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면 목이 칼칼합니다.
건조해서 그런듯...
처음엔 안피우던 담배를 피워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그게 아마도 방이 건조해서 그랬었나 봅니다.
오늘부턴 자기 전에 빨래를 방안에 걸어놓고 자야겠습니다.
(집안에 빨래 널면 어수선해서 싫은데...)
오늘은 회식날입니다.
원래 부서원이 혼자라서 조용히 넘어갈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경리부에서 회식예산 경리부로 잡았다고
오늘 경리부 송년회에 참석하랍니다.
제 자리 옆, 뒤, 복도 맞은편 전부 경리부 사람들이거든요.
이번주에 있을 인사명령에서 경리부로 발령날 가능성도 높구해서
그냥 되는대로 개기기는 참 어려운...^^;
대략 예상되는 코스는
대학로가서 밥먹고 영화보고 각자 알아서 3차 가는거죠.
오늘 미사 마지막회 하는 날인데...
수혁이가 너무 불쌍해요 ㅠ.ㅠ
눈치껏 빠져나와서 미사나 보러 집에 들어갈까 합니다.
그래도 이곳에서의 송년회는 참 만만하네요.
지난 회사에서 작년까지의 송년회는 한마디로
먹고 죽자! 였습니다.
1차 횟집
2차 가요주점
3차 단란주점
4차 XXX
물론 저는 2차에서 여직원들 챙겨 보낸다는 명목하에
개기다가 3차에 잠깐 얼굴 비치고 사라집니다.
아, 작년엔 진급턱 쏘라고해서 역삼동 가서 백만원 가까이 긁었던거 같습니다.
그것도 휴가가있는데 본사로 다 들어오라고 해서 갔더니
지들끼리 예약해서 수백만원어치 마시고 즐기고(?)
1/n씩 계산만 하라는 식이더군요.
암튼 그랬던 지난해까지의 회식에 비하면
이곳에서의 문화는 참으로 건전하고 웰빙스럽습니다 .
요즘은 결혼의 '필연성'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해봅니다.
아무리 남들 다 하는 결혼이지만
그래도 뭔가 결정적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어야 겠죠.
일단, 남들 다 하는거니까 나도 한다...라는건 너무 타의적인 판단인거 같죠?
전에 회사에서 여직원들과 매우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던 동기형이 있었습니다.
원래 애인 비스무리한 여자가 있었거든요.
오래된 대학 동아리 후배인데 특별히 친해서
그 후배네 집의 반지하 원룸에 한동안 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입사하고나서...
눈이 달라진 것이죠.
그 형네 여직원은 저희 회사에서도 물이 제일 좋기로 소문난 부서였거든요.
여직원도 백명쯤 될껄요.
요는...바람이 난 것이죠.
그때부터 본격적인 바람의 전설을 만들기 시작한 형은,
독특한 나름대로의 노하우로 두루두루 섭렵(???)을 하고 다녔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후배와는 헤어졌고, 당연히 집도 옮겼습니다.
이제 그 형은 33살이 됩니다.
후회를 하더군요.
형은 늘 각각의 여자들에게는 자기가 유일하다고 생각을 했는데,
알고보니 그 여자들에게 자기 역시 많은 남자중의 하나였나봅니다.
그리고서 하는 말이
"구관이 명관"이라는...ㅋㅋㅋ
천차만별인거 같지만 사람 다 똑같잖아요.
처음에 아무리 좋은 느낌이 있더라도
시간이 지나고나서 그런 상태가 안정되고나면
너무 익숙해진 사랑이나,
너무 익숙해진 소홀함이나...
다 그런 절차를 밟게되나 봅니다.
너무 오래되서 작은 문제로도 많이 티격되시는 분들,
주위에 괜찮은 다른 사람에게 눈길이 자꾸 가시는 분들,
올 겨울 따뜻하고 포근하게 보내시길 바래요.
p.s 오늘 식사모임은 옆팀 송년회에 제가 반강제로 복속되는 바람에...
다른 햏님들의 분발을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