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행복한 주말을 보낸 아리엄마 인사드립니다.
울 곰팅이 왔다가는 주말만 지나면 원기 100퍼센트 충전되어 한 주를 살아가곤 하지요^^
곰팅 와서 하는 일이라곤 잠밖엔 없지만 자는 얼굴만 봐도 어찌나 기분이 좋은지~~
오늘도 즐거운 신혼일기 올라갑니다~~
1. 주말부부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저희는 주말부부지요.
금욜 밤에 곰팅이 올라오면 일욜 밤에 내려가지요.
무슨 소풍가는 날 기다리는 초딩마냥 금요일만 되면 전 하루종일 히죽히죽 거리며
곰팅 맛난 거 해줄 장도 보고 화장도 하고 그러지요
(이 날만큼은 좀 사람다워집니다..ㅎㅎㅎㅎ)
저번주 어느날 이었지요.
오빠의 도장이 필요해 책상 서랍을 뒤지다가 작은 사물함을 발견했지요.
아직은 호기심이 왕성한 나이인지라 살짝 열어보았더니..
사진들과 편지들이 있더군요.
혹시 울 곰팅의 귀여운 누드 돌사진이나, 어린시절 사진일까 해서 사진부터 보았지요.
그..............
런............................
데............................................
그 사진들은 옛 여친들과의 아주 짜증시런 사진들이었습니다.
저보다 안생기신 분이 나올땐....후훗....이런뇬을 만났군...하고 여유롭게 넘겼지요..
근데 문제의 뇬을 발견했지요..
쭉뻗은 늘씬한 몸매에 긴 생머리를 늘어뜨리고 헤벨레 눈웃음을 치는 그뇬....
이쁩니다.
이뻤습니다...
그뇬의 사진을 바라보다가 내 몸뚱아리를 보았지요...
임신전 47키로의 늘씬하던 몸은....발톱도 보이지 않는 거대한 뱃통을 가진..
60킬로의 몸뚱아리가 되었지요..
오빠는 내 엉덩이 살을 집으며.."우...우.."하는 이상한 소리도 내지요..
거울을 보았지요..
머리를 질끈 묶고 화장끼 없는 얼굴에 이 뾰루지들은 뭔지..
갑자기 이상한 투지가 불타 올랐습니다.
유부남이 매력있다고 울 곰팅한테 사진속의 뇬같은 미녀들이 꼬일지 누가 압니까..
내 얼굴, 내 몸을 보자니 곰팅이 바람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아주 불끈불끈 솟아오르더라구요.
그 후로 곰팅이 오는 금욜까지 피나는 관리에 들어갔습니다.
피부에 좋다는 거 덕지 덕지 다 붙여보고 아리때문에 찐 살은 뺄수가 없기에
피부라도 럭셔리하게 꾸며보고자 이것저것 쳐발랐지요.
머리도 하도 빗어 지끈지끈 할때까지 빗었습니다.
그리고 금욜...드뎌 곰팅이 오는 날,
거울을 보았지요.
겨우 일주일 노력했을 뿐인데 한결 뽀샤시 해진 피부가 어찌나 번쩍이던지..후후...
최대한 정성들여 화장도 꼼꼼이 하고 예쁜 옷도 입고 울 서방님 맞을 준비를 했지요..
저녁때쯤 곰팅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오늘 회사에 일이 많아서 10시넘어서 끝날 것 같애..그래서 낼이나 올라갈게.."
헉...
주말부부에게..그 하루 못만나는 것이란 얼마나 큰 일인지 여러분은 아십니까?
입술은.."응 그래 피곤하니깐 낼와" 라고 말하고 있지만..
눈에서는 닭똥같은 눈물이 흐르고 있었지요..
올만에 배까지 올라오는 임신부용 빤스도 안 입고 섹쉬한 골반빤스 입고 있었는데..
저는 질질 짜면서 화장도 벅벅 지우고 옷도 츄리닝으로 갈아입고 다시 머리는 질끈 묶은채
침대에 푹 묻혀서 엉엉 울고 말았습니다.
엉엉 울고..
또 엉엉 울다가...
배가 고파서...ㅡㅡ;;;
밥을 비벼먹고, 간식도 까먹고 심심해지니깐 비디오도 보고 있었지요.
거울로 내모습을 보니 가관이더군요.
팅팅 불은 눈에 머리는 이리저리 산발에다 에휴..ㅡㅡ;;;;
그렇게..비디오를 보고 있던 새벽 두시 즈음...
끼익...방문이 열립니다.
아버님인줄 알고 후다닥 자리에서 일어났더니....
세상에 울 곰팅이 장미꽃을 든 채 씨익 웃더군요.
순간 감격에 감격에 겨워 달려들어 안길려다가 얼른 이불을 뒤집어 썼습니다.
내 꼬라지가 생각이 난거지요.
이불 속에서 얼릉 머리 제대로 할라고 애쓰고 있는데
당황한 곰팅이 머하냐면서 이불을 당깁니다. 저는 있는 힘껏 이불을 쥔채 이불속에서
눈물도 닦고 난리도 아닙니다.
곰팅; 야~! 너 서방이 왔는데 이불속으로 숨는게 어딨어~!
나; 나 보면 안되~! 옆방에 있다가 낼 와!!!!!!!!!!!!
곰팅; 왜 그래야되는데!!!
나; 나 이상하단 말야!! 보지마!!!!!
곰팅; 왜 이상한데!!!!
나; 엉어어어엉~~~ 너 바람필까봐~~~ 엉엉~~나 뚱뚱해지니깐~~엉~엉~~
일주일동안~~엉엉~~ 열나게 마사지하고~~어~~~엉~~~몸뚱이도 마사지하고~~
엉엉~~~ 근데 너 안오는줄알고~~엉엉~~ 막 눈 팅팅 붓고~~~ 이빨도 안닦고~~
머리도 다 뻗치고~~엉엉~~너 바람필까봐~~~~
곰팅; (뒤집어져라 웃으며) 야!! 바보야!!! 누가 바람핀대!
글고 너 눈 팅팅분거 내가 첨보냐 울보공주인 주제에~!
넌 화장안한게 더 이쁘다고 했지~! 너 아리 땜에 튀어나온 배가 얼마나 섹쉬한지 알어?
누가 이상하대?
나;(이불에서 빼꼼 얼굴 내밀며) 안...이상해?
곰팅; 그래! 이뻐 죽겠다!!!!!!
전 결국 오빠품에 와락 안겨 또 한바탕 울었습니다.
나; 오빠가 쩰로 좋아~! 오빠가 쩰로 좋아~!
곰팅; ㅎㅎㅎㅎ. 당연하쥐~! 근데 애기야................저..............이빨은............닦지?
ㅡ.ㅡ;;;;;
결국 저는 그 날도 행복한 주말 부부의 밤을 보냈습니다.
다행히도 섹쉬한 골반빤스는 안 벗어던졌던 터라
곰팅이 아리가 불편하면 어쩌려구 그러냐구 한마디 하면서도 은근히 좋아합니다. ㅎㅎㅎ
음...근데....
요즘 자꾸 느끼는 건데...
결혼하고 젖탱이로 변해버린 곰팅의 갑빠를 보면서...
내가 애낳고 몸짱되서 바람나면 어쩌려구 저러나 싶습니다...
바보 곰팅~!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