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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깟 백불 때문에..?

텍사스 뚱땡이 |2004.12.03 12:48
조회 1,201 |추천 0

매일 매일 즐거운 얘기만 보다가 오늘은 속상한 일이 있어 몇자 올립니다.

참..이곳 텍사스로 온지도 벌써 3년이 다 돼가네요.

나름대로는 적응하랴 생활하랴 열심히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점점 한국 사람들을 멀리 하게 됩니다.

물론 좋은 분들이 훨씬 많은 걸 알지만 ..왜 그렇게 말들이 많고 무시하는 경우가 많은지 말입니다.

어제는 한국 가게에 화장품을 좀 보러갔습니다.

저희 부부도 철칙이 있지요. 한국 사람, 한국가게에 갈때는 제대로 차려입고 가방 같은 것도 비싸보이는 것으로 가져 가야 한다고..그렇다고 매번 그럴수는 없는 일.. 그냥 집에 있다가 갔습니다.

보통 한국 화장품이 워낙 비싸서 잘 안쓰는데 시어머니께선 한국 화장품을 꼭 쓰시거든요.

화장품이 떨어졌다는 얘길 듣고 그냥 넘어가기도 머해서 갔는데 정말 생각보다 너무 비싸더군요.

백불이 넘는 돈인데..아깝다는 생각 들었습니다. 한국에 엄마가 보내주기도 하는데 그냥 엄마한테 부탁하는 편이 낫겠다 싶었죠. 그래서 이런 저런 생각끝에 다시 오겠다고 했습니다.

나오는 우리를 보고 그러더군요. " 그깟 백불 갖고..."

기가 막혔습니다. 백불 맘 먹고 쓰면 왜 못쓰겠습니까? 더구나 시어머니께 선물할 건데..

그렇지만 한국의 세배나 되는 돈을 주고 궂이 사야 할 필요성도 못 느꼈고 나름대로 방법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리고 한국에서도 충분히 다시 오겠다고 할수 있는 거 아닙니까?

제가 그 사람에게 이것 저것 요구하고 그런 것도 아닌데.. 한 오분 정도 얘기한 건데..쩝..

제 생각에는 거기서 시간제로 일하는 것보다 제가 훨 돈은 많이 번다고 생각하는데.. (절대 잘난척 아닙니다) 

백불이 중요한게 아니라..정말 다시는 그 가게에 가고 싶지 않더라구요.

그 사람한테는 그깟 백불일지 몰라도 저한테도 나름대로 큰 돈입니다.

글쎄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너무 기분 나쁘게 생각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지만

왜 매번 한국 사람들 만날때는 옷차림 부터 신경써야 하는지.. 명품 핸드백을 들어야 하는지..

생각이 많아집니다.. 그 일 이후..

이곳에 와서 아직 한번도 명품백을 사본일도 몇백불짜리 옷을 사본 일도 없지만 ..

옷차림으로 혹은 그 사람이 들고 있는 핸드백 브랜드로 사람을 평가해야 하는지..

백불이 아니라 일불 짜리를 팔더라도 조금더 친절해 지면 안되는지..

아직까지 미국 가게 가서 그런 경우를 당해보질 못했는데.. 한국가게는 왜 그렇게 까다로운지..

여러분들은 한국가게가면 꼭 뭔가를 사서 나오시는지요?

기분이 많이 상하는 날이었습니다.

아고..좋고 즐거운 얘기들이 많은데.. 혹 태클 거는 얘기가 아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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