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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능력한남자

|2004.12.16 01:52
조회 1,192 |추천 0

우연히 들어와서 글을 남기게 되었네요.

 

저도 제 얘기 좀 할까 해요.

 

같은 학교 같은 과 같은 동아리 내에서 커플이었답니다. 일년반을 그냥 대충 알던 사람인데. 그사람에 대한 정보는 잘생긴 외모와 운동을 잘하는 것과 아주 정성을 다하는 여자친구가 있다는것. 그게 다였어요. 어느날부터 오버스런 문자가 늘 제게 오더라구요. 그래서 사랑은 바뀌나 보다 했어요.

그러면서도 늘 자신이 없던 전. 왜 그랬을까. 하고 생각을 했지만

그사람이 주는 사랑이 아주 진실되게 느껴졌기에 전 신뢰를 했답니다. 비록 1000일도 넘게 사귄 여자친구와 매주말을 같이 보내던것을 얼핏알고 있었지만, 그리고 절 좋아한다고 고백할때도 여자친구를 정리하기엔 시간이 걸린다고 말을했었지만. 제가 이미 그사람에게 빠져 버렸던 거죠.

 

전 정말 좋아했고, 그사람의 사랑도 분명히 느꼈기에 잘해줬습니다. 전 잘 가꾸고 꾸미고 다니지만 썩 미인은 아녔구요, 그치만 차도 있고, 집도 나쁘지 않고, 과외도 많이했기에 생활이 넉넉했거든요. 그에비해 그사람은 알고지낼때부터 늘 돈없다는 소릴 들리게 하더라구요. 그래서 알고있는 저로썬 그사람에게 부담주지 않고 많은걸 해줬습니다.

 

전 몸과 마음을 다 주면서도 늘 모든걸 이해해 주지는 못했습니다. 평범한 가정에서 사랑을 받고 자란 저로썬 평범한 사랑을 꿈꾸고, 연애를 꿈꿨기 때문에 늘 기사노릇을 하다가 피곤해 짜증을 부리거나. 정말 데이트 비용을 충당하기가 짜증이 났을 때도 많았거든요.

그럴때면 그는 맘이 상한모양이고, 잘해주고 싶었다고, 날 피곤하지 않게 해 주고 싶다고 늘 그러길 원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질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문제는 억지로 헤어졌던 여자에게서 늘 연락이 온다는 것이었습니다. 연락을 매몰차게 끊는건 당신 능력이라고 해도 그사람은 그럴수는 없는 사이라고 했죠. 정말 많이 싸웠지만, 그래도 그는 우울한 목소리로 잘해줘야 한다고. 자기가 받은게 많았다고, 다 갚으면 완전히 연락을 끊겠다고 했습니다. 빌렸던 돈도 있고, 입학시 등록금, 입고다니는 옷, 대부분이 그여자의 것이었나봐요.

 

그러면서도 전 믿었어요. 그게 다겠지. 마음은 제게 있겠지. 하면서.. 그러면서도 이사람. 우울하게 전활 받거나. 연락이 하루종일 없을 때도 있더군요. 이해할 수 없을 듯한 행동이었는데. 제가 예민한건가 하며 지내다가..

맘에 안드는게 너무 많아서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울면서 잡더라구요. 못간다고 이대로. 그래서 전 정말 마음이 아팠는데 나중에 한참을 잡다가 제가 너무 완고하니까 가면서 하는말이. 차비없다고 빌려달래요.

 

그순간 정말 화가났지만 버스비 천원을 주며 가라고 했어요.

그리곤 학굘 제대로 안나오다가 나와도 뒷자리 잠깐 있다 나가길래. 정말 나랑 헤어져서 힘들어 하는구나. 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그걸 보는 제 맘이 너무 아팠어요. 아직 그를 좋아하는 제가 싫었지만 그래도 전 강하게 인내했어요.

 

그리곤 일주일 쯤 뒤에 집에 찾아와서 술을 마시재요. 반갑기도 해서, 술은 마실수 있겠다 싶었고, 친구로 잘 지내자는 말도 했어요, 그리곤 돌려보냈는데 그날 돌아가질 않고 저희집 문을 밤새도록 두드리더라고요. 저도 독하게 맘을 먹었기에 4시간째 되던순간 경찰을 불렀어요. 새벽이었나.

 

그리곤 그 이후론 완전 생까고 지냈어요. 한달쯤 지나서 마음이 수그러 들었죠. 너무했나싶기도 하고.

너무 간절히 그 사람을 원하기도 했기에. 제가 술을 마시고 전활 했어요.

그리곤 다시 만나게 되었죠. 사람들 몰래. 전 사귈순 없지만 만날순 있다고 했어요.

그러다. 그 사람 그 옛날 여잘 만나는것 같은 눈칠 발견하고 너무 증오스러웠는데. 그 여자와 삼자대면자릴 만들더라구요. 그사람은 저랑 사귀고 싶은데, 그 여자가 잘 사귀라고 자긴 정리 됐다고 하면 제가 마음이 돌아올줄 알았나 봐요.

근데 그여자 그러기로 하고 왔나 보던데 그순간 그 남자 무너뜨리고 제 가슴도 짓밟고 가더라구요.

날 만나는 동안 자길 만나왔고, 자기로부터 잠깐 도망치려고, 준비된 만남이었다면서.. 근데 이젠 자기도 그 남자 싫다고, 중간에서 아무도 놓아주지 않고 이러는 남자 정리하고 싶어서 만나는 거라고 하더군요.

 

그 순간 상상을 초월하는 이야길 듣고 전 절망하고 분노했어요. 그래서 용서할수 없을것 같았는데. 그남자 한참후에 전화와서 하는말은 그 여자의 마지막이라서 그냥 놔둔거라고. 그말을 믿냐면서.

내가 어떻게 해도 자긴 나만 계속 좋아할거래요.

 

제가 부탁했어요. 휴학하라고 했어요. 같이 학교 다니기 너무 싫다고. 그러는가 싶더니 집에서 알게되어서 안되겠다나. 그래서 전 정말 증오하다가.

제가 잘되기 위해 용서했어요.

 

그리곤 간이 커진 그 사람이 다시 연락을 하더라구요. 혼자 내가 무시하든 말든 문자를 보내요. 그리곤 전활 해요. 미칠것 같이 화가 났지만 그냥 씹었어요.

 

같이했던 공연 동아리 공연날에 제가 보러갔어요. 전 그 동아릴 헤어진 이후 나왔고, 그래도 같이한 다른 사람들이 있기에 공연을 보러 갔죠. 그날 술마시며 전활 계속하더라구요. 사실 저도 기다렸나봐요.

 

전활 다시 받고 새벽에 다시 사랑을 나누었어요. 그냥 좋은걸 억누르고 그사람의 부추김도 무시하기가. 전 정말 힘들었거든요. 그래서 그냥 좋으면 좋은대로 보려고 마음을 먹었어요.

다시는 사귀자는데 대답을 하지 않을거라는 다짐만 하면서.

이사람 다시 보면 또 더 정이 떨어질거라고 생각하며.

 

아니나 다를까 정말 일주일을 넘지 않더라구요. 제가 고향집에 가는 길이 한시간인데 그는 그러면 같이 가자고 해요. 그리곤 거기서 부터 자기 집을 가면 차비가 절약되거든요. 일석이조였나 보죠. 장난스럽게 말하지만 진짠것 같아요.

 

전 다시 만날땐 그를 시험해 보는 생각으로 아무것도 해 주지 않아요. 어쩔수 없이 운전만 제가 하고 있지만요. 그럴수록 그 사람 태도는 좀 냉냉해 져요.

예전엔 난 한번도 밥을 사주면서 니가 사야 하는거 아니냐고 물어보지 않았는데.

두번연속 자기가 낼땐 니가 사주는 줄 알았다며 그러라고. 요구를 하더군요.

정말 속상했지만, 그냥 모른척했어요. 그리고도 전 계속 선물도 데이트 비용도 내지 않았어요.

그러면 예의상 밥 먹었냐고 묻고, 안 먹었다고 해도 같이 먹자거나 사주러 오지도 않았어요.

 

그래. 이사람은 이렇구나. 생각하고 말아요. 늘. 차비없다고 빌려달라하고, 자기 핸드폰 3개월 밀려서 정지된거 말하고,  그리곤 수신자부담전화하고, 좋은데 가서 밥먹자, 여행가자, 대부분 제게서 충당하려 해요. 없는걸 창피해 하지 않고 너무도 솔직하게 말하길래. 전 이해가 안됐지만, 정말 솔직한 사람이구나. 나처럼 없을때도 있는 척하거나. 자존심을 세우지 않구나. 그렇게만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절 이용한게 많은것 같아요. 그리고 바람끼도 무시할 수 없구요.

 

더이상은 만나고 싶지 않아요. 그치만 그는 그럼 힘든 모습을 하며 제게 옵니다. 정말 뿌리치려 해도 그 사람은 어쩜 그렇게 끈질기게 맴돌수 있는건지. 잘하는거 딱 한가지는 돈 안들이고 힘 안들이고 사랑하는것 같아요.

 

그 사람 인신공격을 하고 싶진 않지만, 아버지의 무능력으로 고생하시다가 이혼하고 재혼한 어머니에게 잘 해 드릴 수 밖에 없다고, 하지만, 여자친구는 왜 늘 고생시키는지.

그 공부는 많이하셨지만 돈을 벌지 않으셨던 아버지를 딱 닮는 것 같습니다.

어떤 여잘 만나도, 사랑을 애틋하게 표현하고 여자에게 불쌍하게 보여 모성애를 자극하는 것 밖에는 못 할 무능력한 남자 같습니다.

 

정말. 헤어지자고 선언당한 여자친구에게서 차비 빌려달라는 남자

정말 사랑한다고 다시 사귀자고 말하기 위해서 수신자 부담 전화를 하는 남자

내가 술마시자고 전활 했을때, 사줄거냐고 바로 묻고는.

내가 너무 어이가 없어서 가만히 있으니까

그것도 못 사줘서 그러냐고 그러니까 자긴 정말 사주고 싶지 않다고 그러는 남자

 

이 남자 얼굴값 하나 독톡히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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