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아리비만으로 고민하고 있는 서울 송파구에 사는 강미연씨(가명·24)는 올 겨울 유난히 유행인 미니스커트와 롱부츠의 조합이 달갑지만은 않다. 매해 겨울마다 부츠는커녕 평소에도 치마를 입어보는 게 소원인 소위 ‘종아리 통통족’이기 때문.
강 씨는 “부츠는 따로 맞추지 않는 한, 기성 사이즈 중에서는 제대로 들어가는 게 없을 뿐만 아니라 겨우 들어가더라도 너무 꽉 조이는 통에 다리에 피가 안 통한다”는 푸념이다.
◇맥주병밀기, 효과는 회의적?
대부분의 이러한 종아리 통통족들은 종아리 비만을 탈출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여본다. 대표적으로 시도하는 것에는, 맥주병밀기, 꼬집기, 압박스타킹착용 등과 같은 것들이다.
그렇다면 이에 대한 효과는 과연 어느 정도나 될까?
강 씨는 “몇 주 동안 매일 밤마다 맥주병으로 종아리밀기를 해왔는데 조금씩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계속 꾸준히 해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반면, 같은 지역에 사는 김선영씨(가명·31)는 맥주병밀기만 2년째 해온 대표적인 종아리 통통족. 큰 효과는 없지만 왠지 맥주병으로 밀고나면 기분이라도 안심이 돼 해왔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김씨는 “별로 효과가 없는 것 같다”며 “처음에는 효과가 있는 것 같지만, 알통이 심한 다리라 오히려 멍이 드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한다.
전문가들 역시 이 같은 효과에 대해 다소 회의적이다.
종아리 비만은 다른 부위의 비만과는 달리 종아리 자체에 지방이 많은 경우와 종아리근육이 발달된 경우 및 그 두 가지가 혼합된 경우로 나뉘기 때문에 각각에 맞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
비만전문 닥터포유클리닉 원석규 원장은 “종아리 비만은 무엇보다 그 원인에 따라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원 원장은 “맥주병으로 밀거나 하는 방법으로 자극을 주는 것은, 혈액순환과 부종예방에 일시적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직접적인 사이즈 감소효과는 기대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이는 직접적인 피하 지방을 분해하기에는 맥주병밀기와 같은 단순 자극만으로는 한계가 따르기 때문이다.
특히 앞선 김 씨와 같이 알통이 심한 ‘근육형 종아리’는 단순히 지방을 줄이는 것만으로는 사이즈 감소가 되지 않는다.
원 원장은 “종아리의 뒤쪽 근육 중 가장 바깥쪽에 위치한 비복근(뒤꿈치를 들고 서 있을 때 불룩해지는 부위)의 신경분지를 차단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종아리 근육의 비대칭이 심한 경우에도 해당된다.
따라서 근육형 다리는 '비수술적 종아리 근육퇴축술(신경차단술)'이 필요하다는 것. 이는 종아리의 알통근육으로 가는 미세 신경분지만을 선택적으로 차단해 알통근육이 운동을 할 수 없도록 만들어 줌으로써 반영구적으로 종아리가 축소되도록 하는 시술방법이다.
반면 발목을 두껍게 만드는 지방이 있거나, 종아리가 두껍게 잡히는 ‘지방형 종아리’ 역시, 근육 못지않게 고민이 되는 유형이다. 이때는 ‘원포인트 슬림리포’를 이용해 볼 수 있다.
원 원장은 “지방흡입으로 시술하기에 미세하고 조심스러운 부분이나 일반적인 주사치료로는 효과가 떨어질 경우, 가장 적절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시술”이라며 “지방을 줄여줌과 동시에 지방층의 탄력을 개선시켜 늘어진 피부나 처진 살들을 바로잡아 더욱 아름다운 바디라인을 만들어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원 원장은 이러한 근육형과 지방형이 섞인 종아리의 경우, 앞서 말한 두 가지 시술을 동시에 병합치료하면 좋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