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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 방청알바 했다.. 아 우울합니다.흑흑

나 사람이당. |2004.12.24 01:31
조회 45,676 |추천 0

 

언제부터 내가 이 험한 방청알바의 길로 들어서게 됐지?  지난 여름, 하던 과외가 끊기고 더이상 돈 나올 구멍이 생기지 않던..(이래뵈도 대학생인지라 완죤 그지랍니다.) 그래서 하게 된 방청 알바..

지난 여름 그 무덥던 날,, 나의 거주지인 안양에서 여의도까지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걷고 또 걷고 그리하여 방송국 도착하면 또 연장 기다리기를 수십번..

나도 드디어 방송인..크크크 철없는 자부심과 함께.. 이 방청일 드럽고 힘들어서 못하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우울함당..

 

프로 한편의 수입은 에게..6천원, 어쩌다 운이 좋아 두편을 연달아 하게 되는 경우에는 1만2천원.

아마도 정확하진 않으나 그 쪽 업계에서는 아무리 많이 줘봤자 2만원을 넘지 않을것이다.

 

그러나 연예인을 보는 재미도 그런대로 쏠쏠하고 호프집같은데서 힘들게 써빙하는것보다, 의자에 궁덩이 붙이고 앉아 바른자세로 미친(?)엑스처럼 놀라움의 함성과 때때로 직원의 지시를 받아 좀 강도있게 박수를 쳐야하고 약간의 오바만 뺀다면..

이 보다 더 편하게 뻐얼건 돈을 만져볼 알바는 없을것이다.(하루죄일 땅 파봐라 10원도 안 나온다.)그래서 택했는데..

쩌비..

학교당기는 중에도 가끔씩 용돈이 궁해지면 방청일을 담당하는 이벤트회사에 전화를 해 예약을 해 좋곤 했던 나....

오늘 드뎌 일이 터졌다.

오늘의 방송은

아실라나.. 비타민이라고 케이비에스 저녁 늦게 하는 쬐게(?)지루한 프로그램이 있죠..

그걸 오늘 녹화를 했죠.. 기다리기만 해도 장장1시간.. 녹화.. 허걱.. 4시간은 넘게 했을걸요(저 중간에 빠졌음당. 이유는 나중에 알려드릴까니 쬐끔만 기다리쇼ㅠㅠ)

 

의자에 궁덩짝 붙이고 앉아서 앞에는 학생들(그것도 여학생들 남자는 안된다고 그러대요.. 뭐 이모(아줌마들을 여과해서 부르는것.)들이 많이 와서 남학생들은 들어올 수 없다나. 이유같지 않은 이유로 나를 속이려고 하지마~~~~우후~~~ 그래서 그 여학생들 같이 온 남자일행들과 빠진 것으로 알고 있음... 그리고 기가막힌건 말이죠.. 다들 똑같이 일찍 와서 기다렸는데. 저의 다음다음 줄에 있던 아가씨들은 인원이 꽉 찼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프로그램으로 배정받고.. 항상 그런식..(여기서 주의할것.. 방청전담회사들이 다 그런것은 아닙니다. 제가 오늘 일했던 회사는 소문이 안좋아요.. 방청 월드라고..여기서 태클 들어올까 겁나네.. 하지만 저도 정각에 도착해도 인원 다 찼다고 짤리고 아예 없는 프로 얘기해 준 경우도 있고 시끄럽다고 방송사 밖에 원숭이들처럼 서 있는 경우도 있었고 좀 고쳤으면 하는 바람입다.)

 

하여간 녹화는 계속되어야 한다. 고~~~~~~~온

정모 아나운서 (? 지금은 프리)와 한때 야구선수였으나 지금은 활발한(?)연예계활동을 하고 있는 강모엠씨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강모엠씨의 미련한 엔지로 연속 두번 다시찍고 순조롭게 녹화는 진행되었으나, 끝날질 모르는 그들만의 말장난으로 우리방청인들은 녹초가 되어야만 했다.

더 압권이었던 것은(정말 출여자들 쥑이고 싶었습네당.) 지네들끼리 요리를 시식하는 코너가 있어요.

오늘 프로의 하이라이트는 바지락이었는데 .. 바지락가지고 별의별것을 다 만들어서 우리들 앞에 노았는데 정모아나운서 정말 열심히 먹고 얼만전 군대를 제대하고 다시 화려한 댄스가수로 복귀한 홍모씨는 앉아서 먹더만요.. 티비에선 어떻게 나오는지 몰겠는데 진짜 신나게 먹더라고요. 무섭더라니깐요. 다들 위에 그지가 있나.. 우리들은 오전부터 기다리느라 점심도 굶었는데..

 

ㅎㅎㅎㅋㅋㅋ

정모 아나운서 한참 드시다가 우리 뒤편에 앉아있는 아줌니의 차가운 시선을 의식하고 잡던 숟가락을 들고 한참을 망설이더이다. 우리가 쳐다보니까 밥맛 떨어졌다 이 표정으로.. 그러나 꿋꿋히 먹더라고요. 우리들의 식사는 계속되어야 한다.그들만의 점심식사더군요....ㅠㅠ

게임에서 졌던(아마도 바지락을 맞추지 못한)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녀와 노반장은 입에 침만 질질흘리며 구경만 하더라고요.. 티비에서 보던대로 숟가락 하나 까닥안하더만요.. 물론 새해신년이라 엠씨들이 게스트들 좀 봐줬다고 그러지만...불쌍해 뵈던데..

 

녹화 끝나니.. 다 같이 먹더만요... 그런즉.. 연기니 그 시간만큼은 자제해달라라는 피디의 주문이었나봐요..

그리고 또다시 이어지는 녹화...

여기서 저는 중도탈락...

저녁에 과외가 잡혀있는 관계로 계속 있지를 못했죠....

전혀 아쉽지 않았다는...왜냐고요?

우리 방청객들(최소한 학생들) 솔직히 방송에서는 히히낙낙 웃죠? 엄청 괴롭습니다. 다들 일찍 끝나길 바랬는데.. 출연자들 주접떠는거 듣던 녀왈.. 흑 쥑이고 싶다. 언제 끝나고?

 

그래서 프로당 받는  출연료 6천원 받지 못하고 허탈한 맘으로 집으로 향했습니다.

방청알바...

연예인들 가까이서 보니 좋긴 하지만(홍경민 저희들 앞에서 춤추는데..진짜 웃기데요. 키가 작아서 그런지 좀 귀엽데요..)

 

긴 기다림과 궁둥짝과 허리의 괴로움, 무엇보다 적은 보수, 미친듯한 오바는 각오하시고 시작하세요..

방송장비들과 스켑들이 어떻게 하나의 프로를 만드는지 견학(?)할 수 있는 기회도 되니깐요...

 

생각하기 나름인거죠..

그러나 저는 이 바닥에서 이만 은퇴를 해야겠습당..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Re)남자 하나 땜에 죽는다니 절대 안되요 

추천수0
반대수0
베플허허참|2004.12.29 10:48
글읽기가넘힘드네요.대학생이면고딩이나중딩처럼글쓰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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