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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N MONO

ㄱ나니? |2004.12.03 03:20
조회 542 |추천 0

    

 

 

 

 

삶이란 때론 

좋은 영화 한 편 예매해 놓고서

꼭 무슨 일이 생겨버리고야 마는 ...

 

 

 


삶이란 또 그런 것 같다

 

 

 

 

애써 잊은

지난 인연과의 모든 일 들이

길다가 흐르는 한 곡 노래에

발길이 멈춰 생각나 버리고 마는 ...

 

 

 

 

 

또 삶이란 ..

 

 

 

 

주인공인 줄만 알았던

나의 삶 한 편이

한낱 엑스트라였음을

깨닫게 해주는 원인모를

씁쓸함 같은 것

 

 

 

 

 

그리고,

화려한 공연뒤에

남아있는 허탈함과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는 무기력함

 

 

 

 


영원히 내 주변 어딘가에

있을 것만 같던 ...

있어 줄 것만 같던 ...

한 친구가  ...

 

 

 

 

어느날 훌쩍

'잘 지내라' 는

말할 겨를도 주지않고

 

 

 

 


내 눈에서 멀어져가버리는 것

 

 

 

 

탄 냄새가 나서

아차 하고 문득 돌아보았을 때

아차 이미 그땐 늦어

시커먼 연기 가득

까맣게 변해버린 냄비같은 것

 

 

 

 

피곤에 쩔어 자다가도

한 통 전화에

잠이 확 깨는

'날벼락' 같은 것

 

 

 

 

 

마치

 

'소매치기'당한 기분 같은 것

 

 

 

 


'쓸데없는 소유욕'이었다고

애써 자위해보아도

공연히 한숨나오는

'탄식'같은 것

 

 

 

 


그래도, 내가 생각하는 삶이란

오렌지처럼 색이 변하는 것.이라고

돌고 또 도는 게 또 삶이라고

 

 

 

 

10년이 지나고

20년이 훨씬 지나서

 

 

 

 

 

어느날 갑자기

지하철 한 모퉁이 플랫폼에서

우연처럼 마주친다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그런 자연스러운 것

 

 

 

 

'시청앞 지하철역에서'

 에서 흐르는 선율처럼

 마치 멈춰있던 시간처럼

 

 

 

10년이 훨씬 지나고

20년이 훨씬 지나도

사라진 줄로만 알았던 옛 감정이 모두 되살아나는 것

 

 

 


그걸 나는

잠시 정지해있던

'시간에 개의치 않던 인연'

이라고 부르고만 싶다

 

 

 

 

삶이란

맘 아픈 영화  한 편이지만

 

 

 

'봄날은 간다' 처럼

그 음악만큼은 영원히 아름다울 수 있는

아련한 추억같은 것

 

 

 

혹 우리의 삶이란 그래서 아름다운 것

그래서, 더 영화같은 것

 

 

 

지워버리지 않고

마음 한 곳에

영원히 기억하고 싶은 것

 

 

 

가끔 잠에서 깨고 나서도

나를 한동안 멍하게

만드는 꿈과 같은 것

 

 

 

그래서 삶이란 정말 모노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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