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그러니까 막 군대를 제대하고 나왔을때의 기분을 지금도 기억한다.
은은한 향수냄새가 이리저리 흩날리고 머리카락은 바람과도 같아 찰랑거리고
이따금씩 미니스커트의 맵시한 여자라도 지나가면 그야말로 황홀~~~
와~~세상에 태어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생각했으며 신은
인간을 두부류로 나누어서 절묘한 조화를 찾게 해주신데서 삶의 희망을 얻고 있었다.
여자는 생리현상도 안 할꺼라는 순수한 착각속에 나름대로 대학생활을 알차게 했었었지라~
대부분의 제대한 남자들이 그렇듯 본인도 학구열에 불타 잠도 잊고 열심히 해서
흔히들 말하는 4점대를 넘나드는 학점이 되고나니 세상이 참 얄팍해 보이면서 이제
여자하나쯤(?) 사귀어야 되지 않겠나 싶어지더군요~~
여기서부터 문제가 시작 되었습니다.
소개팅도 미팅도 해 보았는데 여자들이 전혀 본인에게 반응이 없더라구요..
한마디로 여자와 전혀 대화가 되지 않는다는걸 깨달은지는 한참이 지나서였습니다.
도저히 그들의 걱정, 그들의 관심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가끔 속내 털어내는 여자분도 있었지만....솔직히 진심으로 들어주기 힘들었습니다.
왠줄 아나요? 이해가 안되는 거죠...왜????난 남자니까...
꽤 친해진 여자 후배가 한녀석 있습니다. 솔직히 쫌 맘에 들었는데요...
근데 조금 얘기를 해보면서 느껴지더이다. 난 전혀 여자라는 동물을 이해 하지
못하고 있음을....지금까지 만나왔던 여자들 중에 제가 고개를 끄덕거리면서..
"아~~그래, 음 그렇지~음 그럴 수도 있어..."라고 진심으로 말한적이 한번도
없음을 고백합니다. 겉으로만 이해하는 척 했지만 실지로는 "왜 저렇지?
뭐가 문제라는거야???"
어느 한 솔직한 후배 여자가 아주 진솔하게 왜 본인이 여자와 대화 꺼리(?)가 없는지
아조 조목조목 얘기해 주더이다.
그제서야 전 조금씩 깨달아 갑니다. 여자들이 어떤 남자에 대해서 호감을 가지는지 그리고
그들도 내가 미니스커트 입은 여자를 야릇히 바라보는것과 같이 그네들도 비싼 핸드폰에
럭셔리한 옷 맵시에 반하는 남자랑 비슷하지만 엄청나게 복잡하고 미묘한 그리고
섬세해서 조금의 실수도 용납않는....그러면서도 백마를 꿈꾸는.....
학점 F를 몇년간 맞아도 항상 아침에는 화장을 반드시 하는...방학이면 그네들끼리의
잠적기간을 거쳐 화려한 나비로 부활하듯 새학기가 되면 여김없이 몇주간 썬글라스끼는걸
그들 사이에 자랑스러워 하는....
그리고 주위에 여자들이 있는 내 사람들 정확하게 두 부류로 나누어 지더군요.
1.여자에게 맹목적인 사랑을 퍼주는 남자들...첨엔 난 그들을 보며 남자 망신이라 일컬얻지라...
알고보니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는걸 느껴지요...다시 말하지만 남자가 그여자를 엄청나게
사랑해서 그런 경우는 거의 드물었음을 밝힌다~~그건 마치 이십대 청년이면 한번쯤은
경험해야 한다는 일종의 사랑의 열병에 대한 강박관념...마치 리니지 하는 사람들이 리니지가 좋아서 하는게 아닌 것과 같다고 본다.
2.여자와 사귀않은 것 처럼 사귀는 남자들... 평소에 함께해도 이녀석이 여자가 있는 지 전혀모른다.
하지만 술먹으면 여지없이 그 여자 찾아간다 겜방에 가면 그여자 한테 전화와도 끊어버린다.
셤기간에 만나지 않는건 기본이고 주말이라고 영화라도 한번 보여주었음 됐다고 생각하는 남자.
후자는 그나마 내게 희망을 주는 구나 싶지만 그래도 여자를 만나면 위 둘의 중간에서 적당히
해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남자분들이여 우리 이것만은 짚고 넘어 갑시다...
우리가 정말 여자를 이해하고 있는가????
이해할 필요가 없는가???
본인은 아직도 25이 꺽이도록 여자를 전혀 이해하지 못했고, 그들의 시슽템을 파악하기
위해선 또 얼마나 생채기나고 채여야지만이 고수에 길에 올라 갈 수 있는건지...
무지 무지 답답하고 성질나고 화나고...그래서 또 술마시고~~아~~이 악순환~~
이렇게 비관하지만 노력하고 있답니다.
남자들이여 비관은 하되 노력은 하자~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