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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무사하면 다들 무사하시죠...^^

holapmy@ly... |2004.12.06 14:06
조회 113 |추천 0

우리나라에도 뛰어난 시각장애인 가수가 있다.
그가 얼마나 좋은 음색과 기량을 가지고 있는지는 웬만한 중년쯤되는 세대라면
다 알것이다.
그가 비록 장애인이지만 ...
그는 장애에 굴하지 않는 풍부한 유머감각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최근 세월흐름에 따라 살이 좀 오르긴 했지만, 그의 얼굴은 아직 천진난만하게
밝으며 아기같은 피부를 가지고 있다.

이용복....

나의 청년시절, 그 시절엔 시내번화가에 소위'음악 감상실'이란게 유행했었다.
유리벽속의 남자...( 우린 그들을 DJ 라고 부른다.) 가 신청곡을 받아
모여앉은 청중들에게 노래를 배달하고, 청중들은 음악 감상실에서 음료를
시켜 마시며 음악과 청춘과 사랑에 심취하곤 했었다.

DJ만큼이나 음악을 사랑하여, 팝송가수나 곡명을 원어로 외우곤 했었고,
청바지와 통기타와 긴 장발과 도끼빗 하나로 청춘시절을 보냈었다.
때때로 통기타 가수가 직접 출연하기도 했었고, 우리 청춘인생들은
생맥주나 막걸리로 젊음의 목마름을 축이기도 했다.

어느날인가... 자주가던 음악 감상실에 초청가수로 이용복이 왔다.
비록 맹인가수이지만, 일반 기타의 배나 되는 12 줄짜리 기타를 자유자재로
능수능란하게 연주하며 노래하는 가수 이용복은 정말 위대해 보였다.
장애인이라고는 조금도 느낄 수 없는 밝은 표정과 입씸도 멋졌고...

노래가 몇곡 끝나고 DJ와 이용복의 대화가 이어졌다.
주로 음악과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등으로 화제를 이어가다가...
그 당시 있었던 음악감상실의 화재사건 이야기가 나왔다.

DJ가 물었다 ..." 그 때 많이 놀라셨죠? "
이 용복 ... " 네.. 많이 놀랐죠. 갑자기 냄새가 매퀴하게 나고,
많은 사람들이 빠져나간다고 난리가 나고 웅성웅성거리고... "
DJ .... " 혹시 그 많은 사람들은 다 어떻게 되었나요? 무사한가요? "

그러자 이용복 특유의 유머스런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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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용복 .... " 하하하 !!! 제가 ( 앞못보는 저 이용복이가...) 무사한 걸

보면 다들 무사하시죠. 하하하!!! "

그는 정말 장애인이라고는 조금도 느낄 수 없을 만큼 밝고 유쾌한 성격의
명가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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