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의 아이디를 빌려씁니다..
저와 제 남편은 나이차이가 조금 많이 납니다..
저희집의 반대로 부모님과 의절하다시피 하면서 까지 지금 제 남편을 만나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제 남편은 이혼의 경력이 있고 저는 초혼이라
부딪힘도 많고 살면서 어긋나기도 하지만.. 항상 열심히 살았던 남편이기에
주위의 손가락질 안받으려 지금껏 잘 버텨왔습니다..
(참고로 저는 20대 후반 이고 그 사람은 내년이면 30대후반입니다..)
몇일 전 그가 회사에서 퇴사를 했습니다..자동차 영업이 불경기 인지라 실적이 안나와
온갖 스트레스로 힘들어 하던 사람이었는데 회사일라면 밤, 낮가리지 않던 그 사람이
15년 넘게 몸 담았던 (비단 한 회사는 아니지만요..)그 회사를 나오니 많이 허탈하고
힘든가 봅니다.. 마흔을 앞두고 있는 그에게는 자꾸 미래가 불안한가봅니다..
그 회사만 있는거 아니라고 여지껏 앞만 보고 열심히 달린만큼 조금 쉬어도 된다고..
말을 해도..제가 퇴근 후 집에가면 술에 취한채 묵묵부답입니다..
저는 어린 아내로 가슴만 아파할뿐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어떻게 해야 힘이 될지..
아무런 대책이 안 섭니다..저도 자그마한 개인 회사지만 일정금액 들여오는 급여도 있고
열심히 살면 될 것 같은데.. 이 사람은 왜 이렇게 아파하는지.. 제가 정말 이 사람 나이가
아니라서 인생의 중반을 넘어서고 있는 그이를 이해 못하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픕니다..
망설이다가 이렇게 글 올려 봅니다..
제가 어떻게 하는게 저의 그이에게 힘이 될까요? 오바해서 발랄한 척 하자니
그것도 우습고 같이 우울해 하자니 그것도 아니고..
두서 없지만.. 지혜로운 네이트님들의 조언과 충고가 필요합니다..
저 같이 배우자가 실직해본 경험이 있는 분들.. 아니면 제 남편의 입장이신 분들의
진심어린 답글을 기대합니다..
그리고 죄송하지만 제 계정이 아닌 관계로 쪽지나 메일은 삼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