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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test guy-> 크리스마스에 뭐하세요?

님프이나 |2004.12.24 23:17
조회 660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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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 뭐하세요?


   인터넷 채팅에는 위험한 남자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남자들도 있다. 때론 멋진 남자? 이상형의 남자도 많이 존재하는 것이 인터넷 채팅 사이트. 그것은 캐리어워먼 ‘이유리’양에게도 마찬가지다!


   어떤 사람들은 말한다. 전문직 여성들도 결혼만은 초보라고? 하지만, 정말 그럴까?? 그것은 알 수 없는 일.


   유리는 오늘도 멋진 남자, 이상형의 남자를 찾아, 인터넷 데이트 상대를 헌팅 한다.


           31세 C군, 은행브로커

           취미:농구, 라켓볼

           -당신를 위한 최고의 남편감이 되고 싶음.

          

           28세 S군, 세일즈 매니저

           취미:카레이싱

           -모든 것을 갖췄다. 이제 나의 이상형을 찾는 일만 남았음! 


           28세 X군, 광고회사 A.E.

           취미:하이킹

            -누군가를 위해 헌신하고 싶다. 지금이 바로 그 순간. 


  유리는 오른쪽 마우스를 클릭하며 쿡쿡 웃음이 나왔다.

  채팅 사이트에서, 유리가 오른쪽 마우스로 헌팅한 상대들은 모두가 성공한 꽃미남이거나, 자기만의 독특한 매력을 가진 젊은 남자들이다. 하지만 웹상의 이들 꽃미남들의 데이터들 모두가 진실인지는 직접 만나보기 전엔 알 수 없다. 회사에서 유리의 투자아이템이 true인지 wrong인지는 직접 투자를 해봐야 결과가 검증되듯이!


  어쩜 이러한 모든 것은 여자들의 낭만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조건에 지나지 않을 지도 모른다. 다만, 작업 자체가 즐겁다는 것이 분명할 뿐이다.


  ‘ 우선, 블러그에 스크립!’


   오피스 데스크에서 유리는 마우스로 이들 성공한 꽃미남들의 데이터를 ctrl+A & MS 편집, 그리고 유리의 블러그 스크립폴더에 올렸다. 물론, 유리의 스크립 폴더는 모두가 비공개다. 스크립 폴더에 데이터를 차곡차곡 헌팅 자료들을 모았다가, 유리는 그날 밤, 소중한 친구들과 데이터를 교환한다. ^^, 어떨 땐, 헌팅 자료가 18명일 때도 있는 걸?


   유리는 웹브라우즈를 종료하고 데스크에서 리모콘으로 톡! 블라인드를 열었다. 벌써 겨울밤이 아스름한 안개같이 보이기 시작하는 퇴근시간이다.


   ‘ 상쾌해!’


   퇴근 시간 30분 전 쯤부터, 인터넷 데이트 상대 헌팅을 하다보면, 금새 퇴근 시간이 상쾌하고 즐겁게 유리를 임박해온다. 너무 일만하면, 더 정신이 구부정해진다고요? 쉬지 않고 너무 운동만 하면 몸이 더 굽어지듯이!


   좀 맹한 사람들은 회사 로그파일들을 걱정하겠지만, 똑똑한 사람들에게 그런 것은 Oh, no다! 최신형 탑플래쉬 프로그램이 모든 걱정을 싹 지워준다는 것을 안다.


   유리는 리모콘을 데스크에 올려놓고 상쾌하게 빨간색 핸드메이드 코트를 접어들었다. 그리고 아스름한 겨울밤을 좀 더 선명하게 보기위해 커다란 오피스윈도우 가까이 톡톡 걸어간 유리는 얄상한 티슈로 오피스윈도우에 입은 겨울수증기를 지웠다.


    



 

‘ 루미나리에!’


   겨울수증기를 지우자, 오피스윈도우로부터 빛으로 휩싸인 도시의 야경이 더욱 선명히  드러났다.


   크리스마스를 알리듯, 가로수 마다 매달린 화려한 꼬마전구들. 가로수마다 총총히 매달린 수만 개의 꼬마전구에서 나오는 불빛만이 아니었다.  디지털 카메라, 휴대폰 카메라 플래시로 도시는 완전 빛의 축제, ‘루미나리에’였던 것이다. ‘맞아? 오늘은 크리스마스 전 날이잖아??’


   오피스 윈도우로부터 유리 앞에 펼쳐진 루미나리에의 세계는 유리에게 연인들의 스케이팅도 보여주었다. 록펠러센터 스케이트장보다도 100평 정도나 큰 시청 앞 스케이트장에서였는데, 보통 오후5시까지는 아이들이 스케이팅을 날린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전날인 오늘은 평소보다 일찍 야간 스케이트장에 연인들이 모여든 것 같았다. 그들의 행복한 모션만으로도.


   그리고 그것은 크리스마스라는 환상이 뿌려준 빛의 투영 때문인지? 연인들의 스케이팅은 유리에게 마치 은반위의 아이스발레처럼 보이기도 했다. 가로수마다 꼬마전구들의 화려하게 늘어진 조명들의 루미나리에,연인들의 스케이팅을 위한 은반, 스케이트장의 얼음은 네버랜드 마법의 거울처럼 루미나리에를 눈부시게 반사.


   도시전체가 트리라면? 도시전체가 빌리지라면??

   루미나리에를 구성하는 그 모든 것은?

   유리에게 완전 도시 전체가 크리스마스트리, 크리스마스빌리지였던 것이다!


   유리는 빨간색 핸드메이드 코트를 데스크에 걸쳐놓으며 다시 컴퓨터를 켰다. 그냥 돌아서 오피스를 톡톡 걸어 나가기에는 유리의 크리스마스 환상이 허락지 않았다. 맨 날 만나는 친구들도 만나고 싶지 않았다. 클럽에 가봤자! 크리스마스 환상이 어떻게 보면 유리를 충동질 했을 지도 모른다. 학교 모범생에게도 충동심이 존재하듯이, 캐리어워먼들에게도 충동심이란 것이 불꽃 튀는 법!


   마침내, 컴퓨터 부팅이 재빨리 끝나며 클릭으로 웹브라우저가 열렸다.


   ‘ 크리스마스에 뭐하세요?

     Welcome to the Hollywood! '


   뭐야? 한 해외사이트와 링크된 크리스마스 배너는 루미나리에 못지않게 유리를 매혹시킬 만큼 선정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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