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1살 여대생입니다.
며칠동안 한숨만 쉬며 고민하다 용기내어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
저는 고등학교때 400일 정도 남자친구 사귄 적이 있어요
저나 그애나 철이 없어서 호기심에 불장난도 저질렀구요
정말 지금 생각하면 다시 그 시간을 되돌리고 싶을만큼 후회하고 있습니다
근데 그게 어쩌다가 그애 학교에 소문이 났더군요
고등학생이면 그런 소문, 얼마나 관심갖고 재밌어라 하겠어요
그리고 그 학교에만 난것이 아니라 다른 학교에도 소문이 났죠
친구의 친구의 친구,, 이렇게
정말 소문이란 무서운 거더군요
다른 학교에 다니는 제 친한 친구가 내 이야기 들었다면서 얘기해줄정도였으니까요
그것 때문에 정말 미치기 직전까지 힘들었어요
어떻게 이겨냈는지 참 지금 생각해도 의문이네요
대학교에 올라왔어요.
참 모든게 신기하고 낯설어만 보이더군요
그때 또 한 사람을 사귀게 됐어요
동아리에서 알게 된 사람으로 저보다 2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새내기라 그냥 건들어본건데 제가 넘어간거 같네요, 한심스럽죠
100일 기념으로 강릉으로 놀러가서 하룻밤을 묵었습니다
무슨 일 있게 될지 뻔히 알면서도 여행간다고 한 저도 문제지요, 그냥 바보같이 믿었으니까요.
그러다 어찌어찌해서 그 사람과도 헤어지게 되었어요
근데 그 사람이 저에게 앙심을 품은건지 뭔지 남자는 다 그런건지 그 사람은 여행가서 있던일을
다 말하고 다닌 모양이더군요
동아리에 저희 학과 친구도 많고 아는 선배들도 많은데 다 아는 눈치입니다.
이렇게 또 소문이 났네요
정말 고개 들고 다니기 힘드네요
제가 살고 있는 지방이 좁아서 정말 두서너 다리 건너면 다 아는 사이거든요
그리고 지금 제 곁엔 군대에 가있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이번달에 일병정기휴가 나왔었는데 그때 친구들과 술자리를 가졌을때 제 이야기를 들은 모양입니다
고등학교때 있던 일이랑, 새내기때 선배랑 있던 일 말이예요
정말 여기 좁은 지역이구나 하고 느꼈죠
근데 제 남자친구는, 자기 과거도 그리 좋은건 아니다며, 우리 과거는 이야기 하지 말자하네요
이미 지난 과거 어찌할 수 없는거고, 지금이 중요한거라고 말하네요
그 이야기에 저 뭐라 말할수 없이 미안한 마음에 눈물만 펑펑 쏟았습니다
그 사람 어깨에 기대어 울면서 계속 미안하다고 밖에 말할수 없었습니다
자기도 처음엔 제 소문 듣고 화가 났는데 지금은 더 따뜻하게 해주고 싶다고 합니다
더 사랑해주고 싶다고 합니다. 전 감사할수 밖에 없죠. 더 잘해주고 싶은 마음밖에 없죠.
그래도 저 제 소문을 알고있는 사람 너무 많아서 하루하루 근심속에 살아갑니다
제가 잘못한 일이긴 하지만 정말 후회하고 반성 많이 하고 있어요
다시는 그런 성급한 행동 하지 않겠다고 눈물로, 눈물로 반성하고 반성했지요
근데 절 아는 사람들이 저를 이상하게 생각할까봐 먼저 다가가서 이야기 나누기도 힘들구요
괜희 사람들 눈치보며 주눅들게 되구요
저 사람도 내 과거 알고 있을까? 하고 이런 생각이 들어서 자신감도 점점 잃고 있네요
나중에 혹시나 저의 과거 소문 때문에 더 안 좋은 일 생길까봐 무서워요
그리고 제일 신경쓰이는 건요,,
지금 남자친구가 이 사실 알기전엔 전화끊기전엔 매일 사랑해-하고 끊었는데
지금은 그냥 보고싶다-이 말만 하거든요
남자친구도 저의 과거 때문에 이제 마음이 변하는 걸까요,,
역시나 저는 과거가 많은 여자라 이제는 사랑받을 수 없는 건가요?
제가 어떻게 해야 소문과 사람들의 손가락질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요?
지금은 많이 걱정되고 두려워서 하루하루 어떻게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이미 지나간 일이야,, 내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 때문에
앞으로 다가올 나의 미래까지 망치지 말자,, 라고 매번 다짐하고 그러는데도,
머리속에선 저런 걱정들이 시도때도 없이 절 너무나 힘들게 하네요
님들, 무슨 말이든 한마디만 해주세요
욕이든 위로든, 전 님들의 따끔한 충고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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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님들 덕분에 힘을 얻었어요
세상엔 좋은 분들이 너무 많은것 같네요^-^
반성하고, 반성하며, 같은 실수 두번 다시 저지르지 않으렵니다
지금보다 더 힘내서 살꺼예요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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