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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라이벌...들
“락아... 락아?”
“어? 어... 미안, 누나. 뭐라고 그랬어?”
“아까부터 멍하니 왜 그래? 원수는 오늘도 안나온대? 요즘 뭐가 그렇게 바쁘대? 아니, 뭐... 전에 원수가 잘못한게 있어서 좀 심하게 굴었는데- 내가 아직도 그 일로 화가 나있는 줄 아나보네... 알고보면 원수도 정말 소심한 애라니까.”
“아아... 그랬어?”
“미안하다고 하면 당연히 받아줄건데. 요즘 원수한테 무슨 일 있니?”
“아니- 왜?”
“휴대폰이 맨날 꺼져 있어서. 아니~ 저번에 전화가 왔는데 내가 못 받았거든- 그래서 한 번 걸어봤더니 꺼져 있더라구.”
“......”
선영이 누나 자존심에 전화를 건 것 자체가 창피한 것이다.
누나는 주스잔에 꽂힌 빨대를 손가락으로 잡더니, 동그랗게 입을 오므리고 여성스럽게 아주 조금 빨아 마셨다.
그리고 양손으로 머리를 매만진 후, 블라우스의 밑단을 잡아 당겨 옷을 정리했다.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가 무척 여성스럽고 얌전하다.
그리고...
무척 가식적이다.
갑자기 현락은 자신의 그런 생각에 깜짝 놀랐다.
누나의 행동을 보며 집에서도 과연 저럴까...? 하는 생각을 하고있었던 것이다.
‘내가 왜 이런 생각을... 여자의 적당한 내숭은 미덕이라구.’
“밥 안먹었지? 뭐 먹을까?”
“밥은 별로 생각없구, 우리 케잌이나 먹자. 녹차케잌 잘하는데 알아.”
“어어- 그래.”
누나가 워낙 깔끔한 성격인지라 가끔 떡볶이나 김밥을 먹으러 갈때도 맛보다는 깨끗하고 예쁜곳을 찾아야 했다.
만약, 무지 허름한 분식집에서 분식을 먹고난 후, 튀김을 싸주면, 누난 뭐라고 할까?
갑자기 현락은 선영누나와 함께 다닐 코스가 훤히 보이며 벌써부터 지루함이 일었다.
케잌을 먹고나면 백화점을 두시간쯤 걸어다닐거고, 배가 고프다며 스파게티집이나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한시간쯤 있을거고- 연예인들이 자주 온다는 노래방에 들렀다가, 택시가 잘 안 잡히면 모범을 불러서 집까지 데려다주겠지.
그동안 현락은 누나에게서 내내 원수에 대한 이야기만 들을게 뻔했다.
아무리 좋아한대도... 그것만은 정말 견디기 힘들다.
“누나.”
“응?”
가방을 챙기며 일어나는 선영 누나를 현락이 불렀다.
“오늘은 일찍 들어가봐야 할 것 같아.”
“그래?”
현락이 선영 누나에게 일찍 가야한단 말을 한건 처음있는 일이었다.
누나가 샐쭉한 표정을 지었다.
“그럼, 가야지-”
“아니, 같이 케잌먹고 갈께.”
“아냐, 됐어. 나도 만날 친구가 있는데 약속 깬거거든. 미안했는데, 잘됐네.”
이상한 오기.
아무렇지 않은척 하지만, 상대를 더욱 미안하게 만들고 싶어하는 묘한 심리.
현락이 일어서려하자, 누나는 기다리지도 않고 먼저 휙 돌아섰다.
마치 싸우기라도 한것같은 분위기였다.
누나는 어디론가 전화를 걸며 약속시간에 늦기라도 한 사람처럼 종종걸음으로 나갔고, 입구에서 겨우
“갈께-” 란 한마디를 짤막하니 외쳤을 뿐이었다.
현락이 인사를 할 틈도 없었다.
현락은 씁쓸하게 웃었다.
“무섭네...”
가은은 양치중에 전화를 받았다.
“어브세어~(여보세요)”
“가은이 휴대폰 아닌가요?”
“망능데어~(맞는데요)”
“누구세요?”
“에? 가으인데어~(가은인데요), 우그세요?(누구세요)”
“가은이? 말투가 왜 그래? 나 현락인데-”
꿀...꺽...
“컥... 컥컥...컥...”
“가은아! 왜 그래?”
“갸깜망! 다이 거러! (잠깐만 다시걸어)”
가은은 전화를 끊고 입 안에 있는 양치거품을 쏟아냈다.
이미 한 모금 꿀꺽~한 뒤였다.
다시 전화벨이 울렸다.
“여보세요?”
“가은아, 괜찮아? 무슨일이야?”
“아무것도 아냐- 양치중이었거든.”
......
아주 짧게 정적이 일었다.
“풋...푸하하하하하!”
현락의 웃는 소리가 어찌나 큰지 귀가 멍할지경이었다.
“저... 전화는 왜 했는데?”
현락이 왜 웃는지도 모르면서 가은은 얼굴이 붉어져 있었다.
“일요일인데 뭐해? 어디 안나가?”
나가면 돈이다- 가 가은의 신조.
“안나가.”
“나와- 밥 사줄께.”
“응, 지금 나갈께-”
“어디서 먹을까? 이대갈까?”
왜 굳이 그 먼곳까지 가서 밥을 먹는담?
갑자기 가은은 화들짝 놀랐다.
깨진 안경이 생각난것이다.
아... 이럴수가...!!!
“미안한데... 오, 오늘은 안되겠어.”
“왜?”
“글쎄, 그게... 오늘 하, 할일이 많아서 나갔다올 시간이 없거든.”
“그래? 그럼 내가 너네 동네로 갈께.”
“아, 아니야! 오지마!”
“???”
“그러니까... 말하자면, 음... 그러니까... 나가서 밥 먹을 시간이 없단 뜻이지.”
“집에서도 밥은 먹을거 아냐- 가까운데서 밥만 먹으면 되잖아.”
아... 안돼... 지금 내 몰골을 보면 두 번다시 안보려고 할거야.
“다, 다음에 먹자.”
“싫어. 지금 간다-”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은 현락은 가은이 얼마나 안절부절하고 있는지 까맣게 모른채 소리내 웃었다.
꼴...깍... 하는 소리가 무슨 소리인지 알아챘었던 것이다.
이 앤...
떡볶이하고 순대밖에 모르나...
정확히 말하자면 떡볶이, 순대, 튀김, 오뎅, 김밥.
어쨌든 현락도 배가 고팠던 참이라 둘은 잔뜩 시켜놓고 말도 없이 먹는데 열중했다.
“와... 더는 못 먹겠다.”
현락이 배를 쓸며 힘들다는 듯 말했지만, 사실 더 먹을 것도 없었다.
앞에 있는 접시들은 반짝거릴 정도로 깨끗했다.
“그런데 너- 아까부터 왜 그렇게 고개를 푹 숙이고 있어? 만날때부터 그러던데, 왜그래?”
모자까지 푹 눌러쓴 가은은 코를 만지는척 하며 최대한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녹색 야구모자에는 ‘제11차 대박회 야유회 기념’이라는 하얀 글씨가 적혀 있었다.
70년대 새마을 운동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모자였다.
어쨌든 가은은 밥을 먹는 동안에도 내내 접시에 코를 박고 있었다.
“어어- 그게, 가... 감기에 걸렸는데 옮을까봐.”
현락은 무언가 가은의 분위기가 바뀌었음을 느꼈다.
그게 뭔지는... 정확히 몰랐지만.
둘은 분식집을 나와 가은의 집쪽으로 걸었다.
현락이 느닷없이 한 가게로 성큼 들어갔다.
화원이었다.
가은은 그냥 가버릴 수가 없어 마지못해 따라들어갔다.
“골라. 좋아하는 꽃으로.”
고개를 숙인채 두리번거리던 가은은 무언가에 시선이 고정됐다.
“그거, 새싹 채소에요. 요즘 웰빙시대라고 많이들 찾거든요.”
눈치빠른 종업원이 가은이 쳐다보는 풀(?)을 설명했다.
“...먹는거 아니에요?”
“맞아요. 상추도 있고, 무순도 있고, 브로콜리, 배추, 겨자, 해바라기, 청경채- 없는게 없답니다. 지금 보고 계시는건 적양배추에요.”
“너 채소 기르고 싶니?”
“응? 아니... 글쎄... 응.”
꽃보다 채소라니...
가은을 어느정도 알고있는 현락은 큭- 하고 웃었다.
“그럼 저걸 사자.”
“아, 아니야~”
“쉽게 기를 수 있는거죠?”
“그럼요~ 아무데나 심어서 집안에서 키워도 되구요, 물만 주면돼요.”
결국 현락은 종류별로 하나씩 다 사버리고 말았다.
가은이가 아무리 천하장사라고 해도, 그 많은걸 한꺼번에 들고갈 수는 없을 것이다.
그건 무게의 문제가 아니라 양의 문제였으므로.
봉투를 어깨에 멘 현락이 힘차게 외쳤다.
“자, 출발!”
“출... 출발? 아, 아냐~! 나 혼자 들고갈 수 있어! 이리 줘~!”
가은은 정말 울고 싶었다.
살고있는곳만큼은... 죽어도 보여주기 싫었던 것이다.
이상하게 그랬다.
현락이에게만큼은, 소를 한 마리 사다준다고 해도 싫다고 하고 싶었던 것이다.
설마... 내가... 이 녀석을...?
계단 입구에서 가은은 멈췄다.
“여기... 두고 가-”
“무슨 소리야- 혼자 어떻게 올라가려구. 네가 앞장서-”
“아, 아냐... 정말 괜찮아.”
“아아, 팔 빠져~ 네가 먼저 안가면, 내가 먼저 간다~”
현락이 성큼성큼 계단을 올랐다.
가은은 고개를 팍 숙인채로, 안 떨어지는 걸음을 겨우 끌며 따라 올라가야 했다.
5층이 건물의 끝이다.
현락이 뒤를 돌아보자, 가은이 머뭇거렸다.
현락은 아무 말 없이 다시 몸을 돌려 옥상으로 올라갔다.
현락의 말없는 눈치빠름에 가은은 다시 한 번 눈물이 날 뻔했다.
“이야... 마당 넓다~! 여기다 놓을까?”
“응? 응...”
“여기 하나 가득 채소 키워도 되겠네.”
“......”
현락은 평상앞에 채소들을 내려놓고 발을 쭉 앞으로 뻗으며 편하게 앉았다.
가은은 그 앞에 쭈그리고 앉아 봉지에서 새싹들을 꺼냈다.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저기, 가은아...”
“응?”
가은은 고개도 들지 않고 손을 멈추지도 않았다.
가은은 난생처음 자신의 처지가 부끄러웠던 것이다.
“부모님이나... 형제는 없니?”
“형제는 없는데, 부모님은 일이 생겨서 잠깐 다른곳에 계셔.”
“아아... 그렇구나. 다행이다.”
“......”
“아니, 네가 만약... 아무도 없다면 너무 힘들 것 같아서.”
“......”
사실 현락은 속으로 무척 당황하고 있었다.
가은이가 잘 사는 집 애란 생각은 안했지만 혼자 살고 있을거라곤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다.
“넌 참 대단한 애구나. 그럴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갑자기 가은이 고개를 쳐들었다.
“뭐야, 지금? 혼자 사는거 동정하는거야? 나보다 더 어려운 애들도 많아. 너한테 그런 동정 받을 정도는 아니라구. 지금은 엄마 아빠랑 헤어져 있지만... 곧... 곧 다시 만날거구.”
가은은 입술을 질끈 깨물고 있었다.
현락은 가은의 말이나 맺혀있는 눈물보다는... 그 마주한 얼굴에 충격을 받았다.
원수와 똑같은 이유에서.
“너...”
“......?”
“안...경...”
“헉...!”
가은은 재빨리 고개를 숙였다.
안경을 벗고 있다는걸 깜박하다니...!
“새... 새싹들 고마워.”
가은은 몸을 돌리고 도망치듯 집으로 들어가 버렸다.
잡을 생각도 못하고 현락은 자세 그대로 멍해 있었다.
‘뭐야... 잘못 본걸까?’
현락은 인사도 없이 계단을 내려가며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
‘원수 녀석이 왜 가은이한테 목메고 있나 그 이유가 궁금했는데... 이거였던거군... 촌닭이 아니었어. 썩 괜찮은 얼굴이지. 아니, 아니지......’
현락은 다시 가은이의 얼굴을 떠올렸다.
‘...무지 예쁘다...’
사무실 안이 어둑어둑해졌다.
가은은 촛불을 켜놓은 창가에 턱을 괴고 앉아 밖을 보고 있었다.
“현락인, 정말 친절해.”
뜬금없는 말을 뱉은 가은은 코 끝이 찡해졌다.
고개를 어깨에 파묻고 한참 한숨을 내쉬던 가은은 무언가 결심한 듯이 휴대폰을 열었다.
한참 신호음이 울린 후, 저음의 목소리가 들렸다.
“여보세요, 청담동입니다.”
“...할머니?”
“누구냐.”
“...가은이요.”
“네가 이 시간에 웬일이냐.”
“...그, 그냥요.”
“...에미가 시키든?”
“......아니에요. 그냥 궁금해서 전화했어요.”
“왜, 에미가 시어미 죽는 꿈이라도 꿨다디?”
“아니에요. 그만 끊을께요.”
인사도 하기 전에 전화가 끊겼다.
할머니가, 엄마랑 아빠랑 결혼하는걸 무척 반대했다는건 대충 알고있다.
하지만... 할머닌 너무 심하다.
가은이는 할머니한테 안겨본적도 없다.
명절때도 집에 못오게 하신다.
“엄마가 며느리인건 이해가 안가. 딸이면 몰라도.”
물러터진 아빠보다는 억척스러운 엄마가 할머니랑 많이 닮았다고 가은은 늘 생각했다.
“아... 정말 미치겠네. 안경 없이 내일 학교를 어떻게 간담...”
결국 가은은 코맹맹이 소리로 담임에게 전화해 무지 아프다는 거짓말을 했다.
학교는 가지 않았다.
“여보세요?”
“난데-”
“학교에 있을 시간에 왜 전화질이야~”
촌닭과 웬수가 통화중이다.
“학교 끝나고, 나 안경 좀 맞춰주라.”
와... 갈수록 뻔뻔스러움이 하늘을 찌르네.
“내가 니 안경을 왜 맞춰줘?”
“좀 맞춰줘~! 안경 없인 아무데도 못간단 말야~!”
“장님이냐!”
“......나 고도근시에 난시도 심해서, 오랫동안 안경없이 있으면 눈도 아프구~ 계단도 잘 못내려가. 그래서 오늘 학교도 못갔어.
“어휴... 가지가지하네. 넌 친구도 없냐? 만만한게 나야?”
신경질적으로 전화를 끊었지만 원수는 수업시간내내 시계만 쳐다보고 있었다.
“야, 어디가냐?”
방과후 교문으로 향하는 원수를 현락이 불렀지만 원수는 대답도 않고 걸음에 열중하고 있었다.
원수는 모르고 지나쳤지만, 현락은 교문에서 선영이 누나를 발견했다.
“어...? 누나-”
“원수야!”
현락을 무시한채 누나는 원수를 불러세웠다.
원수는 잠시 선영누나를 돌아봤지만 걸음을 멈추지는 않았다.
선영누나가 뛰어가 원수의 팔을 잡았다.
“원수야...!”
“니가 여긴 왠일이냐.”
“어? 어... 그냥...”
“나 지금 바쁘거든- 잘가-”
“자, 잠깐만!”
또다시 선영누나는 원수의 팔을 잡아당겼다.
“잠깐만... 원수야, 왜그래~ 내가 전에 화낸거땜에 그래? 나 그거 이제 다 풀렸어. 생각해보니까 내가 좀 심했던 것 같아. 미안해. 그러니까, 이러지 마.”
“뭘?”
“계속 삐진사람처럼 왜그래~”
“헐... 누굴 유치원생으로 아나. 삐지긴 누가 삐져. 보기 싫으면 안보는거지.”
“너... 지금... 나... 보기 싫다고 그런거야?”
“아... 진짜~! 나 시간없어! 할 이야기 있으면 전화로 해. 알았지!”
원수는 다시 잡을새도 없이 총알같이 튀었다.
누나의 어깨에 현락이 팔을 올리며 위로하듯 말을 건넸다.
“누나... 저 자식 새로 만나는 애 있어.”
누나 표정은 안봐도 훤하다.
옥상에는 왠 풀대가리들이 주르륵 심어져 있었다.
“야, 촌닭!”
삐걱거리며 문이 열리고 가은이 나왔다.
눈이 잘 안보이는지 잔뜩 찌푸린 얼굴로 원수를 쳐다봤다.
“왔구나~ 고마워~ 역시 넌 너무너무너무 좋은 녀석이야. 알라붕~”
“진짜, 넌 친구도 없어? 왜 날 찾아?”
가은이 입술을 삐죽이 내밀었다.
“넌 기왕 내 얼굴 봤으니까 뭐... 두 번 보면 어때. 친구들은 한 번도 못봤단 말야.”
“...뭐?”
가은이 살짝 붉어진 얼굴을 돌렸다.
“나도 알아- 난 초등학교때무터 안경을 썼거든. 벗으면 눈이 튀어나와 보여서 꼭 개구리 같다더라.”
“누가... 그래?”
“초등학교때 친구들이.”
맙소사...
그때 꼬맹이들이 한 말은 아마... 눈이 너무 크다고 한 말이리라.
그걸 믿고 지금까지 안경 벗은 모습에 콤플렉스를 갖고 있었다니...
그래서 안경테를 그렇게 크고 무식한 검은 뿔테로 하고 있었군.
“너도... 놀랐지.”
가은이 급기야 고개를 푹 숙였다.
평소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원수는 그런 가은에게 왠지 신경질이 났다.
“어.”
그래서 마음에도 없는 대답을 했다.
“그... 그래도 다행이야. 다 커서 놀림은 안 받아서.”
“안경맞추러 가자.”
“...응.”
계단 앞에서 가은은 멈칫했다.
가은은 난간을 손으로 잡았다.
짧은 계단은 괜찮지만, 이렇게 가파르고 긴 계단을 계속 걸어내려가다보면 어느순간 가은은 다음에 밟아야 할 계단의 높이가 가늠이 안된다.
그래서 안경없이는 계단에서 꼭 구르게 되는 것이다.
가은의 표정이 묘해졌다.
손.
놀리거나 비웃는 기색이 전혀 없는 원수는 진지한 표정으로 손을 내밀고 있다.
잡으라는 뜻이리라.
“괘... 괜찮아...”
원수가 말도 없이 가은의 손을 잡았다.
“천천히 내려가자.”
“으, 응...”
꽉 잡아준 원수의 손에서 따뜻함이 느껴졌다.
----------------------------------------------17편에서 계속
세상탈출님, 안녕하세요! ^-^ 14회에 리플 달아주셨는데 이제서야
제대로 인사를 하네요.
죄송해요. ^^; 제가 바쁜척할 이유가 전혀 없는데... 바빴답니다.;;
앞으로는 안그럴거에요. ^^;; 그니까 자주자주 오셔야 해요~ ㅠㅠ
전 여기오는게 탈출이거든요. ^-^
수정님, 기다리시게 해서 죄송해요. 사실은 엄마 가시고 나서 몸살기운이 있었는데,
해열제 묵고 푸욱~ 잤더니 말짱해요. 이누무 타고난 체력... ㅡ.ㅜ
안그래도 늦어져서 걱정했는데 아프기까지 했으면 클날뻔~
하긴, 아픈날이 1년에 이틀정도 빼면 없으니 그런걱정은 안해도 되지만.
^-^평소 꾸준히 먹어둔 고기 덕이 아닐까~ 생각해요. ㅎㅎㅎ
앞으로 열심히 열심히 올릴께요.
power님, 엄마랑 단둘이 있어서 좋긴했지만 한편으론 불안했어요.
ㅡ.ㅜ 저 기다리실까봐... 기다려도 안와서 미워하게 될까봐... 엉엉...
예쁜 sOda 휴가 주셨다고 생각해주세요. ㅠ_ㅠ 넹~?
(안 이쁘므로 무효? +_+) 빠워충만! 이제 제가 빠워 나눠 드릴께요. ^0^;
겨울나그네님, 낚시는 잘 다녀오셨어요? 물고기를 뜯음서 이슬을 또 한잔 하셨겠네요.
쌀쌀한 바람부는 바다에서 보글보글 끓는 찌개에 이슬~ 캬아~
그 맛에 휴일낚시 가는거겠죠? ^^;;; 고기 낚는 맛은 제가 모르므로.
기왕 가시는거 사랑하는 분도 같이 갔으면 참 좋았겠다. ^^
없으면 언능 만드세요~ >.<b 낚시 맛이 한층 깊어지잖아요~
잠탱이님, 지루하고 긴 월요일이 지나고~ 역시나 지루하고 긴 화요일이 왔군요.
^^;; 수욜까지는 어째 기운이 안나죠? 일주일이 목금토일금토일 <<
이렇게 되있으면 좋겠다... ㅎㅎㅎㅎ 제가 대통령이 되면 달력의 검은
숫자하고 빨간 숫자하고 바꿀텐데. -0-;;; 일은 언제 하냐구요?
-_-b 빨간날요. 냐하하하하하하...
짱마님, 기다려 주셔서 감사해요~ ^^; 아닌가... 전혀 안 기다리셨나...
그렇다면 당신은... 배.신.자... - ㅡ+Ooo
일은 즐거우세요? 기왕 하는거 즐겁게~ 돈 마~~뉘 벌어서 담에 저한테
고기나 함... (쏘기 싫으시면 부쳐주셔도 됨) ㅋㅋ
저는 강아지 새식구가 늘어서 그 녀석 훈련시키느라 한층 바빠졌어요.
이 녀석이 대변 훈련이 다 되있다고 하더니만, 이불에 찍~ ㅡ.ㅜ
숫놈이라 영역표시 하는 건데... -_- 울집에 지 영역이 어딨다고.
다 내 영역이지. -_-; 빨리 그걸 깨달아야 할텐데... ㅎㅎㅎ
허쉬초콜렛님, 달콤 허쉬님~ (-^ . ^-)/ 헬로우~ 거긴 지금 굿나잇?
음... 저 지금, 얼마전에 신촌을 갔다왔더니 아직까지 시차 적응이
안되고 있어요.
ㅡ,.ㅡ;;; 저는 반경 100미터 밖으론 안나가는 사람인지라...
그 밖으로 나가면 외계로 나간듯하다는... -0-;;;
+_+ 그래서 바다건너 이야기가 아주 궁금해요.
나 사는 생활과 많이 틀리겠죠? ^,.^ 허쉬님 이야기도 많이 기대할께요~
이녹님, 이녹아든의 이녹... 이 맞는거죠? ^.^ 멋진 아이디 부롸요.
전요, 이녹은 안 부롸요. -,.-;; 사랑받았던 여자가 부롸요. 저도 그 여자가
되고 싶어요. ㅎㅎㅎ 어제부터 영화채널에서 전쟁영화만 줄창 해주네요-
인류애와 전쟁. 무쟈게 안 어울리는데... ㅡ.ㅜ
인간은 똑똑해서 서로 죽이지 않고도 다 같이 살아갈 수 있을텐데.
동물처럼 힘으로 우위를 차지하고 생존하려고 하는건... ㅠ_ㅠ
생존의 문제가 아니라 단지, 더 잘 먹고 더 잘 입으려는 이유가 많잖아요.
ㅡ,.ㅡ; 박애주의자 같은 말을...;;; 무쟈게 착해 보인다 갑자기 내가...
여주님, +_+ 오잉~ 내가 아는 사람이랑 이름이 같아요- 그 친구는 무용도 하고, 미술도
했는데. 무지 똑똑하고 예뻐서, 제가 아는 남자애가 짝사랑했었어요.
근데, 실패했어요. ^^ 제가 봐도 여주가 아까웠거든요. ㅎㅎㅎ
그래서, 여주님 이름 보니까 가늘고 긴 몸매에, 생머리에 깔끔한 피부~
이미지가 팍 떠오르네요. 처음부터 찾아서 읽어주셨다니, 너무 감사해요.
예쁘고 똑똑한 여주님으로 기억할께요. ^-^b
막내님, 작업 많이 하셨어요? ^-^ (저 줄거요~) 많은거 안 바래고 젤 작은 홋수로다가~
ㅎㅎㅎ 앗, 방금 언냐가 "지나야 커피 타줄까?" 하는데요-
너무너무 좋다는... ^0^ 전 커피 타주는 사람이 너무 좋아요. ㅎㅎ
막내님은 예술가시니까 녹차나 홍차를 드실래나... ^,.^
-0-b 녹차라면 현미녹차! (솔직히 녹차는 시금치 우려낸 국물같다는..;;)
-_-;; 깊은맛을 절대 모름. 몸에 좋은 녹차... 많이 드세요.. ㅡ,.ㅡ;;
저처럼 카페인 중독자 되지 마셔요. ㅡ.ㅜ
돼랑이님, 약속대로 네임로고 만들어봤어요.
돼랑이님은, 앤님이시구~ 돼랑님은 귀여운 아가곰같은 느낌이 들어서
곰이에요 ^^; 늘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든거니까,
맘에 안들어도 참아야해요!!!! ㅡ,.ㅡ;;; (무대뽀 정신...;;)
오늘부터 수다모드 돌입, 알죠? ^^
제 기둥 공주엄마~ 늘푸른 아오이님, 초록 허브향기님, 여린 애이불비님,
sOda 중독님(^^;;), 개구쟁이 쌍용엄마, 딸기하나고추하나님, 로또 선녀님,
깜찌기 sisi님, 오밀조밀 공방아씨님, 강쥐엄마 손님3님, 특별한인연 카엔님,
잠수타시는 미니맘님... 와... 행복이 넘치네. 우리 식구좀 봐요. ^0^
(제가 행복이 넘친다는 뜻이에요 ㅎㅎㅎ)
저도 매일매일 기다리고 있답니다. ^-^
건강한 모습으로 내일 또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