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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인 제가 원망스럽습니다.

모모 |2007.01.19 09:13
조회 13,276 |추천 0

요즘 부모님이 정말 싫습니다.

전 고등학교만 나왔습니다. IMF 당시 우리집도 큰 타격을 받아서, 집안이 매우 어려웠었죠.

제 위로는 공부 잘하는 언니가 있습니다. 언니가 대학 1학년 때, 제가 고3이였습니다.

대학을 합격해 놓고도, 가지 못했습니다. 언니 등록금만으로도 집안이 빠듯했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결국에 대학을 가지 못하고, 편의점, 텔레마케터,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조금만 더 모아서 대학가자. 조금만 더 하면돼. 하고.

이제 2000만원을 모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수능을 봤고, 발표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제가 하고 싶었던 중국어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들뜹니다.

하지만, 이번에 제가 대학 간다는 얘기를 들으시고, 부모님께서 조그만 가게 해보시겠다고,

2000만원을 달라고 하십니다.

제 밑으론 남동생이 있구요. 고등학교 2학년입니다.

정말, 다른사람은 나보다 더 못한사람도 있겠지 하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일하고 일했는데...

이젠 모든게 다 싫습니다. 부모님 목소리 듣는것도...

정말... 이거 하나만 바라보고, 일하면서 돈 쪼개서 부모님, 동생, 언니 용돈도 드렸는데.

화장품하나 사는것도, 미뤘다 미뤘다 하며... 이제 모아온 돈인데.

돈이 아깝다기 보다. 제 자신이 미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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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힘내세요,|2007.01.19 09:55
사연이 너무 안타까워서 남겨봅니다. 우선 전 님이 모은 돈 2천만원 님의 학비로 쓰는걸 권하고 싶어요. 2천만원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돈이겠지요. 하지만 그동안 님의 부모님들은 그 돈 없어도 살아오셨자나요. 다른 사람이 번 돈도 아니고 님이 번 돈인데... 일단 님의 한 먼저 풀고... 대학 가실 것을 권하고 싶어요. 아마 이번에 2천만원을 부모님께 드리면 평생 한이 될 거 같아요. 공부라는 것도 다 때가 있는데 더 이상 그 때를 늦추지 마시고 부모님이 섭섭해 하시더라도 대학 가세요. 그리고 자식은 님 말고도 있는데 왜 님에게만 희생을 강요한답니까? 그 대학 당긴다는 님의 언니분께 한 학기 휴학하고 알바 할 것을 권해도 될 거 같아요,. 누구는 공부하고 누구는 돈 벌어서 집에다가 바치고.. 이건 말도 안되요. 아무리 키워준걸 감사해야 하는 부모님이라고 해도... 자식이 공부하는게 소원이라 열심히 벌은 그 돈.. 장사하는데 홀랑 쓰면 맘이 편할까요? 부모님들은 자식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법인데... 잘 설득해 보시고 정 안되시면 그냥 밀고 나가세요, 님 인생 누가 대신 살아주는 것도 아니고...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공부 시작하시고 좋은 직장 잡으시고 나중에 효도하세요. 아마 그 때되면 대학 가길 잘했다고 부모님들도 그럴꺼예요. 그리고 대학 당긴다는 그 언니분께 같이 좀 돕자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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