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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터질 것 같습니다

... |2004.11.18 17:20
조회 2,403 |추천 0

며칠 전 이혼한 전처와 통화를 했습니다. 벌써 2년이 되어 갑니다. 일년 별거 후 올 초 서류 정리하고 벌써 연말이 되어 가니 혼자 산지가...

여전히 찬바람 쌩쌩 부는 듯한 목소리로 자기 하고 싶은 말 거침 없이 하는데 그러면서도 그 사람 마음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아 마치 죄인처럼 일방적으로 당한 바보 같은 저를 제 스스로 어떻게 꾸짖어야 할지 답답하기만 하네요.

소위 말하는 불륜을 저지르고 이를 들키게 될까봐 미리 선수쳐 이혼을 요구한 아내. 인생을 삼십년 넘게 산 사람이라고 하기엔 너무 철이 없고 경솔한 아내를 저는 이해하려고 무던히 애썼습니다. 그리고

이년여 동안 돌아 오기를 기다렸지만 남들이 얘기한 대로 한번 돌아 선 여자는 절대로 돌아 오지 않는 다는 것을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혹 돌아 오길 바라면서 왜 이혼은 했냐고 묻는 분이 계실지 모릅니다. 올해 초 아내를 잊으려고 다른 여자를 잠시 만났는데 그러한 상황 가운데 아내를 이제 놓아 주자 하는 심정으로 서류를 정리하게 되었으나 법원에서 일 마치고 나오면서 바로 후회가 되더군요.

솔직히 아내를 너무 사랑하기에, 잊을 수 없기에 오히려 다시 만나던 여자를 정리하고 외로이 아내를 위해 기도 하며 기다렸건만  그 댓가는 참혹한 외면일 뿐이었습니다.

저 이제는 새출발 하기로 굳게 마음 먹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굳은 결심이 외로운 밤마다 모래성 처럼 무너져 내릴 것 같습니다. 가난 했지만 소망을 잃지 않고 열심히 살았던 지난 십년 세월을 아마도 두고 두고 곱씹겠죠.

얼마만큼 시간이 흘러야 상처가 치유 될지 오늘도 고심하며 어느 누구에게도 부끄러워 얘기 하지 못하는 저의 아픈 사연을 이곳에 내려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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