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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때 임신한 것이 후회스럽다

............. |2004.11.10 14:14
조회 948 |추천 0

이제 임신 7주가 되었습니다...

 

임신 4주때부터 속이 안좋고 그때부터 입덧을 시작해서 요즘들어 참 괴롭습니다.

 

하루에 밥도 한끼 제대로 못 먹고, 좋아하던 고구마를 먹어도 바로 바로 넘기는 심정...정말 싫습니다.

 

첫째아이때는 그래도 참을만 했었는데 둘째는 힘이 듭니다.

 

아이아빠가 둘째까지는 빨리 년년생으로 낳자고 해서 그러마 하고 첫째아이를 출산하고 7개월만에

 

둘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첫째와 마찬가지로 애아빠는 내가 임신했다는 말을 했어도 그냥 무덤덤 입니다..속상했습니다...

 

그런데 요즘들어 더욱더 서운합니다...

 

저 요즘들어서 "감자탕, 닭갈비, 오뎅, 휴게소에서 파는 오징어, 대하, 삼겹살(정육점에서 파는거)

 

이런거 무척이나 먹고 싶습니다.

 

그런데 제가 좋아하는 음식들을 애 아빠는 다 싫어하는 겁니다..

 

그래서 인지 제가 먹고 싶다고 해도 별 반응을 보이지 않습니다.

 

어제 저녁......

 

아무것도 못 먹다가 저녁 9시정도 되었는데 갑자기 정육점에서 파는 삼겹살이 먹고 싶었습니다.

 

삼겹살 먹고 싶다고 했더니 스타크레프트에 정신이 팔려서는 한 5분만에 저한테 왔더라구요

 

그러면서 "우리 같이 사러 갈래?? 아님 나 혼자 갔다 올까?" 했습니다.

 

거기까진 좋아요. 그런데 또 하는말이 "근데~~내가 삼겹살 사오면 자기가 구워먹어라...나 원래 그런거

 

잘 못굽잖아...아님 내일 나 퇴근하면 삼겹살이나 먹으러 갈까??" 이러는겁니다..

 

내가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몇날 몇일째 제대로 못먹어서 임신시에 쪄야 할 살들이 지금 빠지고 있는 판국이고, 혼자서 무슨맛으로

 

삼겹살을 구워서 먹고 앉아 있겠습니까??

 

성질이 나서 그냥 돌아누웠습니다...

 

애아빠....천연덕스럽게 가서 또 게임을 하더니 11시가 다 되어서야 침대로 기어들어오면서

 

"자기야~~미안해....내가 대신 통닭시켜줄께..."  누가 지금 통닭먹고 싶다 그랬나...정말....

 

그리고 미안한거 안다면서 어쩜 그렇게 그냥 또 코골면서 잠을 자는지 정말 짜증납니다

 

첫째아이갖었을적엔 남편이 실업자여서 솔직히 남편한테 바라는것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번듯한 직장도 다니고 있겠다. 부족한것 없이 지내고 있음 적어도

 

지난날을 생각해서 둘째가졌을적엔 오히려 더 잘해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매일 매일 전화해서 물어봅니다.

 

애아빠 : "일어났어?? 뭐라도 먹었어"

 

저 : "아니...아무것도 못먹었어....먹으면 다 넘겨"

 

애아빠 : "아니 왜 그런데.....??"

 

"왜 그런데..." 이게 할 말입니까? 지금 입덧으로 죽겠는 사람한테 "대체 왜 그런데....."라니...

 

정말 이지 신랑이 밉습니다....

 

꼴도 보기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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