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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기다리다..그가 바람핀 여잘 만났어요..

슬프네요 |2004.11.25 10:41
조회 2,061 |추천 0

요몇일 연락도 자주 없고 저한테 소홀해졌단 생각이 자꾸 들었었죠..

그러다가 어젠 아침부터 전혀 연락이 되질 않더군요..

걱정스런 맘에 혹시 무슨일이 있는건 아닐까 하루종일 전화만 하며 전화만 기달렸죠..

헤어질람 차라리 말로하지 남자가 너무 치사하단 생각에 만나서 확실히 하잖 생각이 들어..

퇴근하고 무작정 그의 집앞에서 기달렸어요..

1시간..2시간..전화도 문자도 음성도 다 헛것이더군요..제가 추운데서 기다리고 있을걸 알면서도..

그는 문자하나 없었어요..

2시간쯤 혼자 기다리는데..한 여자가 나타나더군요..그 여자도 누군갈 하염없이 기다리더군요..

같은 아파트려니..같은 동이려니..근데..여자들 육감이란거 있잖아요..그거 디게 무섭던걸요..

아무래도 불길한 기분에..은근슬쩍..

 

"우리 같은 사람 기다리는거면 어째요~^^;; "

 

농담을 하며 말을 걸었어요..이런..젠장..그렇더군요..같은 사람을 기다리고 있더군요..

친구를 기다린다던 그여자..연락이 안되 걱정되서 무작정 기다린다는 그여자..

나랑 같더군요..진짜 무슨 영화에서나 볼만한 상황이 저한테..

온몸이 떨리고 어이가 없어 눈물도 나오지 않더군요..

웃기게도..궁금하더군요..어떤 사인지..어떻게 알게됐는지..등등..

저랑 그가 만난지 6개월째..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정말 사랑하고..정말 믿었던 그사람였는데..

만난지 2달이 다되어간다네요..얼마전부턴 사귀기로 했다더군요..채팅으로 만났다고..

절대 여자친구 없다 그랬대요..저한테 했던것처럼..그여자한테도 부드럽고 다정했을 그..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혀보니..그게 얼마나 아픈 일인지..알겠더군요..

 

그여자랑..한마디씩 건네며 그를 기다린지 5시간째..끝까지 문자하나 없더군요..

우리 생각엔 그랬어요..어디선가 우릴(그여자랑 저) 봤기에 안나타나고 전화도 안받는거다고..

그여자..저보고 어쩔꺼냐고..그를 용서할수 있겠냐고..그가 저한테 옴 받아주겠냐고..

남얘기하듯 자기랑은 상관없다는듯 말하는 그여자앞에서 전..아무말도 못했습니다..

 

집에 왔어요..몸이 꽁꽁 얼었더군요..집에와서도 미친듯이 전활 걸었어요..

수십통쯤 걸었을까..겨우 받더군요..

미안하단 말밖엔 할말이 없다더군요..미안하대요..저 몰래 나쁜짓 많이 했다네요..

미안해서 절 볼수가 없대요..그러니 헤어지자는 식이더군요..

저도 그여자도 만날수 없다면서..그여자한테 가는건 아니래요..그여자 안좋아한대요..

 

솔직히 이렇게 헤어질순 없자나요..잡았죠..없었던 일로 하자고..내가 다 이해한다고..

무조건 잡았어요..그렇게 헤어지기엔..그사람을 너무 많이 좋아하기에..

 

다신 안볼사람처럼 말하더니..술한잔하자며 집앞으로 온대요..속없이..전 얼른 나갔죠..

만나선 쳐다도 안보고 술마시러 들어갔어요..술을 시키고..찌개가 끓고..입이 바짝바짝 마르고..

 

그여잘 어찌만났는지 몇번을 만났는지 만나서 무얼했는지 그여잘 어찌생각하는지..

하루하루..얘길해주더군요..

 

거짓말해가면서 그여자 만난건 6번..술마시고 노래방가고 나이트가고 밤새 또 술마시고..

언제나 술판이더니..결국 마지막 만남에선 술에 떡이되서..모텔까지..

물론 그여자도 그도 아무일 없었다고 그러더군요..여잔 여자니깐 그는 어찌안되니깐? ㅡㅡ+

 

미안하다면서 눈물이 뚝뚝 떨어지더군요..설마 거짓눈물은 아니였겠죠..?

다 얘기했대요..그여자..자기한텐 별의미없었대요..같은 여자인 제가 봐도 이뿌더군요~

이뻐서 혹 했대요 이뻐서 재미로 만났대요 재미로 만났는데..그여잔 그한테 푹..빠졌더군요..

 

제앞에서 그여자한테 전활해서는 연락하지말라고..끊더군요..

그여자..계속 전화하고 문자보내고..한편으론 몇시간전의 저를 보는거 같아 미안하기까지 하더군요..

 

나쁜짓도 많이 했고..거짓말해가면서 여자도 만났는데..그렇게 나쁜놈인데..

뚝뚝 떨어지는 눈물에..그를 사랑하는 마음에..

다신 안그러겠단 약속..한번만 더 믿을께가 아니라 마지막으로 믿어볼께..

그술집을 나가면 없던일로 하자했죠..

 

안도? 억울? 다행? 갑자기 무슨넘의 눈물이 그리도 쏟아지던지.. ㅜㅜ

같이 울면서 제 눈물을 닦아주던 그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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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네요..

술때문에..그여자때문에..그사람때문에..머리가 너무 아파요..

없던일로 하겠다고..생각 안하겠다고..상상 안할거라고 다짐했건만..

눈 뜨자마자..출근해서 일을하던 좀전..아니 글을 쓰고있는 지금도 하나하나 자꾸만 생각이 나요..

 

날 바라보던 따뜻한 눈길로 그여자도 바라봤을까..

이뿌다고..나만보면 뽀뽀하고 싶다며 틈만나면 해주던 뽀뽀..그여자한테도 해줬을까..

항상 꼬옥 잡고 다니던 손..그여자손도 그렇게 잡아줬을까..

모텔..관계를 가진건 아니라지만..그여자 몸을 봤을까..보여줬을까..꼬옥안고 잠들었을까.. ㅠ.ㅠ

 

제가 나쁜건..아니죠..? 아닌거죠?

용서하겠다고..믿겠다고..해놓고선..자꾸 상상하는거..나쁜건가요?

지금 이렇게 헤어지는건 제가 너무 싫은데..자꾸만 생각이 나요..걱정도 되구요..

그여자..또 전화하지 않을까요? 그를 잡지 않을까요? 그가 마음 약해지면 어쩌죠?

그의 말처럼 그의 폰을 제가 가지고 있어도..되는걸까요..? 모르겠어요..뭐가 잘하는건지..

 

제가..너무 아프면 어쩌죠..자꾸 생각이나서..그사람..나한테 앞으로 할 모든걸 그여자와 엮음..

제가 너무 힘들면..그래서 그사람을 떠나면..그사람 그여자한테로 갈까요..?

 

문잘보냈어요..자고있기에(그는 휴학중) 연락이 없는 그사람이란걸 알면서도..걱정되고..서운하고..

어젠 눈물 흘리며 잘하겠다던 그였는데..밤사이에 생각이 바꼈으면 어쪄죠..

 

제가 너무 바보같아요..헤어지는게 맞는거 같은데..바람을 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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