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그녀들이 삽을 든 이유...

jikimyi2 |2004.12.02 18:37
조회 413 |추천 0

 

때는 1994년에서 96년 사이의 일이다...

 

94년부터 96년까지 난 지방의 모 중학교를 다니고 있었고,

오늘 이 글의 주인공이 될 우리 누나는 우리 학교 앞 20m 지점에 있는 ooo화장품 도매업소에 있었다.

 

이야기의 시작은 이렇다

도매업이기에 여러 소매업매장 사람들부터 본사 직원들까지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오가곤한다.

그리고 그들 역시 사람이기에 이곳에 볼일을 보러 왔다가.. 진짜로 볼일(?)을 보고 가야하곤 했다.

 

처음에는 화장실 키만 덩그라니 있었기에 키를 빌려주면..

꼭 볼일보고 화장실키를 쓰고 그냥 그대로 가지고 가버리는 사람이 많았다고한다.

이때문에 키를 여러번 바꿔야했고, 여러번 복사해야했고.. 이 매장 사장님은 그게 큰 스트레스였다.

어떻게 방법을 모샙하던중.. 사장님은 어느날...

 

대걸레(밀걸레)에 화장실 열쇠를 달아놓았다.

화장실과 매장 사지에 xx유업 이라는 우유 도매매장이 있었기 때문에

화장실 갈때마다 그냥 밀걸레 들구 돌아다니면 쪽팔리니까..

(생각해보자.. 사장이 아침부터 밀걸레 들구 다니는모습을..)

괜히 청소하는척 밀걸레질 하면서 화장실로 가곤했다..

 

근데 대걸레에 묶어서 사무실에 대걸레를 놓으니까... 자꾸 쉰냄새가 나고

화장실까지 들고가기에 젖어있을때는 너무 무겁고, 특히 밀걸레질 하는 척하면서 가려고하니

급할때는 참 난감하곤 했었다...

 

이에 우리의 사장님은 다른 방법을 찾기 시작하셨고...

최고의 화장실 열쇠고리를 찾으셨다... 그것은 바로.. 오늘 이야기의 주제인...

 

삽이었다... ㅡㅡ;

 

새끼손가락 절반 만한 열쇠를 큰 삽에 묶어놓으셨고... 이삽은 효과만점이었다.

일단 크기도 커서 깜빡하고 화장실에 두고올리도 없었고... 특히 깜빡하고 주머니에 넣고 가버릴 일이 없었다

설마 누가 삽을 주머니에 넣고 집에 가겠는가... ㅡㅡ+

 

삽이 좋았던 이유는 크기에 반해 그렇게까지 무겁지도 않았고..

화장실가면서 땅에 끌리면 팅팅~~ 하면서 효과음또한 경쾌했다...

그리고 아침이면 사장님부터 수많은 여직원들이

(화장품매장이니까 여자가 많다)

삽을 들고 자꾸 우유매장 앞을 지나곤 했다.. 등하교하는 중딩들도 매번 이모습을 보곤했다.

 

여직원들이 유니폼입고.. 한손에 삽들고 교대로 왔다갔다하는 모습을 본 사람들은 대체 어떤 생각을 했을까...

 

그 삽은 사무실 한쪽 구석에 세워져있었고... 그 삽 위에는 < 화장실 열쇠 >라는 이름표가 붙어있었다.

워낙에 화장실열쇠가 작아서 삽만 보이고 열쇠는 보이지 않는터라...

모르는 사람들은 무슨 화장실 열쇠가 삽이냐고 물어봤고...

우리 누나는 장난으루 이렇게 대답하곤 했다고한다...

   " 우리 매장 화장실은 열쇠가 커서 삽도 들어가요. 삽넣고 잘 맞춰서 돌리면 열리거덩여. 가서해보세요. "

 

아침마다.. 그리고 점심먹고.. 저녁먹은후.. 사장님부터 많은 여직원까지 교대로 삽들고 돌아다니던 그모습이

눈 앞에 아련하게 떠오를때마다 자꾸 입이 다물어지질 않는다...

 

 

실제로는 정말 재밌는 일이었는데... 제가 글을 재밌게 못쓰다보니.. 별로 재미 없을수두 있겠네요 ^^;;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