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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커피보다 식은커피가 더 차갑게 느껴지는 법이다.

박형진 |2004.11.10 20:25
조회 705 |추천 0

냉커피보다 식은커피가 더 차갑게 느껴지는 법이다.

이말은 제게 너무도 아픈 말입니다...

 

6년을 만나온 그녀와의 얘기입니다. 동갑내기의 여자랑 만나면서 제일 큰 걸림돌이 결혼이더군요...전 모든 아이디가 cmmlove랍니다...그 아이가 제대후 첨으로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며 도서관을 데려가더군요...첨으로 여자와 도서관을 가봤고 거기서 이메일이란걸 여자아이가 만들어줬습니다...아이디는 평생 잘 안바뀌는거니깐 잘 만들어야해...그래서 고심 끝에 그녀의 이니셜을 따서 cmmlove를 제 아이디로 만들었죠...제 모든 아이디는 그것이고...헤어진 이후에도 쭉 똑같습니다. 잊으려 해도 어디 로그인 하려하면 문득 문득 생각이 납니다...

 

그녀와 헤어진 이유는 이렇습니다...

여자아이가 힘들때 자신의 내민 손을 안잡아줬다는 겁니다...

그런데 그 손이 제겐 안타깝게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만약 그손이 보였다면 안잡아주었을리가 없죠...

또 하나의 이유는 더 이상 제게 설레임이 없답니다...6년을 만나왔는데...설레임이 없답니다...

그럴수도 있다...만약 그렇다면 그건 내 잘못이라며 깊이 반성하고 후회 했습니다...

그런데 전 늘 그아이를 만날때마다 설레였었는데...만나러 가기전에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거울 한번 더 보고 옷 이것 저것 갈아입어보고 만나면 그아이가 그 짧은 사이 화장이 어떻게 변했는지 옷은 어떤지 메뉴키어 색이 변했는지 눈화장색이 변했다던지 이것 저것 혼자 생각하며 설레였었는데...

그 아이는 아니였나봅니다...

그래서 저와는 결혼이라는 얘기가 먼 얘기같다며 이별의 3번째 이유를 말하더군요...

너무 속상하고 맘이 아파 그 얘기를 듣는 순간 전 아무말도 못하고 울기만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6개월동안 잠을 3시 이전에 자본적이 없네요...잠이 안오더군요...그 생활이 4개월 넘어가면서 다니던 회사도 그만두었습니다...그리고 성공해서 보란듯이 더 잘살아 보이겠다고 결심하고 공부를 시작했죠...그러다 보지 말아야 할것을 보았습니다...

그녀의 싸이에 올라온 다른 남자의 사진...누구의 여친 cmm 이란 제목의 사진...그 사진들이 저를 악하게 만들더군요...그때 부터 였을껍니다...그녀와 그 사람과의 방명록을 오가며 그들이 언제부터 사랑을 만들었는지...그런데 저랑 헤어지고 불과 1달만에 공식적인 커플이 됐더군요...

그때 제 심정은 어이없음도 아니고 분노도 아니였습니다...그저 서럽기만 할뿐...또 다시 눈물이 났습니다...그녀와 헤어지고 참으로 많은 눈물을 흘렸어요...드라마를 보다가도 아름다운 사랑얘기만 나오면 눈가에 눈물이 흐르고 라디오를 듣다가도 주루루룩...힘들었습니다...

제 정신이 아닌거 같아 치료받고 약도 먹어봤습니다...그때 기분만 괜챦을 뿐 또다시 힘들고 서럽더군요

그래서 전화해서 따지기도 해보고 매달려도 보고 달래도 봤습니다...

그런데 되돌리고 싶지 않다고 말하더군요...다시는 나와 되돌리고 싶지 않다고...

그래서 전 저를 만나면서 다른 사람과 사랑을 키운 그녀에 대한 배신감과 증오에 그녀의 과거를 들추기로 했습니다...그녀에게 그 과거를 들추겠다고 협박 아닌 협박을 했죠...전 그녀가 돌아올수 있다면 어떤 방법이라도 해보고 싶었죠...그 메일이 가자마자 그녀에게 오지도 않던 연락이 오더군요...

저때문에 힘들다고...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냐고...그녀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모든것이 사라지더군요...

애초에 그녀릐 과거를 말할 생각은 없었습니다...그저 그녀에게 말을 그렇게 했을뿐 그 과거 얘기하고픈 생각 조금도 없었으니깐요...그래서 결국 전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몇주가 지났을까...그녀의 남자친구 홈피를 가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소스라치게 놀랬습니다...대문 문구에 저 보라고 글을 남겼더군요...

정체성을 잃어버린 자~~!
그릇되고 구겨진 인생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쓰러져 그 주위를 피폐하게 하리니,
하나의 바램인즉... 제발 스스로 자신에게 씌운짐 스스로 무거운 짐을 버릴수 있도록 하소서...

정말이지 화가 났습니다...제가 비록 그녀를 힘들게 했다하더라도 저에게 그런말을 할수 있는지...

그래서 답장을 썼죠...정체성을 상실한것도 맞고 그릇되고 구겨진 인생이라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쓰러진것은 맞는 말일지라도...내 주위를 피폐하게 만들진 않았다고...설령 저로 인해 피폐해진 사람이 있다면 당신과 그녀가 제 주위 사람인지는 몰라도 당신들일꺼라고...

그리고 내가 스스로 씌운짐도 있지만 제짐의 대부분이 누가 짊어 져준것인지 그 무게를 누가 올려놓았는지 안다면 당신은 그런말을 나한테 할순 없을꺼라며 답장을 보냈죠...

지금의 저는 어떻게 변한줄 아십니까?

더 이상의 용서도 없고 선처도 없습니다...이 두인간들 절대 행복 빌어주지만은 않을겁니다...

끝을 보기로 했습니다...그 끝에 설령 아무것도 없을지라도 더 이상 잃을것도 무서울것도 없기에 가슴깊이 원망하고 화내고 질투하며 악해지기로 했습니다...

그녀가 조금만 더 아파해주고 조금만더 배려해줬다면 제 지난날의 6년의 사랑의 끝이 이렇게 비참하진 않았을텐데...너무도 원망스럽습니다...그리고 제가 너무도 바보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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