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식사를 하니 식당은 정신이 없을 정도로 소란하였다. 워낙 자유스러운 분위기이니 그렇긴 하지만 웃음소리가 너무 크게 울리다보니 사람들의 말소리까지 커지고 있어 어찌 보면 심각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누구하나 이런 소란에 대하여 불평을 하는 사람이 없었으니 분위기는 그만이었다.
식당에서 겨우 빠져나온 효연이 별채의 장인어른께 문안인사를 하고 차를 한잔 마시며 지금까지의 일을 상의 한다.
다행히 귀도가 아주 난공불락의 성채가 될 수 있음은 우리에게 유혼교를 치라는 하늘의 계시인 것 같다고 말하자
“허허허...... 그거 정말 하늘의 도우심인 것 같구나. 연아 네게 하늘까지 손을 들어 주심이라 생각되는구나.....”
“정말 정노인이 그런 건축물을 축조할 수 있을지 까맣게 몰랐습니다. 다행히도 그 어른이 성심을 다해 도와주시니 이거야 말로 천운이라 하겠지요.”
“흠.... 그것도 다 네가 덕행을 쌓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도와주는 것이니 앞으로도 아주 사소한 일에까지 신경을 써야 많은 사람들이 도우려 할 것이야.”
“명심하겠습니다.”
“그 자부선인이란 분을 여기에 모시면 좋을 터인데.....”
“워낙 학 같으신 분이라 한곳에 머물지 않으실 분이라 생각됩니다.”
“그분의 무서에서 배운 내공이 신묘하여 전신 사지백해가 다 시원하단다.”
“그러셨군요. 모두가 배워서 건강하다면 그 역시 홍익인간의 이념을 구현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럼, 모두가 다 너처럼 생각한다면 강호에 불화가 없을 것인데....”
“제가 바쁘게 돌아다니느라 가끔씩 밖에 문안을 못 드리니 해량하여 주십시오.”
“허허..... 괜찮아. 이제 내 할일이 없어 그냥 소일로 원주님이나 돕고 있으니 내 걱정은 아예 하지 마라.”
“그리 생각하신다니 정말 감사할 뿐입니다.”
“음.... 나 때문에 촌각이라도 빼앗기지 말고 그 시간에 더 큰일을 도모해야 장부인 것이다.”
“알겠습니다. 내 그리하겠습니다.”
“암, 그래야 내 귀한 사위지.....하하하.....”
한 이틀 동안 벼리가 안 보이니 아마도 신의께서 무척이나 볶아대시는 모양이었다. 하긴 신의께서 공부 시키시겠다 하였으니 그분의 여러 가지 학문을 익히려면 아마도 벼리의 머리에 쥐가 나야할 것이었다.
‘신통한 녀석이야. 그 어려운 학문을 배우면서도 아무런 내색도 않고 잘 따라가니.....’
제마원에 가서 좀 격려라도 해 주어야할 것 같은 마음이 들어 발길을 옮겼다.
생각했던 대로 벼리는 신의가 각종의술과 진법 그리고 여러 가지 잡학을 동시에 전수해주고 있어 벼리의 혼을 빼놓으신 모양이었다.
“사부님! 오셨어요?”
“그래 그동안 많이 배웠느냐?”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시니 제가 따라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그렇겠구나.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익혀야만 네가 나중에 장성하여 강호에서 활동할 때 어려움이 없을 것이니 후일을 위해서 각고의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잘 알겠습니다.” 자신의 뒤에 인기척이 있어 뒤를 돌아보니 무족신의가 빙그레 웃으며 서있었다.
“이 녀석이 가끔씩 꾀를 부리는 것 같은데. 어찌할까?”
“아! 신의님 언제....”
“귀가 간지러워 왔더니 내 흉을 보고 있었구만?”
“하하하......흉이라니요. 이 녀석에게 열심히 배워야 한다고 격려하는 중이었습니다.”
“흠..... 이 벼리 녀석이 얼마나 영특한지..... 이건 습지같이 빨아들이고 있어.”
“그렇습니까? 정말 그렇게 잘 따라하고 있습니까?”
“내가 왜 빈말이라도 하는 줄 아는가?”
“아...아닙니다. 어찌 제가......” 효연이 쩔쩔 매는 모양을 보던 벼리가 얼굴이 붉어지며 고개를 숙였다.
“너는 어서 공부나 하지 뭐하고 있느냐?”
“예......” 벼리는 주눅이 든 표정으로 다시 책을 펼쳐 읽기 시작하였다.
“근자에 자네를 보기 힘들어졌어.”
“예, 사실은 사천 쪽에 우리의 근거를 확보하느라 좀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그래? 유혼교 코앞에 근거지를 만든다...... 거 기상천외한 생각이군......”
“아주 천험의 요지에다 방어하기 최적이고 또 기관학에 밝으신 분이 도와주어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행이긴 하네만..... 굳이 그렇게 위험스런 곳을 확보해야할 이유라도 있나?”
“어짜피 우리가 유혼교와 일전을 해야 하니 좀 더 가까이 접근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럴 수도 있지만..... 하여간 알아서 잘 판단했겠지?”
“너무 염려 마십시오. 신의께서도 한번 가 보시면 안심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음..... 그래야지.”
“그리고 한 가지 좀 이상한 게 있어서.......”
“뭔가?”
“다른 게 아니고 이번에 유혼교에서 성운봉이라는 사람을 알게 되었습니다.”
“성운봉? 그 사람이 누군데?”
“유혼교에 침입하여 정탐하다가 발각되어 죽게 된 것을 구해 주었지요. 그런데 그 사람이 어디에서 왔는지 누구의 명으로 왔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어서 혹시나 하고 여쭈어 보는 겁니다.”
“유혼교와 맞선다는 것은 보통 배짱은 아니겠고..... 그렇다고 내가 들어본 이름도 아니니 나도 모르겠네....”
“그렇습니까?”
“그거 참...... 그래도 우리의 적이 아니라 우군인 셈이니 다행이네.”
“저도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만..... 그 사람의 정체에 대하여 궁금하니.....”
“언젠가는 밝혀지지 않겠나?”
“그렇겠지요........”
“이젠 가보게나. 당분간 벼리를 찾지 말고.....”
“알겠습니다....... 벼리야.”
“예, 사부님.”
“여기에 있는 동안 신의님 말씀 잘 듣고 열심히 배워야 한다. 그것이 다 너를 위함이니 내말 알겠느냐?”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 열심히 배워서 나를 도와야지......”
“예......”
“아무리 바빠도 사모님들에게 잘 해야 한다.”
“예, 매일 다녀오고 있습니다.”
“그래도 너를 잘 챙겨줄 사람들이니.......”
“자, 그럼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그래, 가보게나.”
제마원에서 나오니 밖에서 영충이 기다리고 있었다.
“주공,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무슨 일입니까?”
“이번에 귀도에 가실 때 저를 꼭 좀 데려가시지요.”
“아니?....... 이곳은 어쩌고 거길 가시려 합니까?”
“사실은....... 안사람이 주공만 원거리 다니시고 내가 안에서 너무 편한 거 아니냐고 내가 말해서 그런 거 아니냐며 구박을 당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저도 좀 나가 보고 싶기도 합니다.”
“하하하...... 영충형도 참..... 그러기에 잘 말씀하시지......하긴 나도 이번에 되게 당했으니....”
“허! 주공도 사모님에게?”
“왜요? 그럼 나라고 편하겠습니까?... 하하하하......”
“이번에는 꼭 같이 한번 가시지요.”
“정히 그러시다면 한번 같이 갑시다. 뭐 바람이라도 쏘일 겸......”
“고맙습니다.”
“고맙긴...... 제가 고맙지요.” 우스개 소리하듯 이야기 했지만 아무래도 마음 한구석에 찔리는 바가 있었으니.....
이틀 동안 천무장에 더 머물면서 자신의 아내 셋에 대하여 정말 헌신적으로 보일만큼 노력을 하였고 셋 다 이런 효연의 마음씀씀이가 그대로 전달되었는지 연신 웃음을 보이고 있었으니.......
귀도의 상황이 궁금하긴 했지만 무엇보다 소중한 사람들이기에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어떻게 해서라도 편안하게 해주고 싶었던 것이다.
귀도로 출발하려는데 갑자기 추적추적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출발을 미루고 있었다.
‘하필이면 이때 비가 내리니....... 잘 들 진행을 하는지 궁금해서....... 이거야 원~’
점심이 되기 전에 비가 그치니 마음이 급한 효연이 영충을 재촉하였다.
“자, 이제 출발합시다.”
“예, 정말 제가 타도 금비가 괜찮을까요?”
머뭇거리는 영충을 보고 금비가 슬며시 다가서더니 옷깃을 입에 물어 자기 등위로 집어 던지듯 했다.
“어...어.....” 갑자기 웃음소리가 진동을 하였다. 전부들 영충이 당황해 하는 것을 보며 재미있어 하는 것이었다.
“금비야, 영충형이 아직 네 능력을 못 믿나 본데?.....”
“끄르르......” 금비가 몇 번 홰를 치자 등위에 탄 영충의 몸이 마구 흔들리며 중심을 못 잡았다.
“그만, 그만해도 네 능력을 알았을 것이니까.” 효연이 다가서며 제지를 하니 그제야 깃을 내리고 얌전해졌다.
“자, 그럼 다녀올 테니 전부들 편히 계십시오.”
“그래요, 잘 다녀오시고 되도록 일찍 돌아오셔야 해요.” 합창하듯 말을 한다.
금비가 아직 개이지 않은 하늘로 날아오르자 금방 구름 속으로 사라져 보이지 않게 되었다.
금비의 등위에서 금비의 목을 꼭 잡고 있던 영충이 구름 속으로 들어가게 되자 전혀 앞이 보이지 않고 금방 옷이 젖어 버리니 불안한 듯하였다.
“영충형! 조금 더 올라가면 신기할 것이니 그리 불안해하지 마십시오.”
“아! 예~” 대답을 하자마자 신기하게도 햇살이 강하게 쪼이기 시작하니...... 발밑에는 두꺼운 구름이 융단처럼 깔려있어 구름위에 뛰어내려도 빠지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오! 이런.......” 멀리 우뚝 솟은 산이 보이고 세상이 구름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지만 구름위에도 세상은 존재하였으니....... 영충이 입을 다물지 못하고 감탄사만 연발 하였다.
두시진 정도를 가니 구름이 엷어지고 발밑으로 펼쳐진 세상은 정말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오!......정말 아름답군요.”
“허허.... 영충형이 아주 넋을 잃어버리시겠네......”
발아래 펼쳐지는 자연의 모습이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웠기에 영충이 느끼는 감동은 이루 말로는 표현하지 못할 정도였고 잠시도 눈을 떼지 못하고 고개를 내밀어 구경을 하고 있었다.
“어때요? 정말 장관이지요?”
“예,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우리가 사는 땅이라고 생각을 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냥 아귀다툼하며 살아가야 할 땅이라 여겼는데......”
“귀도를 보시면 더 놀랄 것입니다.”
“어서 가 보고 싶군요.”
“금비야, 들었지? 어서 가 보고 싶다는 구나. 더 빨리 갈 수 있겠느냐?”
“꾸르르...... 꾸..” 금비가 갑자기 더 높이 날아오르더니 세찬 바람을 일으키기 시작했고 마치 화살같이 날았다.
사실 효연도 금비의 최대속도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 하지 못했었기 때문에 그냥 금비가 날아가는 데로 맡길 뿐이었으나 영충이 이야기하자 한번 말해보았는데 숨이 막힐 것 같은 속도를 내자 고개를 숙여야 했다.
높은 하늘에서 보아도 산천이 휙휙 지나가니 낮은 곳이었다면 그 느끼는 속도는 아마 어지러웠을 것이다.
한참을 그렇게 날더니 금비의 속도가 줄어들기 시작하였다. 아마도 금비가 좀 힘이 들었거나 아니면 귀도에 벌써 가까워졌거나......바람이 훈훈한 것을 보니 아마도 거의 사천에 가까운 모양이다. 거의 하루거리라 생각했던 곳을 최고의 속도로 날아가니 한 나절 만에 도착한 모양이었다.
“음..... 정말 대단 하구나 금비야.”
“벌써 귀도에 다 온 것 입니까?”
“그런 것 같습니다.”
금비가 사선을 그리며 날아 내리자 멀리에 귀도가 보이기 시작했다. 영충은 정말 섬 모양이 거북처럼 생겼다고 말하여 효연도 새삼 훑어보니 정말 거북처럼 생겼다.
내려서자마자 무철이 뛰어온다.
“주공, 이제 오십니까? 아! 총관님도 같이 오셨군요.”
“그래, 수고가 많군.”
“별말씀을 다 하십니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별일이 없었는가?”
“저희들이야 별일 없지만....... 관병들에게 귀찮은 일이 생긴 듯 합니다.”
“그래요? 무슨 일인데 그러십니까?”
“많은 사람들이 관병들을 붙들고 늘어지는 모양입니다.”
“음......”
전에 유혼교에서 보낸 상인들이 전부 죽은 것이 밝혀진 모양이었다. 그들이 갑자기 주점에서 전부 죽어버린 것이 유혼교의 의심을 불러일으킨 것 같으니......
“그래 공사는 잘 되어갑니까?”
“마무리 단계까지 왔으니 한번 둘러 보셔야겠습니다.”
“정노인께서는 어디에 계시지요?”
“지금 아마 정신없이 돌아다니실 것입니다. 요즘 내부 장식에 열을 올리고 계십니다.”
“그냥 간소해도 되는데..... 내부에 무슨.......”
“아무래도 그렇게 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자신의 작품을 아무렇게나 할 수 없다고 저렇게 하시니....”
“음...... 하여튼 대단한 고집 이예요.”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돌아보는데 정말 모든 전각이 외양은 다 되었고 사람들이 내부에서 북적거리고 있었다. 어디에서 구하였는지 커다란 비위와 나무들 그리고 여러 가지 식물을 이식한 흔적도 보였다.
전각 내부를 둘러보니 그리 화려하지는 않으나 정말 정교하게 꾸며놓아 마음에 꼭 들어왔다.
자신이 바라던 모습 그대로를 재연해 놓은 것 같으니......
가구도 일일이 짜 맞추어 어디 한곳 덜 떨어진 구석이 없을 정도로 구성해 놓았고.......
“음....... 이 정도라고는 생각을 못했었는데......”
어떤 기별을 들었음인가 정노인이 들어왔다.
“어떻소? 마음에 드는지 모르겠소.”
“마음에 들다 뿐입니까? 정말 어디 한구석이라도 마음에 안 드는 곳이 없을 정도입니다.”
“그렇게 말하니 나도 기쁘오. 허허허......”
“정말 너무 세심하게 배려를 하시었습니다.”
“나도 그렇지만 같이 온 친구들이 전부 의견을 모으니 이렇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 분들 전부 크게 포상을 해야 할까 봅니다.”
“허허허...... 그래주면 좋지요 내 체면도 서고....... 이제 기관장치들을 사용하는 법에 대하여 교육시켜야 하는 일만 남은 것 같소이다. 나머지는 사람들이 이주 한 후에 하나하나 맞추어 가야하고.....”
“언제쯤 이주해야 할까요?”
“이제 한 보름 정도면 정리가 될 것 같습니다. 다행이 북쪽에 커다란 구덩이가 있어 그 속에서 잡목이나 폐자재를 정리할 수 있도록 소각장을 만들었으니 앞으로 그곳에서 쓰레기까지 치울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것 까지 신경을 쓰셨군요.”
“모르긴 해도 앞으로 그곳이 매우 요긴할 것입니다.”
“전 지금 이 상태로도 아주 훌륭한 것 같은데 앞으로도 더 손을 보아야 한다니 정말 끝이 없군요.....”
“사람의 마음입니다. 어찌 끝이 있을 수 있겠소.”
“흠....... 역시 모든 것이 다 사람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니........”
“내일 쯤 일반 인부들을 섬에서 내 보내야 할 것입니다.”
“알겠습니다.”
“단장님, 지금 우리가 가진 은자가 어느 정도 입니까?”
“은자로 따지면 한 천오백 냥 정도입니다.”
“음...... 일반 인부가 몇이나 되지요?”
“여든 두 명입니다.”
“어르신 일반 인부들에게 어느 정도나 쥐어주어야 합니까?”
“열심히 했으니 일인당 삼십 냥은 주어야겠지요.”
“그럼, 단장님이 서른다섯 냥으로 계산해서 은자를 확보해 주십시오.”
“알겠습니다.”
“내일 오전에 전부 모이라고해서 나누어 줄 수 있도록 해 주시고 그들에게 후히 대접해서 보낼 수 있도록 준비해 주십시오.”
“알겠습니다.”
“전부에게 서른닷냥을 주시려 합니까?”
“그렇습니다. 어르신이 책정한 삼십냥에 포상금 다섯냥 그 정도면 만족해하지 않겠습니까?”
“그럼 안 됩니다. 이들에게 너무 많이 주면 나중에 또 그렇게 할 수 없기 때문에 적정하게 주어야 합니다.”
“이들을 또 쓰게 됩니까?”
“그렇습니다. 이왕 나를 천무장에 쓰려 하였다면 이제부터 우리가 하는 일도 사업적으로 해야 합니다.”
“예? 사업적이라니요?”
“우리 천무장의 중축만이 아니라 다른 집을 지어 주면서 계속적으로 이끌고 다녀야 이들에게도 득이 되니 그렇게 해야 합니다.”
“음....... 그렇다면 집을 짓는 일도 사업에 넣는다는 말인가요?”
“그렇습니다.
“다른 사람의 집 서너 채를 지어주면 우리 객점을 한 채는 지을 수 있으니 계속적으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흠..... 그런 방법도 있었군요. 사실 우리 천무장과 진천장에서 관리하는 객점과 주루 그리고 곡물과 면포를 취급하는 매점들을 다시 지어야 할 판이니 이참에 전부 지을 수가 있겠군요.”
“그럼 잘 되었습니다. 이들을 놀리지 않고 전부 곳곳에 파견하여 일을 할 수 있도록 조정해 보겠습니다.”
“그럼 알아서 추진 해 주십시오.”
“알겠소.”
“그럼 이들에게 은자를 나누어주는 것 까지 책임져 주셔야 합니다.”
“물론 그렇게 하겠습니다.”
정노인은 일을 계속할 수 있다는 말에 신이 나는지 바쁘게 돌아갔다.
“음...... 이런 방법도 있었군요. 아! 영충형이 나루에 가서 사정을 좀 확인하시고 관병들을 도울 방법을 찾아주시고 당분간 이곳의 상황을 봐주셔야겠습니다.”
“알았습니다.”
“저는 지금 정노인이 이야기한 사업 건으로 급히 돌아가 원주님과 상의하여 내락을 받아야 할 것 같으니 급히 다녀와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야겠지요.”
“정노인의 말씀대로라면 우리의 모든 시설을 저렴하게 개보수할 수 있을 것이니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그렇게 된다면 재원도 많이 소요되지 않을 터이니 아주 좋겠군요.”
“하하하...... 하늘도 우리를 돕는 가 봅니다. 자, 그럼 저는 급하게 돌아갔다 오겠습니다. 나루일은 총관께서 알아서 조치해주시고 되도록 조용하게 끝낼 수 있도록 조치 해 주십시오.”
“알았습니다. 안심하고 다녀오십시오.”
“그럼 전 갑니다.”
약간의 흥분된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급히 돌아가게 되었으니.......
다음날 아침 원주와 마주앉아서 정노인의 이야기를 모두 말씀드렸다.
“흠..... 흥미 있는 이야기로구나. 정말 그렇게 될 수 있다고 보느냐?”
“지금 귀도의 모습을 보시면 아마 이모님도 감탄하실 것입니다.”
“음........ 그렇다면 우리에게는 큰 재원이 될 수도 있을 것이야. 집을 지어 재물을 만든다.......”
“그렇습니다. 정노인의 실력이라면 믿고 갈 수 있으리라 봅니다.”
“그래? 그럼 나도 이번에 한번 구경할까?”
“그러십시오.”
“그럼 이곳은 누가 맡지?”
“삼일 정도 비워둔다고 무슨 일이야 있겠습니까?”
“흠....... 그래, 그럼 지금 나와 함께 가 보고 결정하자.”
“그러시지요.”
“우리는 언제 가 볼 수 있을까요?”
“한 보름 정도 있으면 전부가 끝나니 그 이후엔 언제든 갈 수 있소.”
“그때까지 기다려야겠군요.” 유선이 아쉬운 표정으로 말을 하였다.
“조금만 기다리면 되는데 그리 조급해할 것이 없지 않소?”
“그래도 궁금하긴 하네요.”
“하하하....... 새집에 가고 싶은 모양인데..... 조금만 기다리면 되니 참으시오.”
“알았어요.”
원주의 성화에 의하여 쉬지도 못하고 다시 귀도를 향한다.
금비만 죽어나는 판이다. 하지만 금비도 원주를 태운 것이 신이 났는지 최고의 속도로 비행하고 있었다.
“음...... 어지럽구나.”
“그렇게 눈감고 계시지 말고 산천을 구경하십시오. 그럼 어지럽지 않을 것입니다.”
“이거야 원...... 겁이 나서 눈을 뜰 수가 없구나.” 하며 눈을 뜨고 멀리 바라본다.
“오!......... 이런......이런.......”
“보기 좋지요?”
“그래, 이런 경치가 있어구나.”
“저기는 낙산인 것 같구나. 아! 낙산 대불이 저렇게 작게 보이다니..... 가만 우리가 벌써 낙산까지?......”
“지금 금비가 이모님을 태우고 신이 났는지 아주 급하게 날고 있어요.”
“음....... 정말 신비롭다.”
135-136을 한번에 올렸습니다. 오늘하루 즐거운 날이 되시길 바랍니다.
매일 매일 즐겁고 매일매일 신나는일만 계속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