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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면 각방 쓰는 남편

우울걸 |2004.12.02 15:12
조회 2,883 |추천 0

결혼한지 이제 7개월이 되가는 새댁입니다.

임신 6개월째이구요.

신랑 회사사정이 안좋아서 11월 말일부터 폐업처리되었습니다.

동안 정리해고 해서 100명의 사원에서 10명의 사원이 남았다가 폐업처리되었답니다.

급여도 1개월 밀려있고, 8월이후로는 제날짜에 나온적이 없습니다.

4명은 다른곳으로 이직하기로 하고 6명 남은 사람끼리 뭔가 해보자고 한답니다.

솔직히 일년전에 신랑회사 이직했습니다. 여기로..

결혼전이고, 본인의사를 존중해서 이직한거에 대해 그다지 뭐라 하지는 않았습니다.

탐탁치 않았지만요.

 

결론은 요즘 불경기탓도 있지만, 남은사람들끼리 뭔가 한다는거에 별로 믿음이 가지 않습니다.

제생각엔 다른직장 알아봤음 하는데, 나이제한 걸려서 힘들다고 그러면서 그냥 동료들과 함께 한다는군요. 동안 8월부터 일주일에 3일은 술마시고 새벽에 들어왔습니다. 회식한다는 핑계로..

외박도 하구요. 집이 멀다고 그냥 선후배집서 잔다고 그러면서..

그러다 외박안한다면서 그 후엔 술마시면 새벽에 선후배들 데리고 집에 오더군요. 외박안했다면서 목에 힘주고.. 임신중인 와이프 생각은 없나봐요.

 

솔직히 임신중인데 예민해지고, 더 힘드는데 본인 힘들다고 주중에 절반은 술마시고, 집에 오면 피곤하다고 그러고. 아님 TV보는게 다입니다.

대화하는게 언제인지 싶습니다. 주말이나 일찍 들어온날 대화라도 하려치면 담에 하자고 그럽니다.

저도 노력하다 힘들고, 신랑도 자기 힘들다 그러고..

저도 직장생활하는 관계로 아침 6시 50분에 출근합니다. 임신해서 한시간 넘게 버스타는거 쉬운일 아닙니다. 일어나기도 힘들때가 많죠.

 

요즘 저희 자주 싸웁니다. 싸우는 이유는 예민해진 제자신도 있지만, 평소에 서운한게 많아선지 한두가지 사소한거에도 싸움이 됩니다. 서운했던거 얘기하면 잔소리한다고 그러고 옛날얘기한다고 그럽니다. 현재 잘못된거 얘기하다보면 과거의 잘못이랑 중복되니 그럴수밖에요.

제가 여러번 물어보는것도 아니고 어쩌다 한번 물어보면 꼬치꼬치 캐묻는다고 하더군요.

제생각엔 대화를 거부하는거 같아요. 귀찮아하고, 부부란게 서로 대소사 의논하고 얘기하는건데 제가 너무 많은걸 기대하는것도 아닌데요. 일주일에 하루 대화하기 힘들죠.

제가 자고 있을때 새벽에 신랑들어오면 전 아침일찍 출근해서 서로 얼굴보기 힘듭니다.

첨에 몇번은 기다렸지만, 임신중이라 그담날 출근해서 하루가 힘들더라구요.

술마시지 않은날의 평균 귀가시간이 11시입니다.

그렇다고 잠자는게 편하지만은 않습니다. 신랑이 들어오지 않아선지 선잠 자게 되더라구요.

그런데 꼭 싸우면 신랑이 각방씁니다.

무슨 여자도 아니고, 그럴때마다 정말 더 화납니다. 임신하면 더 잘 해주지는 못하고, 삐지기나 하고..

태교라는게 산모맘이 편해야하는데, 경제적으로도 힘들지만, 맘은 더 힘듭니다.

집안일 도와주는거라곤 주말에 청소기로 한번 돌리고 빨래 개주는거 뿐입니다.

2주에 한벌꼴로..

설겆이 첨에 도와주다고 나중엔 안하더군요. 저도 잔소리하는것도 지치고 포기했습니다.

임신해서 뭐 먹고 싶다고 그러면 돈 없다고 하고, 이벤트 그런거 기대도 못합니다.

 

신랑 주말에 지방 결혼식갔다 새벽에 오고 월요일 화요일 술마시고 새벽에 들어와서 (월요일엔 후배를 새벽에 집에 데려오기도 했죠) 어제 근무시간에 메신저로 얘기 좀 하자고 일찍퇴근하라했더니 간만에 일찍 들어왔더군요 (일찍오는날이 저녁 9시입니다)

회사일에대해 물어보니 아직 결정된것도 없는데 자꾸 물어보지 마랍니다.

저 메신저로 한번 물어보고 두번째로 물어본건데요.

메신저로 전부다 알수는 없죠. 얼굴보고 얘기하고 싶은거였는데..

소리지르고, 화내더군요. 제가 임신중인데..소리지르지마라고 했죠.

그러면서 또 각방쓰더군요. 전 넘 서러워서 두시간동안 울다 잤습니다.

각방쓰는거 소리지르는거 전에도 얘기했던거였죠. 하지마라고.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습니다.

대화해보려고 노력하는데 말하는거 자체를 거부하네요.

술마시고 늦게 들어오는거 3달넘게 몇번 말했습니다. 외박건도 그렇고 선후배 집에 데려오는것도..

그때뿐이었죠.

경제적으로 힘든것도 있지만, 요새는 태교에 더 신경도 못쓰고 맘이 힘듭니다.

어떻게 풀어야할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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