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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티 유우머(나도 그런 형이 될 수 있었으면...)

holapmy@ly... |2004.12.08 01:52
조회 624 |추천 0

폴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형이 큰 부자였다.
폴은 지난 해 크리스마스 선물로 형으로부터
자동차 한 대를 선물받았다. 크리스마스에 폴이 일을
마치고 사무실 밖으로 나와 보니, 개구쟁이 소년 하나가
폴의 새 차 주위를 맴돌고 있었다.

폴이 다가가자 소년은 부러운 눈으로 차를 바라보면서
폴에게 물었다.
"아저씨가 이 차의 주인이세요?"

폴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단다. 내 형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준 거지."
그러자 소년의 놀라움이 더 커졌다.

"아저씨의 형이 이 차를 사줬고, 아저씨는 돈 한푼
내지않고 이 멋진 차를 얻었단 말이예요? 나도 그럴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소년은 말을 끝맺지 못했다. 당연히 폴은 소년이 멋진
차를 갖고 싶어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소년의 그
다음 말은 폴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소년이 말했다.
"나도 그런 형이 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폴은 놀라서 소년을 쳐다보았다. 그러고는 무심결에
소년에게 말했다.
"너 이 차 타보고 싶니? 내가 한번 태워 줄까?"

소년이 기뻐서 소리쳤다.
"정말이예요? 고맙습니다."

폴은 소년을 차에 태우고 주위를 한 바퀴 돌았다. 그런데
소년이 문득 폴을 돌아보면서 눈을 빛내며 말했다.

"아저씨, 미안하지만 저희 집 앞까지 좀 태워다 주실 수
있으세요?"

폴은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소년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었다. 멋진 차를 타고 집에 도착한
자신의 모습을 이웃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것이었다.

그러나 폴의 생각은 또다시 빗나가고 말았다. 집 앞에
도착한 소년은 폴에게 부탁했다.

"저기 층계 앞에 세워 주세요. 그리고 잠깐만 기다려
주세요."

소년은 계단을 뛰어 올라갔다. 잠시 후 폴은 소년이 집
밖으로 나오는 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소년은 집 밖으로
나오는 데 시간이 걸렸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소년은 두 다리가 불구인 동생을 데리고 나오는 중이었다.

소년은 동생을 계단에 앉히고 어깨를 껴안으면서 폴의
자동차를 가리켰다.

"내가 방금 말한 게 저 차야, 버디. 저 아저씨의 형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준 거래. 그래서 저 아저씨는 한푼도
낼 필요가 없었대. 버디, 나도 언젠가 너에게 저런 차를
선물할 거야. 넌 한푼도 내지 않아도 돼. 그리고 넌 그
차를 타고 가서 내가 너한테 설명해 준 세상의 멋진
것들을 모두 구경할 수 있게 될거야."

폴은 자동차에서 내려 층계로 다가갔다. 그러고는 불구자
소년을 번쩍 안아 차의 앞좌석에 앉혔다. 불구자 소년의
형도 눈을 반짝이며 그 옆에 올라탔다.

그런 다음 세 사람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크리스마스
드라이브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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