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해 주는 이와 세상을 함께 하는 것이 행복 하다고 그러죠, 아마!.
이 사람을 지독히도 많이 사랑해 주던 이가 있더랬습니다. 그토록 얼음장 이던 내 본연의 마음이 그를 밀어내는 나를 많이도 미워하고 아파하도록 말입니다. 가슴 한구석이 '퀭' 하니 시리는 걸 느낄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사랑이 아닌 동정이라는 생각이 먼저 드는 것이었습니다. 이사람을 얼마나 사랑하면 남자의 눈에서 눈물이 흐를까?얼마나 그리우면 내 집 맞은 편 공중 전화 박스에서 넋을 놓고 창문 열고 내다 볼 기미 조차도 보이지 않는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언니 친구의 소개로 한 남자를 만났습니다. 길가에서 우연히 이 사람을 보고 언니를 졸라댔답니다. 이 사람을 만나게 해달라고... 그때 전 진지하게 만나는 사람도 없고 해서 언니의 제의에 응하게 되었답니다. 나보다 네살 위였던 만큼 사람이 참 진솔한 면도 많고 착하더라구요.외모로 봐도 흘깃 곁눈질 해서 볼만큼 되고, 성격도 그만하면 밝고, 온순하고, 지식도 웬만한것 같고 그런데 직업은 딱히 맘에 들지는 않았답니다.도자기를 굽는 예술가였거든요.젊은 나이에 얼굴이 순수하다 했더니, 직업이 때 묻지 않는 탓인듯 합니다.
이 사람이 사랑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땐 그게 사랑이란걸 미처 깨닫지 못했습니다.저희 회사 오너 였지요. 그 또한 제게 많은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람마다 표현 방법이 다른것 같습니다. 그는 단 한번도 좋아한다는 표현을 간접적으로라도 하지 않았었기에 제가 느낄수 없었던 것 같네요. 제 능력을 칭찬은 많이 하죠. 단순히 능력 있는 부하 직원으로 보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 즈음에 저를 사랑해 주는 이를 만나게 된거죠.
그냥 진솔하고 착하고 순수한 면이 마음에 들어 만나게 되었습니다.만나면 만날수록 착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고 감동도 많이 주는 사람이었지요. 그런데 어느 순간 부터 누군가와 비교를 하고 있는 날 발견하고 '섬짓' 하고 놀랍니다. 이 사람이 내게 꽃다발을 주고 내가 좋아하는 책을 선물하고 내가 좋아한는 문구들을 사용해 말을 할때면 우리 회사 오너라면 어떻게 할까, 그사람이라면 여자에게 한아름의 꽃을 선물할까, 아님 상대방이 좋아하는 책을 선물할까, 그 상대방이 나 라면 어떨까? 등의 생각으로 날 사랑해 주는 이와 함께 있는 시간이 어느 순간 부터 즐겁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저희 회사 오너가 제게 프러포즈를 해 왔답니다.그렇게 기쁠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제가 어떤 사람인지 멀리서 지켜 보았답니다. 먼시선으로 보아야 객관적으로 평가를 할수 있다나요. 그 사람은 돈 있는 사람 답지 않게 백숙 집에서 식사를 다 한후 커피 한잔을 앞에 두고 "맛 있는 식사, 오븟하게 차 한잔 늘 같이 해 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고, 매일 아침 함께 일어나는 행복을 함께 했으면 해, 미스 리. 그러면서 소박한 반지를 내미는 겁니다. 꽃 한송이 같이 하지 않았지만, 고급 레스토랑도 근사한 야외도 아니고 TV에 나오는 한강 둔치도 아니었지만 행복했습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만큼.그래도 대답을 뒤로 하고 집에 돌아 왔습니다.그 순간 또 다른 이의 전화를 받게 되었지요. 이렇게 되면 소위 양다리 를 걸치는 사람에 속하는 것 아닌가 싶어 상처가 되어도 얘기 할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 약속을 정하고 그를 만났지요. 그를 보는 순간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하나 난감했습니다. 이 착한 사람이 나로 인해 받아야 할 상처를 생각하니 캄캄 했습니다.정말 내가 나쁜 사람같고 , 남 못할짓 시키는 것 같아....
그래도 조심스럽게 이야길 꺼냈습니다.그런데 그는 오해를 하더라구요, 재력 때문에 가는 거라고. 잘 먹고 잘살라고 그러대요. 미안함과 후련함과 함께 화장실을 들렀죠. 남자 화장실에서 울음소리가 들리러군요. 그가 울고 있었습니다. 서럽게 '엉엉'소리 내어. 내 가슴을 후벼 파고 깊은 상처 아닌 상처를 나 스스로가 만들고 만겁니다.
그리고 우리 오너와 약혼을 하고 데이트를 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집 맞은 편 공중 전화 박스에 서서 내 방 창문을 바라 보고 있는 그 사람을 보았죠. 즐겁게 돌아오던 길에 그림자가 짙게 드리웁니다. 동정심으로 돌아가기에는 내 인생이 달린 문제인데 안타까웠지요, 한 없이. 결혼식 전날까지 그렇게 서서 내방 창문을 올려다 보는 그를 엿볼수 있었습니다. 그 날은 제가 아는체를 하고 같이 차 한잔을 했지요. 그렇게 힘드냐고 물었더니 그런 대답을 하더군요. " 나랑 결혼하면 정말 행복할 수 있는데, 사랑이 아니더라도 친구처럼도 괜찮은데 정말 그 사람 재력이 안 사람으로 사랑해요?" 미안하기도 했지만 진심으로 대답했습니다."미안해요, 그냥 옆에만 있어도 행복한 사람이예요. 그래서 좋은 사람이지만, 진솔한 사람이지만, 날 행복하게 해줄수 있는 사람이지만 , 날 너무 많이 넘치게 사랑해주는 사람이지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한테 갈래요, 미안해요.행복하세요."그 날 그는 내 앞에서 엉엉 울었습니다. 그리고 사라졌지요.내 앞에서 영영....
지금 저는 이 사람이 사랑하는 이와 결혼해 예쁜 아이들 과 세상 풍파 겪어 가며 행복하고 기쁘게 아침을 맞고 있습니다. 내가 아는 분들에게 전해주고 싶네요. 결혼이란 건 정말이지 나를 다 쏟아내 다 퍼부어도 아깝지 않은 사람 내가 날 사랑하듯 사랑할수 있는 이와 하는거라고 말입니다.그리고 진심으로 날 사랑해 주시던 분도 행복 하시라고 기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