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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너야... 너란 말야...{7}

꼬맹이화분 |2005.01.03 17:11
조회 402 |추천 0

자연속에서 이슬을 밟으며 산책을 하고 난 후라 도시로의 귀환은 영 개운하지가 않았다…

 

늘 바쁘게 뛰어다닌 지수에겐 더욱더........

 

지수는 대전에서 무작정 상경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능력을 동원해 꿈을 쫓는 응원해주고 싶은

 

그런 멋진 구석이 있는 녀석(?)이다.. 그렇게 아르바이트를 하며 영화에 욕심을 버리지 않은 결과

 

과 선배가 다니는 브랜드 컨설팅 회사에 인턴으로 일하게 되었다...

 

영화판이 아니라며 극구 버티다가 선배의 협박에 못견뎌 하기로 했다....

 

지수는 Today에서의 첫 프로젝트를 받았다..

J & C 영화사의 브랜드 만들기에 대한 프로모션 전략 기획…

“회의…”

차팀장의 말에 다들 회의실로 들어갔다…

앞으로는 무척 바쁠 지수…

이제부턴...........

시나리오로 밤새는 일보다 기획서 쓰느라 밤새워야 할 것같다…

그리고 마음과 말이 따로 놀았던 지훈과 지수의 만남치고는 사이가 많이 좋아졌다…

지루하게 돌아가는 컴퓨터 소리….

회의를 마치고 컴퓨터가 졸린 지수를 막 잡아 삼켜먹을 찬라쯤.....

 

의자 뒤에서 살금히 들어오는 커피향이 사랑스럽다..

지수도 커피를 마시고 싶다는 생각에 의자에 일어나려 하다….

“앗… 뜨거….”

“으~~ 휴지~~ 휴지…”

지훈이 지수를 위해 커피를 밀어넣는 순간 지수가 일어나 커피를 쏟은 것이다…..

“현지수…너.. 참~~”

“미안 미안~~”

“하여간 다신 너 커피 대령 안한다…”

“풋~~~”

“왜….?”

“오줌싸개…”

“야~~~ 이 싸가지야~~~ 니가 그래놓고…”

“알았어… 내 치마 벗어줄게… 쿸쿡~~~”

“너 정말…”

“우선 이걸로 가리고…있어…”

옆의 동료가 웃으며 “두 사람 그러다 정들겠어…”하지만..........

 

두 사람..지훈과 지수는 서로의 얼굴을 외면해버리며 간다.

그리고 한참 후….

“지훈씨…로비로 팀장님이 잠시 오시라는데요…”

“네…”

로비로 나간 지훈은 팀장을 찾았지만 지수만 있을 뿐….

“팀장님 못 봤어…?”

“응…”

“으… 어디 계시지…”

“나 따라와…”

지수는 지훈의 팔을 끌고 회사를 빠져 나갔다…

조금 지나서….

지훈은 지수의 팔을 뿌리치고….

“야~~ 어디가….”

지수는 지훈을 끌고 동대문을 갔다…

지수가 지훈이의 바지를 사주려고 하는데 지훈은 평소대로 고리타분한 옷만 들어 보인다..

지훈이가 청바지 하나를 들어보이자 지수는 고개를 저으며

“꼭 너 닮았어…”

“응…?”

“너 닮았다고….”

의아해하며…

“난 어떻고 얜 어떤데…?? 하며 청바지를 가르킨다…

“둘 다 고리타분해…”

지수는 지훈을 끌고 다른 매장으로 가 다른 바지를 골라 지훈이에 대어본다….

“언니… 이거 사이즈 있어여…?”

“야~~~ 너… 이걸 나 입으라고…?”

“응”

둘은 쇼핑을 마치고….

아이스크림을 빨며 나오고 있었다…

“야~~ 꼬맹이화분…! 그나저나 우리 어떡하냐…? 회사….”

“걱정마… 푹 자고…. 내일 보자…. 글고… 내일 그 바지 입고 와라…”

“어떻게 넌 겁도 없냐…? 그리고 어떻게 이걸 입고 회사에 가냐…?”

“입고 오라면 입고 와랏…! 내일보자…”

지수는 손을 흔들며 인사를 마치고 간다…

지훈이는 지수의 말과 행동이 무섭기는커녕 귀엽지만 무서워해주고 싶다…

출근 준비를 하는 지훈의 집 방안….

지훈은 어제 지수가 사준 바지를 들고 거울앞에서 팬티바람으로 대어보고 거울보고를 반복하다

바지를 침대에 던져놓는다..

그러고 있는데

“띵동..”

지훈은 헨드폰을 들고 메시지를 확인한다..

지수에게 온 동영상 메시지..

“이쁘게 입고 빨랑 와…^^ 안그러면 주거..ㅡ.ㅡ:;

지훈은 빙그레 웃으며 바지를 다시 입는다..

아침….

“현지수…”

“네…”

“완료…?”

“완료…”

둘은 키득키득 웃었다..

지수는 컴퓨터 앞에서 메일을 확인하고 있었다…

사무실 문에서 들어오지 못하고 고개만 빼꼼이 내미는 지훈….

“야~~~ 길 막지 말고 들어가려면 빨랑 들어가라…”

팀장의 목소리에 지수는 소리나는 쪽을 바라보았다….

지수는 바지를 입고 어색해 하는 지훈을 보며 빙그레 웃고는 마저 메일을 확인했다…

그러고 일어나 나가 커피를 양손에 들고 들어와 하나를 지훈의 자리에 놓으며…

“very good…”이란 말을 하고 자리로 돌아가 커피를 마신다….

지훈이는 “이그…”하며 찡그리지만 내심 좋다…

점심을 먹고 졸음은 지훈을 멍하게 했다…

“지훈씨…”

“왜 갑자기 징그럽게 부르냐…?”

“우리 또 땡땡이 칠까…?”

“니가 내 밥줄까지 잘라 먹을려고 하징…?”

“가자…”

“야~~~아”

지훈은 지수에게 끌려 나왔다…

“걱정마…”


“요번 프로젝트 땜시 영화 시사회가는 거야…”

“근데 난 왜 끌고 가는 거야…?”

“남자가 좀….대담해져봐라…”

인상을 쓰는 지훈….

“걱정 하지마… 너랑 같이 간다고 했어…”

영화관에서 둘은 다정한 연인처럼 데이트를 하고…

팝콘을 들고 오는 지훈을 지수는 사진을 찍어대고 있었다…

“야~~ 너 뭐 찍었냐…”

“그냥… 잘생긴 남자가 있어서….. 내 취미가 그거거덩…”

“음~~~ 너 주말에 시간 있냐..”

“없다…”

“뭐하는데….?”

“뭐…음….”

지훈은 얼굴을 찡그리며…

“너 주말에 시간없지…?”

“있다…”

“너…. 바보지…?”

“아니야…”

 

지수는 장난스레 말하며 웃는다…

“근데 왜…?”

“나랑 갈 때가 있어…..”

“어딘데…?”

“오늘 나처럼 그냥 끌려만 오면 돼…”

사무실로 들어가며….

“다녀왔습니다…”

“사진 찍었어…?

팀장이 다가와 묻는다…

“네…”

둘은 지훈의 눈치를 보지만 지훈은 모른다…

신나게 팔을 저으며 집으로 가는 지수…….

패스트푸점에는 아직 사람이 많다….

“야~~~ 현지수…”

“왜…. 일이나 하지 날 왜 불러…….”

“오늘…요 앞에서 가수들 와서 공연한데잖아…

그래서 손님이 너무 많아….”

“그래서…?”

“남는 시간 좀 내가 쓰자…”

“내 남는 시간을 니가 왜 쓰냐…”

지수는 현관문을 닫고 들어와

“참…. 웃기는 녀석일쎄…”

패스트푸드점…

“어서 오세요…”

지수는 야경이 회려한 패스트푸드점 건물 옥탑방에 산다.

밤이면 수많은 별들과 데이트를 할 수 있어 좋지만, 가끔 이렇게 동원되기도 하곤 한다.

“바빠 죽겠는데 이 놈은 왜 자꾸 전화야…”

“여보쇼… 용건만 간단히 말해… 뭐…”

“안 잊었어… 그거 때문에 전화질이야..? 바빠…. 끊어…”

“…”

“아.. 잠만… 너 지금 뭐해..?”

지훈은 또 지수에게 끌려 나와 일당도 없는 아르바이트를 했다….

늦은 시간….

지수와 지훈이는 지수의 옥탑방의 정원에 서서 커피를 마시고 있다.

“음~~~ 커피 맛있다…”

“너 나 일당 줘야 해…”

지수는 지훈의 얼굴을 쳐다보더니 눈으로 커피잔을 가르킨다…

“어림없다…”

“이렇게 전망 좋은 스카이라운지에 커피 마시며 공연도 보고 이만하면 된거지 뭘 더 바래..”

“이크`~~ 오란다고 온 내가 바보냐…?”

“야~~~ 한다….”

콘서트가 환히 보이는 그들만의 스카이라운지….

"아~~~ 현지수..."

"응..."

지훈은 디카를 들이대며 지수를 찍어댄다...

불꽃이 터지며 시작을 알리고 둘의 뒷모습이 즐겁다.

인천공항

지훈을 기다리고 있는 지수…

멀리서 걸어오는 지훈….

지훈을 보고… 시계를 본다….

그러는 지수를 보면서도 웃으며 여유를 부리며 걸어오는 지훈…

지수는 공항 버스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지훈은….

이제야 뛰기 시작한다….

지수는 가던 걸음을 멈추고 웃는다…

일본 친구들이 온다며 신이나 지수까지 데리고 나왔건만 나오질 않고...


시간은 지나가고

 

지훈이는 연신 지루해하는 지수에게 디카를 들이대며 분위기를 좀 바꾸려 하긴하는데..ㅉㅉ

귀찮아하지만 지수는 그런 지훈이랑의 데이트 아닌 데이트가...좋다..

사랑이 스폰지에 물이 스미듯 스며드는지 모른 채 말이다....

지루하게 기다리는 두 사람…

“어~~ 이상하다.. 왜 안나오지…”

“음~~흐음~~~

“지루하지?”

“^^”

“바보처럼 웃지 좀 마라…”

“ㅡ.ㅡ”

“잠깐만…”

지훈은 지루해하는 지수를 남겨두고 어디론가 갔다….

한참만에 온 지훈….

“자~~”

“이거 사러 갔었어…?”

지훈이 내민 것은 돼지바였다…

탑승자를 확인해보고 오지 않을 거란 걸 안 지훈....

 

쓰디쓴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는 눈에서 지수는 떨림을 느꼈고 괜스레 안아주고 싶다는 느낌을 받았다....

 

왜 그런 느낌이 드는 걸까 지수는 '정신차려...현지수...'하고 외쳤다..

 

낭패를 보고 돌아오는 버스를 탔자 지훈은 촉촉한 눈빛을 거두고....

“우리 데이트가자…”

“응..?”

“내가 너 시간 뺐은 거 미안해서 그래..”

지수는 그냥 웃는다…

“여긴 벼룩시장이야…

자신이 만든 물건들을 가지고 나와 파는….거지…?

“응.. 그래..?”

“아~~ 이리 와봐…”

“음~~이거 어때..?”

“이뿌넹…”

“이게 이뻐… 이게 이뻐..?”

“큰게 낫지 않을까…?”

“이거 얼마예요..?”

“네…그거 커플로 해서 만원이예요…”

“주세요…”

지훈은 지갑을 열고 계산을 하고 지수를 빤히 본다…

“뭐..?”

“줘봐… 핸드폰…”

지훈은 지수의 핸드폰에 액세서리를 달아준다…

그리곤….

다시 지갑을 열고… 뭘 계산을 하더니…

“야~~ 아까 만원 냈고 그 돼지바 사고 거스름돈 안받은 것같어..”

“모야~~”

“ㅡ.ㅡ”

여전히 속상해 중얼거리는 지훈..

“됐어… 우리 세상에서 가장 비싼 돼지바 먹은거네…

오천원짜리 돼지바…”

“ㅡ.ㅡ”

“어째 좀 맛있다 했어.. 그렇지..?”

하며 지수는 웃었다…

호탕하게 웃는 지수였지만 지수는 다시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속상해하는 지훈을 보며

참 귀엽다는 생각을 하고 챙겨주고 싶은 보호본능을 느낀 지수..

누구든 지수를 처음 보면 외모에서 풍기는 여림 때문에

보호를 해주려 하고 그 다음 알게 되면

외모와는 다르게 덜렁거림에 더욱 보호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지수는

누구에게나 보호를 받을 대상이지 보호해줄 그런 넉넉함은 없었다.

아니 그럴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지수는 지훈을 보호해야 할 것같은 끌림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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