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어제는 진짜 울 영감탱이가 네이트까정 쫓아와서 잔소리하는 줄 알고 깜짝 놀랬네요
영감탱이라는 닉넴으로 리플이 달려서리....... ㅎㅎㅎ
머.......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읽으시는 분이나 저나..... 그냥 한 번 웃고 말자고 쓰는 글인데.......ㅎㅎㅎ
어찌 되었건 관심의 표현이거니... 하고 또 혼자 좋아하는 철딱서니 없는 새댁 한 알입니다
지난 번에 잠깐 언급한대로.....
한 알이 아침에 집을 나서는 시각은 6시 30분입니다
회사 도착하면 평균 7시 20분 정도됩니다
어제는 설날 기차표 예매를 하는지도 모르고 아무 생각 없이 인터넷에 들어갔다가
기차표 예매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답니다. (아침 8시까지 하더군요)
한 알은 집이 지방이기 때문에 명절날은 기차로 내려가야하지요
올해까지는, 한 자리 정도야 나중에 운 좋게 취소분으로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신경 안 쓰고 있었는데
내년부터는 두 명이니 미리 예매를 해야겠더군요
철도회원 번호 입력하고 들어가서 기차표를 예매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명절 전 날인 2월 8일 표는 없네요
할 수 없이 매년 제 기차표를 예매해주던, 고향 친구 H 군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한 알 - 어이~ 꼭두새벽부텀 미안하네만....... 너도 기차표 예매하고 있었지?
H군 - 응... 열심히 보고 있는데 표가 없나보다. 낼 호남선 한다니까 낼 다시 들어올까 하고 있다
한 알 - ㅋㅋ 그럴 줄 알았지.. 친구~ 추석 때 네가 예매해준 표로 잘 다녀왔징~~ 이번에도 잘 부탁해~~
H군 - 으이그... 알았다.
근데 너는 내려가는 표는 많을텐데? 올라오는게 문제지.
한 알 - 아냐....... 하나도 없던데?
H군 - 어? 이상하다.. 너 언제 내려갈껀데?
한 알 - 당근 8일날 아침이지
H군 - 야~!! 얘가 정신이 있어?없어? 넌 명절날 시댁 안 가고 친정갈꺼냐?
한 알 - ![]()
그렇습니다............
이제 한 알은 명절날 울 엄마 집이 아닌 시댁으로 가야 하는 처지가 된 것이군요
아직까지 본인이 결혼했다는 자각을 못 하고 사는것도 유분수지......
이 정도면 거의 병에 가깝다는.......-,.-
이렇게 난리 법석을 떨고
명절 당일인 9일날 내려가는 기차표를 예매하고 나니 눈물이 났습니다
화장실에 앉아 울다가 영감탱이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한 알 - 자기야~ 엉엉엉 ![]()
영감탱이 -
야~!! 너 왜 그래? 뭔 일이야? 뭐 또 사고쳤어?
한 알 -
그게 아니구....엉엉...
내년 설날 기차표 예매하는데....... ![]()
영감탱이 - 표 없어서 우는거야? 이젠 별 일로 다 운다.. ![]()
한 알 - 그게 아니구...
...이젠 명절날 엄마한테 못 가구....흑흑... 오빠네 집에 가야...흑흑
영감탱이 - 에구... 엄마 쓸쓸하실까봐 그러는거야? 울지마~ 대신 명절날 일찍 내려가자 응?
한알 - 흑흑......알았어.....흑흑.............
전화를 끊고 가만히 앉아서 생각합니다
울 집은 종가라서 명절날 최소한 40명은 오는데.....
동생이 아직 장가 안 가서 울 엄마는 며느리도 없는데......
숙모들이 도와준다고 해도 엄마 혼자 힘들텐데.....
울 시댁은 명절 당일 아침에야 큰댁으로 명절 지내러 가는데.....
그래서 음식도 하나도 안 하고 명절 전 날도 할 일이 없다는데....
시누이는 명절 당일 아침에 시댁에 가기 때문에 명절 전 날은 친정에서 뒹군다는데....
그래도....... 그래도.............
나는 며느리이니까 일 많은 친정에 못 가고, 할 일 없는 시댁에 가 있어야 하는구나......
아빠 돌아가시고 처음 맞는 설날인데 울 엄마는 딸마저 없이 명절을 보내야 하는구나...
결혼하니 슬픈 일도 많아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