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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기 간암으로 투병하시던 아버지에게 아들로써 해드릴 수 있는 일이 없어 낙심하던 중 병원으로부터 간이식술 제의를 받고 기꺼이 제 간 반쪽을 아버지에게 기증하여 새 삶을 찾아드렸습니다.
얼마전 본 사연을 모 사이트에 올렸을때 많은 분들이 격려와 칭찬을 보내주시고 또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것 같아 당시 상황을 보다 자세하게 적어보려고 합니다.
이 글로 비슷한 상황의 간 기증자나 수혜자가 가 용기를 얻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년전 간암 진단을 받으신 아버지의 병세는 병원치료와 다른 여러가지의 노력들에도 호전되지 않고 점차 악화되어 불과 1년만에 말기 상황으로 치닫게 되었습니다.
병원에서 더이상 치료 방법이 없다며 간 이식을 권하더군요.
망설일 여지 없이 간기증을 지원하고 여러가지 검사를 받아 적격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수술 이틀 전 아버지와 같은 병실에 입원했습니다.
아버지가 옆 침상에 누운 제 손을 꼬옥 잡으시며
'아버지가 괜한 고생을 시켜서 미안하다.' 하시며 눈물을 보이시더군요.
저는 자신있게 대답했습니다.
'무슨 말씀이세요. 이까짓거 100번이라도 할 수 있습니다. 걱정마세요.'
사실 저도 무척 두려웠습니다.
수술이 잘못되어 다시 돌아오지 못할 수 도 있다는 생각에 집에서 나올때 제 짐 정리를 깔끔하게 해놓고 입원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두려운 내색을 할 수 없었습니다.
아들에게 괜한 고통을 줄 수 없다며 간 이식수술을 거부하시던 아버지를 겨우 설득했기 때문이죠.
그렇게 긴장속에 대 수술이 시작되었습니다.
다행히도 수술을 대 성공이었고 어버지는 새 삶을 찾으셨답니다.
저도 수술 후 2주만에 퇴원했고 열심히 재활 훈련을 해서 수술 한달 후 병원 검사에서 모든 간기능 정상 판정을 받았답니다.
수술 후 회복 과정에서 견디기 힘든 고통에 눈물도 흘렸고 퇴원 후에도 한동안 거동이 불편하여 고생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후회는 없습니다.
제겐 사랑하는 아버지가 계시기 때문이고, 제 복부에 평생 간직할 아버지가 주신 자랑스런 훈장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
제게 더 큰 사랑을 주셨던 당신에게 제가 드릴것이 있었다는것에 정말 행복했습니다.
이젠 건강과 행복만이 함께하길 기도합니다.
* 원치 않게도 제 글이 여러 웹사이트에 무분별하게 퍼졌버렸네요.
본 글에 본문에 밝힌 바 이외의 목적은 없습니다.
제 신분과 얼굴을 공개하지 않은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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