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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홍어회를 처음으로 맛보고.........

∽§ E J §∽ |2004.12.16 14:28
조회 860 |추천 0
내마음에 차가운 바람이 불면 뜨끈뜨끈한 구들장과 어머니가 끓여 주시던 구수한 된장국이 그리워진다 금방이라도 달려가서 살림 살이에 지친 몸을 쉬러 가기엔 몸보다 마음이 더 멀다 자주 못 가뵈어 부모님에 대한 불효에 가슴만 시리다 어제는 날씨탓인지....술 생각이 났다 기껏해야 소주 두잔인데도 어제는 마시고 싶었다 친한 동생에게 전화를 해서 술한잔 산다고 했더니 고맙게도 나와주었다 적당한 곳을 찾아 헤맸다 평소에는 잘도 보이던 술집이 그날은 왜 그리 아니 보이던지... 배부른 맥주보다는 칼칼한 안주로 소주를 마시고 싶었다 불려나온 동생은 홍어회를 먹자고 한다... (?? 난 안먹어봐서 떨떠름 ㅡ,,ㅡ) " 영주야~ 너 홍어회 먹을줄 아니..?" "먹어 본 적은 없어도 이름은 들어봤지...우리함 먹어보자?" "그래...? 그럼 나도 처음인데 이 참에 같이 먹어보자!" 정말 그랬다 소문대로 텔레비전에서 맛있게 먹는 모양만 많이 봤지 직접 입에 넣어 본 적은 없다 나의 태생은 내륙지방이라 간고등어 밖에 못먹어 보았고 동생인 영주도 촌뜨기라 홍어회는 구경도 못해본건 당연하였다 새로운 음식을 맛보는 순간에는 언제나 가슴 설레고 괜한 흥분에 휩싸인다 술값은 이미 언니인 내가 낼테니 많이 먹으라고 일렀지만 찜찜했다 자리를 잡고 홍어회를 주문하고 삶은 돼지고기가 없어 생삼겹살과 함께 소주 한 잔씩을 마셨다 우리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도 내심 눈길은 주방으로 향해 있었다 오랜만에(??) 맛보는 것인척.. 사뭇 기대어린 표정을 담고서... 때 맞춰 음식이 나와서 우리는 퀴퀴한 냄새가 나는 홍어회 육질에 젓가락을 들이대기 시작했다 동생이 상추를 집어들더니 홍어회는 삼겹살에 신김치를 한움큼 싸서 먹어야 제격이라고 하며 큼지막한 회를 입안에 넣으며 연신 맛있다고 자랑이다 흑산도의 명물이며 이것이 참맛이라고.... 나도 대충은 들어 알고 있었지만 냄새가 너무 강해 감히 젓가락이 가지 않는다 그러나 영주는 홍어예찬론을 펼쳐가며 매운 입을 소주로 씻어 삼키며 계속되었다 하도 자랑이 길어 나는 대뜸 맛이 뭐 이렇냐며 음식 투정을 했다 "야~ 멀쩡한 생선을 왜 썩혀 먹냐. 도저히 못 먹겠다!" 물컹물컹한게 씹으면 화~ 한게 사람 죽겠다..ㅎㅎ 우리는 말없이 허연 육질을 조금씩 떼어내 조용히 입으로 가져갔고 얼얼한 입속에 그냄새를 없애야 하기에 소주와 막걸리를 계속 마셔야만 했다 우리는 조금 취했고 접시도 빈자리를 드러냈다 처음에는 그저 맵기만 하던 육질은 씹으면 씹을수록 담백한 맛이 배어 나오는게 자극적인 매운 와사비(?) 양념과 잘 어울렸다 입안 가득 넣고 씹노라면 단맛과 매운맛이 섞여 눈물이 찔끔 나오지만 만족스러웠다 무언가를 입에 가득 넣고 씹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영주야..! 많이 먹었냐...?" "응 언니~~ 다음에 또 먹으로 가자 그리고 미안해... 다음에는 내가 홍어회를 사줄게^^*" "아니야...네가 나와주어서 오히려 내가 고마워... 그래 ... 오늘 배운맛 항상 기억해 두고 다음에도 내가 살테니...우리 또 먹자!" " 언냐~ 나두 사실 홍어회는 못 먹거든...근데 먹어보니 맛있네" "그래..나두 그렇긴 하더구나...영주야~~ 산다는것이 별거이더냐... 이렇게 선뜻 나와준 너와 술한잔하고 기분 좋으면 그만이지...!!" "언냐~~ 우리 이렇게 기분 좋은데 노래방가서 스트레스 풀고 가자!" 우리는 노래방에 가서 ♬ 결혼은 미친짓이야~~~ ♪♩ [화려한 싱글] 이 노래만 연속으로 부르고 행복한 발걸음으로 집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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