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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가을날의 아름다운 나들이)

들국화 |2004.11.03 10:50
조회 477 |추천 0

                                               

  흐르는 곡 :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의 2악장

 

 

지난 일요일 가족들과 인천 대공원 나들이를 다녀왔다. 집에서 2,30분 거리건만...녀석들이 커가면서  녀석들의 시간에 맞추려하니 더 가족 나들이를 갖는 시간이 적어진다. 지난번은 벚꽃이 피던 봄에 왔었는데 다시 찾은 대공원엔 어느새 낙엽 지는 가을이 무르익어 가고 있었다.

 

 

따뜻한 날씨와  더불어 가는 가을이 아쉬워서일까...따뜻한 시월의 막바지의 나들이 길이라서 그런지 여느 때보다 수많은 가족 단위의 나들이 인파들의 차림새가 알록달록 곱게 물든 단풍 못지않게 곱다.

자전거를 타는 아이들...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는 가족들...인라인 스케이트 동호회 인 듯 무리지어 달리는 젊은이들....손잡고 그림처럼 거니는 연인들.... 호숫가에서 연을 날리는 아이들과 그 뒤에서 얼레를 풀어라 감아라하며 더 열심히 코치를 하는 아빠들의 자상한 모습...휠체어에 노모를 태워  가을 나들이를 나 온 어느 중년의 부부.....아빠 손을 잡고 겨우 걸음마를 하는 천사같이 맑은 눈빛을 가진 아가의 해맑은 웃음...그 곳엔 아름다운 모습으로 가득 찼다. 

 

 

놀이 시설은 없고 워낙 넓디넓은 곳인지라  많은 인파가 몰려들었지만 복잡함을 느끼지 못하는 곳이라서 참 좋다. 차를 주차장에 세우고 한참을 걷고 걸어도 넉넉하고 마냥 즐겁고 좋은 곳...

 

 

운이 좋아서인지 가는 날과 잘 맞물려서  국화 전시회가 열리고 있어 전시장 안엔 저마다 예쁜 모습으로 한껏 치장을 한 국화들은 화려하고 우아하고 소박한 모습으로 각각 자신이 지닌 그윽한 향기를 내 뿜으며 뽐을 내고 있었고 전시장 안에 화려한 모습의 국화들과는 다르게 밖에 전시된 소박한 모습의 진한 향기를 풍기는 많은 들국화와 소국에는 어디서 날아왔는지 수많은 별들이 몰려와 열심히 꿀을 따고 있었다. 바람결에 실려간 진한 향기를 따라 벌들은 여행을 왔나보다.

 

 

 

한 가운데 자리 잡은 호수...사람들은 그곳을 농담 삼아 물 반 고기반 이라고 한다. 봄에 온 후 가을에 다시 와 본 호수엔 그만큼 고기들이 더 많아지고 많이 자라있었다. 봄에 대여섯 마리였던 오리도 열 마리가 넘게 불어 난듯 하다.

 

 

두 녀석들은 한참을 정신없이 고기밥을 던져 주는데 시간을 보내고 난 후에야 녀석들 배가 고파짐을 느꼈나보다.  사그락사그락 거리며 발밑에서 밟히는 낙엽의 정겨운 대화를 오랫동안 들으며 조금 더 대공원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 흔들 다리를 건너 인파가 적은 한적한 우리들만의 비밀 장소인 아주 커다란 단풍나무가 한 그루 있고 그 근처에 작은 단풍나무가 몇 그루 더 있으며 은행나무도 몇 그루 있는 넓은 잔디밭 그 곳에 돗자리를 깔았다.

 

 

주변의 은행나무는 진한 노란빛이 견디다 못해 어느새 퇴색되어 생기를 잃어가고 작은 단풍나무 서너 그루는 투명하고 말간  붉은 빛으로 곱게 물이든 반면 산그늘에 가려 일조량이 적었던 커다란 단풍나무는 아직 초록빛을 다 벗지 못하고 붉은빛과 어울려 마치 어두운 핏빛을 연상케 했다. 산을 오르내리며 단풍나무 앞을 지나는 나들이객들은 내장산 단풍 못지않다며 너도나도  단풍나무 아래서 카메라며 휴대폰으로 한껏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는다. 말간 투명빛이 나도록 빨갛게 물들지 못함을 못내 아쉬워하며...

 

 

그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는 잔디밭 챙겨 온 김밥과 과일을 꺼내놓고 주변 가게에서 따뜻한 컵라면을 두 개 사와서 나누어 먹었다. 녀석들은 김밥 보다는 따뜻한 컵라면에 더 손이 간다. 배고픔에 한참을 정신없이 먹고 나더니 그이와 두 녀석들은 큰 녀석이 챙겨 온 농구공을 들고는 농구를 하고 온다며 저 멀리 농구골대를 향해 세 남자가  걸어간다.

 

 

홀로 돗자리 위에 앉아 녀석들 성화에 3개월 전에 키우기 시작했던  애완견을 돌보며 보온병에 챙겨간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내가 좋아하는 분위기의 조용함 속에서 늦가을의 넉넉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맘껏 느낄 수 있어 행복했다. 그 행복함에 오래도록 젖어 커피를 두 잔이나 마셨나보다. 농구를 마치고 땀에 젖어 돌아온 세 남자와 챙겨간 카메라로 단풍나무 아래서 추억을 담고 짐을 챙겼다.

 

 

토요일 오후에 갑자기 일이 생겨 잡혀있지 않던 휴일 오전 근무를 하고 또 회사 상사의 딸 결혼식까지 다녀 온 그이...그런 그이한테 미안하여 피곤할 테니 그냥 쉬자는 내말에 하나도 안 피곤하다며 며칠 전부터 한 약속(대공원 나들이)을 지켜준 그이한테 집으로 돌아오는 자동차 안에서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에 운전을 하고 있는 그이의 볼을 몇 번 쓰다듬으며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그이가 약속을 지켜 주었기에 한 폭의 수채화 같은 늦가을의 가을을 맘껏 가슴에 넣어 올 수 있는 행복한 날 이였다. 

 

 

그날 저녁 그이가 좋아하는 이슬이를 준비하고 숯불 바베큐 치킨을 시켜 그이가 제일 좋아하는 술친구(애인) 되어 그이 옆에 앉아 낮에 있었던 회사의 상사 딸래미 결혼식 얘기도 들어주며 포도주를 한 잔 했다. 힘들 텐데도 전혀 힘들지 않다며 밝은 얼굴로 대공원 나들이를 데려가 준 그이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난 그렇게 전했다.

 

 

포도주 한 잔에 발그레해진 볼과  행복해지는 마음...아파트 베란다를 통해 바라 본 늦가을 밤은 가로등 불빛 아래 곱게 물든 가로수들이 내 가슴에 고운 모습으로 다가와 안긴다. 어디서 진한 낙엽 태우는 냄새가 바람에 실려 오는 듯한 휴일 밤이 깊어갔다.

 

 

         *들국화*

 


 

인천대공원은.....

 

남동구 장수동 관모산일대 88만평 규모로 위치하고 있는 인천대공원은 소래산 줄기의 상아산, 거마산을 끼고 있으며, 공원의 중심을 이루는 관모산은 산의 형태가 관과 같으며 거마산은 마치 말이 서 있는 형상이라 하여 지명되었다 한다.인천대공원은 맑은 공기속에 푸른 자연을 접할수 있는 자연형태의 도시공원으로서 주위엔,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되어 도심속에 농촌풍경을 접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공원을 찾으면 우선 도심 속에서 해방된 쾌적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며 곳곳에 편의시설이 설치되어 가족단위의 여가선용장소로 알맞은 곳으로 많은 시민들이 즐겨 찾고 있는 공원이며 , 그동안 시에서 500억원을 투자하여 공원기반 시설정비와 식물원 야외공연장, 인공호수, 축구장, 체력단련장, 야영장등의 공원시설을 설치하였으며, 금년도에는 썰매장을 설치하여 다양한 여가욕구에 만족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으며 2001년까지 유희시설, 야조사, 소동물원, 가상현실관 등을 설치하여 인천의 대표적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 공원 이용 안내 ≫

하절기 (3월 ~ 10월) 08:00 ~ 22:00
동절기 (11월 ~ 2월) 08:00 ~ 20:00
(차량입장 : 하절기 20시 까지, 동절기 19시 까지

 

교통안내

시내버스 : 15,16,22,30,33,77 (인천 대공원 앞 하차)

전철: 국철 1호선 송내역 하차 (남광장)
          남광장에서 시내버스 16


 

≪ 시설 이용 안내 ≫

시설명

사용료

비고

주차장

  소형 2,000원
  대형 4,000원

  대형 25인승이상

식물원

  대인 300원
  소인 200원

 단체(30인이상)
  대200원, 소100원

테니스장

  개인 2,000원
  단체 4,000원

  1회 2시간

축구장

  평일 120,000원
  토,휴일 150,000원

  사전허가필요
  (7일전까지)

야외극장

  주간 20,000원
  야간 40,000원

"

야외무대

  주간 10,000원
  야간 20,000원

"

야영장

  텐트한동당(1일)
  1,000원

  청소년 단체에 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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