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이 게시판에 들러서 많은 아기엄마들의 고민과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눈팅만 하던 아기엄마입니다.왜 제목을 꿈의 출산기라고 했냐면여~ 넘넘 힘들었거든여 ..
두번째아이 출산이라 ( 첫번째 아기도 제왕절개 했거든여 ) 만만하게 생각했다가 무쟈게 고생했습니다.첫째애는 뉴옥서 낳았는데 전신 마취하고 5일 입원했었거든여 . .근데 이번둘째는 미시건에서 낳았는데 글쎄 부분 마취에 3일만에 퇴원시키더군여 . .![]()
첫애때는 양수가 먼저터져서 17시간의 진통끝에 자궁문이 안열려 끝내 수술했지만 이번엔 아예 수술 날짜 잡아서 병원으로가니 맘이 한결 가벼웠었죠 . . .
10월 21일날 낳았어여 . .
아침 8시로 시간이 잡혀 있어서 전날 밤 12시 부터는 물 포함한 금식이었어여.
아침에 6시 30분까지 오라고 해서 이것저것 짐꾸리고 ( 속옷 , 양말 ,세면도구,두툼한오리털 이불등) 서둘렀죠 . 첫애때 마취가 풀릴때 넘 추워했던 기억이 있어서 이불을 가지고 갔지여 . .역시 가지고가길 잘했어여 . .여기 미국애들은 추위도 안 타는지 춥다고 하면 히타만 올려주지 이불은 고작 홑이불만 왕창갖다주더라구여 . .
먼저 병실을 정해주고 입던옷 병원에서 주는 비닐가방에 넣으라고 하더군여 . .이름써있는 큰 가방 . .그리고 팔에 이름새겨진 띠를 둘러주고 피를 뽑고 배에 아기 심전도모니터 붙이고 . .손목에 주사바늘을 꽂았지여 . 그것도 넘 아파서 죽는줄 앗았지여 . . 간호원도 연신 미안하다고 자기네들도 그 정맥주사놓는게 제일 싫다고 하더군여 . .. 그리고 . . .오줌줄(맞나?)을 끼우는데 그것도 무쟈게 따갑더라구여 . .오줌이 무지 마려운거 같기도 하고 막쏟아져 나올것 같은데 따갑고 . .그 느낌이 미치겟더라구여 . .곧 괘찮아 질거라구하는데 . .아무튼 그것도 저에겐 고통이었습니다. . .
그리곤 마취과 의사가 와서 설명을 해주엇어여 . .부분 마취를 할건데 만약 잘되지 않을경우 전신마취를 하겠대여 . . 그리고 나선 면도를 당하고 병실엔 ( 여긴 다 개인병실이더라구여) 신랑과 큰애(4살)만 두고 전 수술실로 침대에 누운채로 들어갔어여 . . .
산부인과 의사 2명(주치의 포함)마취과의사 2명.간호사 3명 . .부분 마취는 은근히 안하길 바랬는데 . .왜냐면 척추 주사 또한 무지 아프거든여 . .등에 여러번 얕게 주사를 놓다가 ( 피부 마취인것 같아여) 본격적으로 깊게 들어가는 주사 놓는데 . .저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고 몸이 움츠려 드니까 한 마취가 의사가 ( 잘 생긴 남자 였음 )제 앞에 오더니만 제 머리를 감싸며 자기가슴으로 꽉 끌어안아 주더라구여 ( 기분 진짜 야리꾸리 하더라구여 . 신랑한테는 미안하지만)그 기분에 취한 사이에 사정없이 뒤에선 척추깊이 바늘이 들어 왔고 순간 허리 밑으로 뜨거운기운이 확 돌았습니다 . .흐미 . .내 다리가 . . .이상해 . . .그순간 제 다리를 주체를 못하겟더라구여 . . 양쪽 팔도 다 묶어버리고.똑바로 누이고는 지네들끼리 왜이렇게 수다는 떠는지 수술을하는지 농담따먹기 하는지 분간이 안되더라구여 . .어디 갔다온얘기 음식얘기 이것저것 . .그러는 와중에 제 얼굴앞으로 초록커튼이 쳐지고 코에 산소관을 놓더라구여 . .벌서 배를 갈랐는지 싹뚝싹뚝 뭔가를 잘라내는듯한 소리가 났고 ( 전 불임시술도 해달라고 했엇는데 그소린지 . . )
그리고 순간 저도 놀란게 초록 커튼으로 피가 팍 튀더라구여 . . .알고 봤더니 그게 양수인것같았습니다 . .그리곤 제 오른쪽 팔위로 놓여진 투명 호수관이 꿈틀꿈틀 움직이면서 양수를 빼내는게 살짝 보이더라구여 . .계속 간호원들이 알수없는 숫자들을 합창을 하더라구여 . . 큰소리로 . . .아마도 모니터를 못보고 수술을 진행하는 의사들한테 들려주는것 같앗어여 . .심박수 같은거 . .마취과 의사는 제게 말을 계속 걸어왔고 . .갑자기 제 손을 하나 풀어주더라구여 . . .이제 아기를 꺼낼텐데 . .네가 엄청난 압력을 가슴으로 느낄거다 . 그러면 네 가슴에 손을 얹으면 좀 나을거라구여 . 속으로 . . .도대체 얼만큼 대단하길래 . . 하는순간 "baby is coming . . " 하는데 . .한 몇백킬로나가는 사람이 가슴에 쾅 뛰어내리는듯한 느낌이 나더라구여. 순간 숨을 못 쉬엇어여 . . 복압때문이라나여 . . .난 이젠 죽었구나 . . 하면서 눈을 감아버렸는데 . .간호사가 제 얼굴을 만지더라구여 . .자지말라고 . . .그순간 제 심장 소리와 . .아주 갸날프고도 파워풀한 낯선 애기 울음소리가 들려왓습니다 . . 이 감격스런 장면은 신랑은 큰애땜에 못봤져 . .12세 이하는 수술실 앞으로 올수 없다고 해서 병실에서 둘이 기다렸어여 . .간호사가 아기몸을 여기저기닦고 제게로 데려와서 제얼굴에 한참동안 대고 있더라구여 . . .그 따뜻하고 부드러움 . . .감사함 . . 가슴벅찬 행복감 . . .이루 말할수가 없었어여 . ..
병실로 저와 애기가 같이 갔어여 . .뉴옥에선 아기만 따로 두는데 여긴 왠만하면 엄마랑 같이두네여 . .병실로 오자마자 젖물리라고 하더군여 . ..제가 함몰유두라 첫애땐 실패햇는데 이번엔 nipple shield라고 실리콘 모자 같은걸로 대고 강행을 했져 . .잘 먹더라구여 . ..못생겨가지고 . . .내 새끼지만 넘넘 못생겻더라구여 . .그리곤 방구도 안나왔는데 저녁을 시키라는거예여 ..여긴 식사시간이 따로없고 병원레스토랑에 주문하면 시도 때도 없이 갖다주더라구여 . .full liquid 를 시켜 먹으라는거예여 . .그게 무슨소리인가 하고 메뉴판을 보니 좀 걸죽한 스프 종류더라구여..broth (한국의 소고기국맛)종류나 cream oatmeal 종류를 먹으래여 . . 그래서 농담하니 ? 나 아직 개스도 안나왔는데 . .그랬더니 괜찮답니다 . .그래서 메뉴판보고
크림 오트밀과 비프 브로스,커피,바닐라 푸딩 그렇게 시켜 먹었습니다 . . 얼마나 맛있던지 . . .신랑이 미역국끓여다준다는거 애써 말리길 잘햇지 ㅎ ㅎ . .그리곤 귀찮게 얼마나 많은 간호원들이 다녀갔는지 . .모유 수유 교육해주러 책자들고와서 가르쳐 주고 ( 안다고 해도 소용없음) 아기 목욕하는거 와서 가르쳐 주고 ( 무슨 이벤트 처럼 재밌게 봤습니다 )아기 사진찍는다고 데려가고 청각테스트 한다고 데려가고 시력테스트 한다고 데려가고 . 첫날은 이렇게 지나갔네여 . . .아참 이불 가져간거 넘 잘한거 있져 . .첫애때 마취에서 깨어날때 한기를 느꼇는데 그게 바로 산후풍이 되더라구여 . .그래서 이번엔 두툼한 오리털로 준비했는데 . .병원에 있는동안 참 따뜻하게 잘있었지여.
그리고 두째날 . .제 다리에 피가 많이 묻었데여 . . 잘 안닦아진다고 샤워하래여 . . .그래서 너 제 정신이니 ? 어떻게 수술한 다음날 나더러 샤워하라고 ? ? ?그래서 의사가 왔길래 ( 한국분입니다 )여쭤봤더니 괜찮답니다 . .첫애땐 수술하고 2주뒤에 뜨거운 수건으로 닦다가 물한방울 튄게 염증이 생겨버려서 한달을 고생을 했는데 . . 그 얘기를 했더니 의사가 웃어여 . . .이젠 괜찮다구 . . .그새 의학이 참 많이 발전한것 같더라구여 . . ..결국 병원에선 샤워안했지만 퇴원후 집에서 바로했지여 . .역시 물이 많이 닿았는데도 멀쩡하더라구여 . . 그리고 3일째 되던날 퇴원하라네여 . . . 황당! 뉴옥에선 5일동안 있엇고 그것도 겨우 움직엿구만 . 내내 링거무통주사 맞았구 . .근데 이번엔 무통주사도 주사기로만 몇번맞았구 약만주는데도 덜 아프더라구여 . . .퇴원하는데 우유회사에서 주는 선물 몇가지 받고 샘플도 받고 ( 기저귀 ,목욕제품등 ) 휠체어 태워서 차 문앞까지 데려다 주더라구여 . . .
무엇보다도 간호원들이 많이 친절해서 좋았습니다 . . .기분좋아지는 약( 진통제 )덕분에 빨리 움직일수는 잇었지만 그래서 좀 후회되는것도 잇었어여 . .좀더 아픈척하고 더 쉴걸 . . 하는 후회감여 . .인제 한달 지났는데 . .일 시작했거든여 . . 운전도 2주만에 다시하고 . . .물론 안돌아 다니고 집에서하는 일이지만 좀더 있다가 할걸 하는 후회감도 없잖아있네여 . .님들은 몸 가볍다고 넘 빨리 많이 움직이지 마세여 . .저 처럼 금새 후회하게 되니까여 . . .
벌써 지민이가 한달이 되엇내여 . .밤과 낮이 바뀌어서 절 저절로 다이어트 시켜주고 . .시간이 갈수록 포동포동해지는 볼을 볼때마다 말로 이루 표현할수 없는 행복감들이 밀려오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