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Love Darling..
오늘 아침 눈을 부시시 떠고 일어났더니 남편이 "당신 넥타이 좀 봐줘.."라고 한다.
남편은 아침잠이 많은 나를 위해 일요일인 오늘 푹 잘 수 있게 살금살금 일어나 아침
챙겨 먹고 옷 갈아 입고 내게 외출한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었다.
남편은 누구든지 상대에 대한 배려가 많은 성격이라 어디서든 사랑을 받는데 어제
아침을 먹어며 나는 무잎이 있는데 고등어 찌개 해 먹어면 맛날 것 같다는 얘기를 했더니
남편이 점심때 맛나게 끓일테니 일단 고등어를 사가지고 오라고 한다.
10시경 동네 마트에 갔더니 생선 코너에 생선이 없어 주인에게 물었더니 주방에서 준비
중이라며 주방에 가서 받아오라고 해서 주방으로 갔더니 같은 아파트에 사는 아주머니
몇분이 분주하게 일을 하고 있었다.
그 모습은 예전에 나의 친정어머니 모습이었다. 언제나 험한 일을 하고 사시며 당신의 딸
다섯은 당신처럼 살지 않길 바라셨던 어머니께선 언제나 소망하셨는데 그 소망
덕분인지 우리 자매 다섯은 험한 삶은 살지 않아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 이었다.
우리집은 시골 부잣집으로 전답이 많이 일부잣집 이기도 했지만 어머니는 우리에게
험한 일은 시키지 않으시고 적성에 맞는 화이트 칼라가 되길 원하셨는데 지금 네째 딸인
말띠 여동생이 가난하게 살긴 하지만 전문직에서 프리랜서(free-lancer)로 일하며
괜찮은 댓가를 받고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어머니는 남들처럼 돈은 물려주시지 못하셨지만 험하게 살아가지 않는 길을 열어
주셨다. 나는 고등어 2마리를 찌개를 할 수 있게 다듬어 달라고 해서 집으로 가지고 오며
가족을 위해 고생하며 결혼 12년을 동안 내가 험한 일을 하지 않아도 되게 열심을 다하는
남편 또한 정말 고마웠다.
신혼초 남편은 아버지 없는 가정에서 험하게 살아온 자신의 어머니 누이가 일을 척척 잘
하는 것만 보고 살았는데 아내가 일을 잘 못해 처음엔 어리둥절 하더니 차츰 서로에게
익숙해 지며 이젠 그렇게 배려 하며 살아가고 있다.
남편은 참 남자다운 면모가 많은 아주 강한 남자인데 가정 안에서만은 부드러운 순한 양
같은 사람인데 언젠가 내 곁을 떠나더라도 내가 고생하지 않게 해 준다며 넉넉하게
연금보험을 넣어주는 남편을 만난 것은 내 삶의 행운인것 같다.
어젯밤 잠자리에서 나는 참 감사할 일이 많음을 다시한번 실감했다.
딸 다섯이 험하게 살지 않게 키워 주셨던 나의 친정부모님.. 그리고 우리 가정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나의 남편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
"I Love Darling.." 이라고..
In Love With You - Dana Winn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