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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 부탁드립니다. 너무 힘들어서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맘이 아파요 |2004.11.08 14:03
조회 1,255 |추천 0

현재 저는 결혼 문제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사실 제가 결혼을 할 상황은 아니거든요.

지금 나이 20대중반이지만..넉넉지 못한 집안 사정에..

갓 20대지나 남친한테 사기당해 돈 날려..그 빚 감당하기도 힘들거든요.

신용불량까지 되어서 월급도 차압 직전까지 갔었고..다행히 주위에서 도와주셔서..

지금은 그 도와주신 분들에게 다달이 갚아나가고 있습니다. 남친도 알고 있구요.

다신 연애고 뭐고 없이 살 거라 했는데..몇 년 지나..이 사람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많이 거부했습니다.

남자에 대한 불신..그리고 경제적인 상황..하지만 내 사람이 되려했는지..지금은 잘 만나고 있습니다.

그럼 나중에 결혼 해도 되지 않냐 싶으시겠지만..저도 그럴려고 했는데..

아이가 생겼습니다. 부모님은 당장 지우고 나중에 돈 다 갚고 하라 하시고, 돈 사건 때문에 신용이 떨어진데다..이제는 저를 죽일듯이 하시네요. 집에 올 생각도 하지 말라십니다.

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지는 않구요. 오빠들이랑 할머니랑 나와서 삽니다.

사실 부모님 맘은 충분히 이해는 갑니다.

불효를 했으니..

첨엔 지우려고도 했었습니다. 첨에 임신 사실 알고 나서 속앓이 많이 했습니다. 그 누구에게도 말 못하고..고민 끝에 남친에게 얘기 했지만, 제 걱정도 했지만 좋아하더군요. 믿기지 않는다면서....

첨에 지우자고 말하려 했지만 못 했습니다.

그리고 초음파 사진을 보고 나니.. 더 더욱 못햇습니다. 내 안에 있는  내 아이를 보니..

어려운 상황이 되니 사실 모성애가 더 커지더군요.

남친은 같이 빚 갚아으면서..자리 잡고 살자합니다.

하지만..집에서는 말도 못 꺼내게 하십니다. 주위에서도 첨에는 좋아서 같이 갚자 하지만, 나중에

싫어진다거나..시댁에서 알면 그거 어떻게 할거냐고..그전에 내가 기죽어서 살아야 되는데..

어떻게 살거냐면서...

그 말도 일리는 있습니다. 돈 문제땜에 항상 미안한 맘만 듭니다.

근데 집에서 그리 나오니..남친은 저보고 더 미안하다고 합니다.

자기때문에 이렇게 된거라고...그러면 저는 더 더욱 작아집니다.

입덧이 심해 일을 잠시 쉬었지만 지금은  괜찮아져서 다시 일을 시작하려 합니다.

살림이랑 그런거는 시댁에서 마련해 주셨기에..

그냥 식만이라도 올려 달라했지만..그것도 안된답니다.

넉넉치 않다는 이유로.위로 오빠가 둘 있다는 이유로...이해는 갑니다.

사실 할머니가 더 걱정입니다. 세상 모든 걱정 다 안고 사시는 분이기에 받으실 충격이란....

애기는 13주째 잘 크고 있고, 사실 낼 정기 검진 갑니다.

고민끝에 두가지 결론이 났는데..물론 혼자 생각입니다. 남친은 아직 모르고요.

제가 집을 버리고 나가느냐....아니면 시댁에 그냥 자연유산이라 하고 애기를 지우느냐..

사실 지금은 지우기도 힘든 시기입니다. 고민만 하다 보니..그리고 입덧이 심해...

거의 못 먹고..힘들어서..생각할 힘 조차 없더군요.

애기 가져서 입덧 심하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그리 힘들게 못 먹고 아프고 해서..이제껏 있어보니  애기 포기하는건 정말  싫습니다.

내 아기..세상 빛도 보지 못하고..없어지는거 너무 끔찍합니다.

그래서 너무 괴롭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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