꾸도 안하고 유선의 손을 잡으며 “유선언니, 몸조리 잘하셔야 합니다. 제가 유선언니의 산후조리를 위해서 조그만 선물을 준비했는데 받아주실 거지요?” 하며 원사에게 손짓을 하자 원사가 손에 들고 있던 상자를 공주에게 드렸다. 공주가 상자를 받아들고는 청청에게 건네었다. 청청이 유선 대신 상자를 받아 열어보고는 입을 다물지 못하였다. “아!........” 상자 속에는 천년 하수오와 완벽한 인형을 갖춘 동자삼이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이게 조그만 선물이라고?

신의의 눈마저 화등잔만 해져 바라보고 있었다.

“정말 받아도 되는 것인지 불안하군요........”

“어머! 무슨 소릴 하시는 거예요. 소녀의 조그만 선물인데.......”

“주신 것이니 정말 요긴하게 사용하겠습니다.”

“고마워요. 이렇게 받아주시니 제 마음이 더 없이 편하군요.” 청청은 그제야 공주가 계속 서있었음을 깨닫고 유선의 침상 앞에 의자를 가져다 놓으며 앉을 것을 권하게 되었다.

“청청언니 정말 고마워요.” 하며 눈을 찡긋하니........

“황제께서도 주대협의 아기가 태어나는 것을 알고 선물을 보내셨어요.” 하며 자신의 품속에서 조그만 주머니를 꺼내었다. 모두들 궁금하여 바라보는데....

공주는 주머니 속에서 팔찌를 꺼내어 들었다. 그냥 보기에도 예사의 물건이 아니었다. 커다란 금강석을 중앙으로 하여 주변에는 붉은 보석과 비취로 꾸며졌고 황금의 용으로 장식한 팔찌였다.

“오!” 누가 발하였는지 모르지만 감탄사가 흘러나왔고 전부들 놀란 표정이 되었다. 아무리 무림을 대표할 고수로 꼽고 있는 효연이지만 황제가 직접 선물을 보내다니?

천무장 주위에는 관병들이 도열하여 경호를 하는 가운데 커다란 잔치를 벌이게 되었다. 원주는 너무 기쁜 마음에 주변의 사람들을 전부 초청하였고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발이 안보이도록 돌아다니며 손님들을 접대하는데도 그 입이 귀에 걸려 있었다. 얼마나 기쁘면 그럴까?  

경호하는 관병들은 물론 천무장을 찾은 모든 사람들에게 푸짐한 상차림에 작은 선물까지 곁들이니 모두들 흥이 안날수가 없었다. 효연은 얼른 제마원의 지하에 가서 금제되었던 동창의 무사를 풀어 그간의 사정을 이야기하고 지금 경원공주까지 이곳에 와있으니 얼른 같이 가서 잔치에 참석하자고 이끌었다. 그간 신의의 도움으로 전신의 상처뿐만 아니라 약간의 공력까지 증진되었음을 알고 있던 동창요원은 오히려 감사의 뜻을 표하며 앞으로 기꺼이 도울 방법을 찾겠다는 말까지 하였다.    

천무장의 내원에는 즐거운 웃음소리가 계속 피어오르고 효연이 미처 말하지 못했던 모든 일을 공주가 대신 이야기하니 원주마저 그 이야기에 빠져 들었다. 경원공주는 모두가 빠져들 만큼 말을 잘하여 전부들 넋을 잃고 들었다. 효연은 좀 어색한 듯 슬그머니 밖으로 나가 정원을 거닐었다. 이제는 완전히 추위가 가시고 따뜻한 봄기운이 꽃을 피우고 있었다. 효연은 자신이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되었다는 사실이 아직 실감이 나지 않았다.

하지만 아직 핏덩어리 같아도 자신을 닮은 아이가 유선의 옆에 나란히 누워있는 것을 보며 속으로 다짐을 하고 있었다. ‘난 절대로 아이가 혼자 자라게 하지 않을 것이다. 절대로.....’ 자신이 자라온 과거를 떠올리며.......

안에서는 갑자가 웃음소리가 문밖으로 들릴 정도로 크게 터져 나왔고 효연은 흐뭇한 기분에 잠겨 있었다.

“주공!” 영충이 다가오며 효연을 부른다.

“아! 언제......”

“무슨 생각에 그리 골몰하고 계셨습니까?”

“하하..... 그냥 ....... 형수씨가 이젠 제법 배불렀던데........”

“다 주공과 원주님께서 돌보아 주신 덕분입니다.”

“제가 무슨 ......”

“우리 청룡단원을 이제 30명으로 늘이게 되었습니다.”

“그렇습니까?”

“원주께서 30명의 인원을 더 늘려 주신다고 하여 우선 청룡단원에 20명을 배속시키고 나머지는 백호단에 보냈습니다. 모두 걸출한 인원들이어서 든든합니다.”

“다행스러운 일이로군요. 아직 우리에게는 더 많은 힘이 필요합니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모두들 필사적으로 연무하고 있습니다.”

“그래야지요.”

“한번 보도록 할까요?”

“그러시지요.” 하며 효연을 청룡단원들이 사용하는 제마원 옆의 전각으로 안내하였다.

전으로 들어가자 모두들 연공에 정신이 없는 모양이다. 각기 자신의 자리에 좌정하여 운기에 여념이 없어 영충과 효연이 들어오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 영충이 가운데 서서 가볍게 손뼉을 치자 하나둘 조식을 마치고 깨어나가 시작하였다. “단장님....”

“모두들 주공께 인사드리게. 우리 천무장의 주인이시며 무림을 구원하실 분이시네.”

“인사드리겠습니다.” 이십여명이 한번에 말을 하니 전각이 쩌렁쩌렁 울린다.

“흠.... 영충형이 과찬하시는 것이니..... 하지만 우리가 힘을 모아야 무림의 난국을 헤쳐 나갈 수 있는 것은 사실이오. 그러니 전부 힘을 모아서 함께 나가도록 합시다.” 하며 새로이 편입된 인원들의 손을 한번씩 잡아주었다. “조금 더 수련하여야 할 것 입니다.” 하자 영충이 자신의 팔목에 끼워져 있는 철환을 보여준다.

“사십근짜리 입니다. 전원이 착용하고 있습니다.”

“흠..... 사십근이라......”

“백호단원들도 사십근짜리로 맞추었습니다.”

“모두가 열심이로군요.....”

“당연히 그래야지요. 저희 청룡 백호단원들은 천하무적의 단체가 될 것입니다.”

“꼭 그렇게 되어야지요.” 하며 밖으로 나섰다. “주공!” 이번에는 능풍이다.

“청룡단에만 들리시는 것입니까?”

“허! 무슨 소리 내 지금 백호단으로 가는 중이오.”

“감사합니다.” 하며 백호단의 거처로 향했다. 백호단원들 역시 수련에 열중하여 정신이 없었다. 특히 아미삼령을 중심으로 한 연환진은 한 치의 빈틈을 보이지 않고 수레바퀴처럼 돌아 강맹한 기운을 발출하였다.

“음....... 대단합니다.”

“다 주공의 덕분에 이렇게.....”

“그렇게 말씀하시니 더 고맙군요. 나만 게을렀던 것 같아..........”

효연은 마음이 든든하여졌다. 이 모든 인원들을 앞으로 절정의 고수로 만든다면 그때는 유혼교가 전혀 두렵지 않을 것이기에........

옥령은 아직도 효연을 보기 민망하였는지 모른척하고 있었고 금령과 은령은 효연에게 다가와 가볍게 인사를 하며 득녀를 축하해 주었다. “감사합니다.” 효연이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하였고 이들은 다시 수련에 들었다.

모두들 누가 시키지 않는데도 열심히 매진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기에 더욱 든든한 마음이었다.

다시 내당 쪽에 들어가려는데 경원공주와 일행들이 밖으로 나오고 있었다.

“나중에 다시 올께요.” 나중에? 이건 또 무슨 소리인가? 효연은 영문도 모른 채 경원공주를 배웅하게 되었고 원주는 경원공주에게 자신이 아끼던 봉황문양의 머리장식을 직접 꽂아 주었다.

“그래요, 나중에 다시 오실 때는 우리도 준비를 할 것 입니다.”

“감사합니다.” 인사를 한 공주가 마차에 오르자 관병들이 마차를 따라 같이 움직이며 서서히 멀어져 갔다.

“연아야, 나와 이야기 좀 해야겠다.”

“아! 예, 그러시지요.”

전부들 안으로 들어오며 걸을 때 원주가 효연에게 말하였다. 

원주의 처소에 마주앉았을 때 원주가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었다. “연아야, 확실한 이야기를 듣고 싶구나.”

“무슨 말씀이십니까?”

“음..... 여자들은 직감으로 알 수 있단다.”

“.......?” 으아한 듯 원주를 바라보는 효연은 궁금하기만 했다.

“네가 경원공주를 어떤 생각으로 가까이 했느냐?”

“이모님, 전........ 아무런 생각이 없습니다. 감히 황제를 건드려 좋을 게 없으니까요.”

“그런데, 경원공주가 너를 대하는 태도는 마치 정인을 대하는 여자였다.”

“억!.......” 뒤통수를 쇠뭉치로 한대 맞은 기분이었다.

 

오늘은 늦지않게 올릴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어제는 하루종일 술에 취해 정신이 없었던 관계로 어제는 제대로 쓸 수 없었습니다. 여러분들의 넓으신 이해를 구하고 약속대로 열심히 쓸것입니다.

자. 오늘도 아자! 아자! 넘어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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