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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울렸던 글.......

공감글 |2007.01.25 12:52
조회 406 |추천 0

엄마의 일기-

*눈물 흘리는 소리...

어두운 밤 눈가에 흐르는 눈물을 누군가 볼까봐 연신 주의를 살폈다.
내일은 내 사랑하는 고등학생 아들 현이가 소풍을 가는 날이다.
주인집 아주머니에게 사정을 해서 2만원을 빌렸다.
김밥 재료를 사고 13,000원이 남았다.
이 돈은 아들 음료수라도 사먹으라고 줘야겠다.
아들은 내일도 웃으면서 돈을 받지 않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아침에 눈을 떠보니 벌써 얘는 일어나 나를 멀그러니 바라보고 있었다.
김밥을 싸고 있는데 자꾸 눈물이 나온다.
혹시나 볼까봐 뒤로 앉았더니 얘는 뭘 아는지 밖으로 나간다.
벌써 다 큰걸까?.....
없는 살림에 그래도 불평 하나없이 커준 것만도 대견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어려워진 살림살이를 어린 나이에 이해해 주는 것만으로도
애미된 입장에서는 그저 고마울 뿐이었다.
남들처럼 잘먹였으면 키도 많이 컸을텐데 올 겨울이 걱정이다.
주인집에선 나가길 원하는 눈치인데 내일은 파출부 자리나 알아봐야겠다.



-아들의 일기-

*가슴저리는 소리.....

엄마는 오늘도 우셨다.
내일은 말해야 할텐데 학교 등록금을 안 낸지 벌써 3개월이 지났다...
이제 반년만 지나면 졸업인데 자꾸 가슴 아픈 게 심해진다.
양호실에 또 가서 진통제를 받아야 하나...
엄만 많이 힘들어 하시는 것 같은데.........
신문배달도 요즘 들어서 하기가 힘들어진다.
뛸수가 없으니...가슴속 숨이 벅차온다.



-엄마의 일기-

*걱정어린 소리....

오늘도 아이는 도시락을 조금 남겼다.
매일 김치만 싸주니 오늘 저녁은 또 뭘먹이나?
한창 나이에 잘 먹여도 시원찮을텐데 이렇게 부실하게 먹여서 늘 마음이 아프다.
그래도 엄마의 김치찌게가 제일 맛있다고 허구헌 날 맛있게 먹어주는 아들이 고맙다...
파출부 자리도 요즘은 구하기가 힘이든다...어떻게 해야 하나..



-아들의 일기 -

*책상에 떨어지는 눈물소리....

어제 저녁에도 엄마에게 등록금 얘길 못했다.
간장에 밥비벼 먹는 내 모습에 어머니가 서럽게 울었다.
내일은 선생님한테 얘기하고 자퇴를 내야겠다.
돈을 벌어 어머니를 내가 모시는 게 날 것 같애!
아버지 제사날이 내일인데 어머니는 알고 계실까?



-엄마의 일기 -

*근심의 소리...

아이가 잠을 못 자는것 같다. 어디가 아픈 건 아닌지?
요즘 자다가 자주 끙끙 앓는 소리를 낸다. 영양이 부족해서 인지...
내일은 어떻게하던 돈을 좀 마련해서 고기라도 좀 먹여야 겠다.
아들 친구들을 볼 때면 우리 아들과 비교가 되어 너무 미안하다..



-아들의 일기-

*고통의 소리...

엄마에게 미안하지만 학교를 그만 두었다.
내일은 신문보급소에 가서 얘기하고 병원에 한 번 가봐야겠다.
어젯밤에 한숨도 못 잤다.
몹시 아팠지만 어머니가 걱정하실까 봐 물도 못 마셨는데
밥을 너무 못 먹어서 그런가 간장만 먹으면 설사를 하니....
병원 화장실에서 스티커 하나를 떼어왔다.
1200만원에 내 장기를 사준다니...그나마 다행이다.
엄마에게는 그냥 줏었다고 말해야겠다.
좀더 살고 싶지만 엄만 너무 힘들어 하신다.
내일은 아버지 산소에나 가봐야겠다.



-엄마의 일기 -

*화려한 저녁식사 소리....

아들에게 고기를 사주려고 친척집 몇군대를 들렸다.
아쉬운 소리를 했지만 그래도 몇만원 빌려올 수 있었다.
고기를 구워 아들의 수저에 놓아주는데 아들이 그냥 울고만 있다.
고기는 먹지도 않고...



-아들의 일기 -

*눈물닦는 소리...

오늘 돈을 받았다.
신장 한쪽을 떼어주고 받은 돈이다.. 마취가 풀리면서 통증이 온다.
오른쪽 뱃가죽에 크게 새겨진 수술자국을 보니 눈물이 난다...
엄만 길거리에 줏었다고 하면 반드시 돌려 드리라고 하실건데..
당분간 내가 갖고 있어야겠다.
방학을 맞아 친구네 놀러 간다고 하면 엄만 믿으실 것 같다.
편지를 쓰는데 자꾸 눈물이 난다.



-엄마의 일기 -

*마음의 소리...

아들이 방학을 맞아 친구네 집에 놀러 간단다!!
난 흔쾌히 허락했다..아무래도 여기 있는 것보단..잘먹을 수 있겠지....
그런데 왠지 모르게..마음이 찡해진다.
아들을 다시는 못 볼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에이..괜한 걱정이겠지..



-아들의 마지막 편지 -

*사랑의 소리...

어머니께....
정말 사랑해요
슬퍼하지 마시고, 진지 꼭챙겨 드세요....
그냥 저멀리 여행갔다고 생각하시고..
그냥 엄마에게 효도 많이 했으니까 아버지에게도 해야죠...
아버지도 반가워 하실꺼예요.....
눈물은 제가 오늘 다흘릴테니까요...
어머니 이젠 눈물 흘리지 마세요....
저 백혈병이래요. 수술해도 안된데요.....
어머니 저 잊지 마시고요, 다음 세상에도 제 어머니 되어 주세요..
사랑해요... 돈은 제가 선한 일 해서 번거니까 마음껏 쓰시고여.....
먼저가서 죄송해요...
참 저 생각 나시면 김밥 만들어 두세요..
어느집 보다 맛있어요... 울지 마시고요..
꼬옥 오래 사시고 오세요..
아들 현이가......

(그래도 아직 젋은 나이라 장기 하나에 많은 돈을 받은 것이 다행이었다....
그것도 백혈병이 있는 나에게 신장을 사준 것도 고맙고....
그런데 허스름한 곳에서 수술을 해서인지 통증이 날로 심해진다...
너무 아프다......눈물만 난다...어머니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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