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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1부 5막 : 무해대전(舞海大戰) #01 & #02)

J.B.G |2004.12.22 00:33
조회 147 |추천 0

#01

 

 

목진국이 태상국과의 인해대전에서 대양의 동쪽 영토를 얻은 이듬해 대양의 서쪽에서도 이와 유사한 군사행동이 벌어지고 있었다.

 

봉국의 황도 천산(天山).

어전에서 황제 유달(柳達)과 문, 무 대신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제상 조위(朝爲)가 작금의 전황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었다.

 

“지난해 목진과 태상의 인해대전(忍海大戰)에 대한 것은 우리에게 큰 교훈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해전에서 태상은 대양의 영토를 잃음으로 해서 외국과의 거의 모든 무역로를 잃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 대양으로 중림과의 무역도 어려워 졌습니다. 이러므로 해서 태상의 수군은 유명무실해지고, 그 국경의 절반을 잃게 되었으며, 많은 태상의 백성이 목진으로 투항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운암진 주변의 성주들은 태상의 황제에게 세금을 내면서도 노골적으로 목진의 편을 든다고 합니다. 사태가 이에 이르니 이제 태상은 더 이상 재기의 힘을 잃고 스스로 자멸해 자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함현평야가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에 지금까지 버티고 있는 것입니다. 허나 중앙대륙에서 중림과 천, 지, 인 강을 잃으면 상징적으로 만 백성의 머리에서는 이미 기우는 국가인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북방에 위치한 수추국과 천위국이 용과 우리 봉을 항상 침략하는 이유도 그러하며, 무가 목진의 권모술수가 있음을 알고도 무리한 원정을 한 것도 그러합니다. 북방의 국가들은 남하하여 라 제국의 근원인 천산과 중림을 얻지 못하면 대의 명분에서 백성의 신의를 얻지 못함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이번에 용의 움직임은…”

“작게는 우리 봉국이 지배하고 있는 무해를 얻으려 할 것이고 그것을 발판으로 서의 대양을 얻으려 할 것입니다. 그리하면, 우리 봉은 태상과 같이 대양의 길이 막히게 되어 쇠약해 질 것입니다. 그런 연후에 용이 천 년의 고도인 이곳 천산을 얻는다면 그들은 명실상부한 패자의 자리를 넘볼 수 있는 지위를 얻게 될 것입니다.”

“…”

 

제상의 말에 모든 문, 무 대신이 침묵했다. 그 의미를 그들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리하여 소신은…”

 

용국의 황도 진양(眞陽).

어전에서 군사 미란이 전황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

 

“봉국은 그 영토가 9국 중에 2번째로 작은 소국 입니다. 그럼에도 봉이 강대한 것은 봉이 천 년의 고도인 천산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천산은 중앙대륙의 백성에게는 가슴에 신앙과 같이 신성시 되는 뿌리 깊이 힘의 근원 입니다. 사실 많은 백성들은 천산을 계승한 봉이 천하를 통일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 입니다. 그것은 애초에 봉의 황제 유달이 자신의 본향을 버리면서까지 그곳에서 국가를 연 이유이기도 합니다.”

“허면 어찌 바로 천산을 공략하지 않는 것입니까?”

“익히 격어 보았듯이 봉은 그리 만만은 국가가 아닙니다. 우리가 봉을 얻으면 곧 패자가 될 지위를 얻는 것이지만, 이것은 다른 많은 제후들도 알고 있는 바 입니다. 그럼에도 주변 국가들이 봉을 공략하지 못하는 것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인 것입니다.”

“흠…”

“일단, 천산으로 진격하면 오랜 싸움을 할 수 없습니다. 너무 오래 전투를 하면 백성들은 신성시 되는 천산을 더럽힌다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 되면 큰 낭패를 보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일단 천산을 공략하면 빠르게 황도를 무력화 시켜야 합니다. 그래서 용국의 황제가 선택 받은 황제이며, 천산의 주인이 될 만 하다는 것을 증명해야 합니다. 지금은 전국시대이므로 그러한 패자의 힘이 없다면 신뢰를 얻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찌 천산을 얻을 것입니까?”

“강대한 적을 약화시킨 후에 공략할까 합니다.”

“적을 약화시킨다?”

“저는 이번의 원정에서 무해도(舞海島)와 운도(澐島)에 있는 무해진(舞海津)을 동시에 얻으므로 해서 봉의 대양으로의 길목을 막으려 합니다.”

“그것은 천산을 얻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 아닙니까?”

“그렇습니다. 무해(舞海)는 봉의 국력의 절반에 해당하기 때문입니다.”

“허면, 어떠한 방법으로…”

“네 그것은…”

 

그렇게 수일이 지나가고 있었다.

 

 

#02

 

운도의 무해진.

제상 조위가 군사로서 직접 전장에 까지 출정하여 전략을 감독하고 있었다.

 

“용국은 지금 군대를 광잔성(珖潺城)과 연포(連浦)에 집결시키고 있습니다. 광잔성을 넘어 운도성(澐島城)을 칠 기세이고, 또 수군은 연포를 떠나 무해도(舞海島)나 무해진(舞海津)으로 들어설 기세 입니다. 한마디로 무해(舞海)에서 동시다발적인 대규모 해전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장군 호령이 물었다.

 

“하지만 실전은 그리 간단하지 않겠죠?”

“네! 그렇습니다. 적은 운도의 남단에 있는 무해진이나 무해도 중 하나를 무력화 시키지 않으면 양동으로 우리 봉국 수군의 아귀로 들어오는 형상이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틀림없이 무해도, 무해진의 수군을 먼저 무력화 시키려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비책은 틀림없이 우리 수군에 비밀리에 첩자를 보내어 내부에서 자중지란을 일으키는 방법이 가장 유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에 대처할 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시급 합니다.”

“그렇다면 침입 경로는…?”

“아마 중림부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모든 나라에 침입이 가장 용이한 단 하나의 길이니까요.”

“하지만 중림부에는 우리의 첩자가 활동하고 있지 않습니까?”

“맞습니다. 그렇기에 더욱 주의 해야 합니다. 우리의 첩자가 중림부를 통해 적국을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으니 역으로 적도 우리 진영에 드나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선은 중림부를 통해 잠입하는 적에 대한 경계를 더욱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

“어찌 되었든… 우리 수군의 심장은 운도의 운도진과 무해도를 잇는 해로의 전략지인 이곳 무해진. 따라서 적이 이곳 무해진을 무력화 시키면, 무해도는 사방으로 포위되어 적의 손에 떨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곧 운도성도 잃게 될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명실상부한 본전은 이곳 무해진이 될 것입니다.”

“흠…”

“적이 아귀로 들어올까요?”

“그런 대담함을 보일지는 아직 미지수 입니다. 허나… 제가 적이라면 그 방법 밖에는 달리 계책이 없습니다. 다만, 어떻게 전력의 열세를 극복하느냐가 문제겠죠…”

“열세의 전력을 극복하는 방법이라…”

“그리고 한가지… 운도성을 지키는 사기(仕起)장군에게 당부할 말이 있습니다.

 

제상의 이 말에 사가기 물었다.

 

“무엇입니까?”

“어떠한 일이 있어도 절대로 군사를 무해진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어째서…”

“운도성을 잃으면, 운도진을 잃게 되고 곧 무해진은 운도성의 적과 무해도의 적에게 포위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적은 무해진으로 곧장 올 것 이라 하지 않았습니까?”

“미래의 전황은 예측일 뿐입니다. 적이 운도성와 무해도를 동시에 얻으려고 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그것이 성사되면… 우리는 수군의 심장인 무해진을 내어줄 수 밖에 없습니다.”

“수적으로 그런 군사의 동원이 가능하겠습니까?”

 

사기의 이 물음에 대장군 호령이 말했다.

 

“눈에 보이는 것만이 전력은 아닙니다. 다만, 장군은 제상의 당부를 명심해 주시면 됩니다.”

“명심하겠습니다.”

 

호령의 명이 끝나자 제상 위가 말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우리는 이 싸움에서 지키는 것 보다는 반드시 하나를 얻어야 할 것입니다. 적은 이곳 운도의 무해진과 무해도를 얻기 위해 몰려들고 있습니다. 그러한 적은 얻든 못 얻든 어찌 보면 영토를 하나도 잃지 않은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틈에 적의 광잔성(珖潺城)과 연포(連浦)를 얻을 생각 입니다.”

“네?”

“이미 대군이 발산으로 모이고 있습니다.”

 

장수들의 제상 위의 말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한 장수들에게 조위가 다시 한번 이 전쟁의 중요성을 상기시켰다.

 

“하지만 우리가 무해진을 지키지 못하면 우리는 애써 얻은 광잔성과 연포를 잃을 것입니다. 물론, 수만의 병사도 잃겠죠… 그러나 이것은 그 수만의 병사 문제가 아니라 국운이 걸린 전쟁이라는 것 입니다.”

 

무거운 침묵 끝에 전략회의가 끝나자 호령은 따로 장군 요서위를 자신의 막사에 불렀다.

 

“어찌 부르셨습니까?”

“장군에게 위험한 부탁을 드려야겠습니다.”

“…”

 

요서위는 호령의 명을 입을 굳게 다문 채 듣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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