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무뚝뚝 경상도 울아버지의 황당애교

이재식 |2004.12.20 15:43
조회 7,397 |추천 0

 


저는고향이 대구입니다.
우리아버지  말그대로 경상도남자입니다
밥묵나? 아는?(애기들은뭐해?의 경상도식표현) 자자
정말 딱3마디만 집에오시면 하는 아버지십니다.
무뚝뚝 그자체 스탈이시다보니 울어머닌 우리 자식들한테 는 절대 아버지닮지말라고하십니다.
 그런우리 아버지가 얼마전 우리 어머니 생일날 애교를 하나 부렷다고합니다
저는 집에서 떨어져살아서 어머니와 전화를 통해서 이일을알게되엇는데요
지금 저희형제들은 다 나와서 살아서 고향엔 부모님만 살고계시답니다.
12월달에 우리 어머니 생일이거든요 작년 어머니 생일날 일인데
달력에 빨간동그라미도 치고 그러셧지만 30년가까이 기념일도 모르고 생일도 모르고 지내시는 아버지시기에 울 어머니가 아침에 미역국을 끓여도 역시 어머니 생일인지 모르시더라고 하더라구요..
 섭섭할수도있는일이지만 하도 그려려니 하고 사셔서그런지 울 어머니 역시나~~하며 그냥지나갓답니다.
 아버지가 술을 좀좋아하시는데 그날도 술을 드셧나봅니다
 그날도 12시넘어서 아버지가 초인종을 누르시길래..의구 오늘도 술마셧구나 이러고 울어머니가 문을 열어주셧는데 우리 아버지가 손에 누런봉투를 들고오시더랍니다 그러면서 마누라 선물이다 받아라 이럼서 그 봉투를 주시더랍니다.
울어머니 결혼하고 평생 처음받아본 선물이라 엄청 감동먹엇다고그럽니다.
그럴수박에요 선물이라곤 모르는 남자가 자기한테선물을주다니..
 너무나 궁금햇던 어머니 방에오자마자 그걸봣는데 그게 먼지아세요?
뜨아~~그건바로 붕어빵 53마리엿습니다 그해 어머니의 53번째 생일이엇거든요
아버지설명을 빌리자면 술을마시고 집에 들어오는데 깜박 어머니 생일이엇다는게 생각이 낫다고 합니다 근데 ㅇㅣ미 시간은늦엇고 그냥 가기도 뭐햇는데 집에 딱 들어가는길에 붕어빵장수가 있더랍니다. 그래서 나이수대로 붕어빵을 사오셧다고합니다. 울 어머니 정말 기가차서 좋아해야할지 울어야할지..모르셧다고합니다 평생 결혼후 아버지한테 받아본 첫 선물이 붕어빵이라니..ㅋㅋ
 그후로 거의 일주일동안 아버지밥상엔 붕어빵만 올랫다나 머래나..ㅋㅋㅋ
부모님만 사시니깐 그 붕어빵을 일주일동안이나먹엇답니다 ㅋㅋ그거다먹은후에 어머니가 붕어를사서 붕어매운탕을 ㅇㅏ버지에게 끓여주셧다고 합니다.
저 이말듣고 엄청웃엇답니다.
참..울아버지도 애교잇구나 이런생각들엇답니다.
평소엔 무뚝뚝하지만 맘속의 그 사랑만은 정말 철철넘치시는분입니다 제가 군대갓을때 훈련소에서 가장 먼저 편지받앗던 사람도 바로 아버지랍니다. 그래서 전 우리아버지를 사랑합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정말 앞으로는 효도하겟습니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