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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임직원에 대한 구매 및 영업 강요

pokerface |2007.01.19 02:53
조회 535 |추천 0

기업의 임직원에 대한 구매/영업 강요행위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어찌보면 기업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요구일지도 모른다.

(본인이 기업의 입장을 옹호할 생각은 없음)

 

실제로 최근에는 많이 유연해 졌으나

19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국내 굴지의 H그룹 사업장에는

H자동차 생산차량이 아니면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출입자체가 허용되지 않았었다.

따라서 임직원들은 물론이고 H그룹과 관련된 협력업체들은

H자동차를 구입해야만 했다.

 

이와 같은 출입제한조치는 당시에는 H그룹 계열사만 그런 것이 아니라

지금은 한집안이지만 당시에는 경쟁관계에 있던 K자동차에서도 시행되었던걸로 기억한다.

당시 기업들이 그런 조치를 취한 이유는 명백했다.

자기손으로 만든차를 자기도 타지 않는다면 누가 탄다는 말이냐?

자기가 납품해서 생산된 차량을 자기도 타지 않는다면 누가 탄단 말이냐?

우리 회사에 납품해서 돈벌어 다른 회사차를 사서 굴리면 말이 되느냐?

 

쉽게 말하면 농사꾼이 자기가 수확한 쌀 판돈으로 남의 쌀 팔아다가

(시대공감 올드앤뉴!! 쌀의 경우는 돈주고 사면서도 "쌀 팔아온다"고 하는데...지금 10대들도 이렇게 말하나요?)

먹지는 않는다는 논리이고 보니

나름대로 타당하다.

 

이와 같은 사례는 H자동차의 경우처럼 자동차업계 뿐만 아니라

신문사,잡지사, 통신사 등 광범위하게 사례를 발견할 수 있다.

심지어 건설경기가 어려울 때는 공사대금으로 미분양된 아파트나 빌라를 주기도 했으니...

실질적으로는 자사제품 영업에 활용한거나 다를바가 없겠다.

 

수년전까지는 국내의 굴지의 통신기업 K사의 경우

임직원 및 협력사에 대한 영업강요가 아주 심했다.

아마도 아직까지도 자사의 무선인터넷서비스를 이용하지도 않으면서 가입하고 매월 이용료를 납부하는

K사 임직원들이 상당하리라 본다.

K사의 이와 같은 행태는 전남지역과 대구지역의 K사 영업강요에 대한 진정이

정보통신부에 접수되고 해당활동에 대한 자료가 온라인에 게재되면서 방향전환이 이루어졌고

최근까지도 비영업조직에 대한 영업강요행위를 없앤다는 소위 "크린마케팅"은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는 듯 하다.

 

기업입장에서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겠지만

이와 같은 행위가 문제시되는 것은 임직원들로부터의 공감대형성이나 목표의식부여 없이

일방향적 지시로 이루어지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그러다보니 할당량만 덜렁하게 부여받은 임직원들은

초라하게 주변인맥을 헤매면서 개인과 회사의 이미지를 톼색시키고

심지어 외부에 대고 회사에 대한 불만을 표현하게 하는 역효과를 유발시킨다.

 

기업의 영업활동이 좀더 본질적이고 근본적인 목표설정 아래에서

정정당당하고 떳떳하게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한편으로는 영업을 천시하는 우리의 세태에 대해서 돌아보고 싶다.

이 링크글이 연결된 원글을 읽고 하단의 댓글들을 보면

대학원을 졸업하고 L그룹에 입사한 사람에게 영업을 시킨다는 표현이 있었는데...

"영업"없이 수익을 만드는 기업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

결론적으로는 연구직의 월급도 영업을 통해 들어온 회사수익에서 지불된다는 점을 간과하지 말자는거다.

 

회사가 임직원이나 협력사에게 자사제품이나 서비스 구매를 강요하는 것도 시정되어야겠으나

대학원까지 나왔는데 영업시킨다는 불만을 가진 우리 사회의 인식도 변화되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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