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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새해엔 모든빚을 청산하고 싶어요...!!

워크아줌마 |2005.01.03 19:14
조회 664 |추천 0

1년 8개월째네요....
한달이면 100만원씩 뭉텅뭉텅 신용회복지원회로 돈이 빠져 버립니다...

어찌어찌 힘든 시간이 지나가고 있네요...
지금도 맘은 늘 빠뜻하지만 살것 같습니다...

2002년 부터 시작된 현금서비스와의 전쟁.....돌려막기 하다보면 한달이 가곤 했었지요..
그게 시작이었단 것도 모른채....

한국사람 외상이면 소도 잡아먹는다더니....
저 역시 카드결재가 결국은 빚이란거 피부로 못느끼며...
옷살때도...
친구 만나 한번 쏠때도...
얼굴엔 비싼거 써야한다고 자위하면서 화장품 살때도....
암튼, 할부로 내면 된다는 생각에 쉽게 카드를 사용했던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남편이 하던 대리점이 힘들어지고...
점점 서비스한도는 늘어가고...
친정어머니 수술비 구할때도 늘어난 서비스 한도가 글케 고마울수 없었답니다.

결국은....2002년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하나씩 터지기 시작했지요...
그러면서 한도가 줄기 시작했습니다.
당연히 카드는 하나씩 나가떨어지기 시작했고...
결국은 채권 전화로 전화기는 밤낮없이 울려대기 시작했답니다.

죽고싶기도 했고요,
친구가 살고 있는 뉴질랜드로 도망가 버릴까도 했고요...
흔히 말하는 잠수를 탈까....정말 많은 궁리를 하게 되었답니다.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울 이쁜 아그들 보면서 정신이 들더군요.
마음을 다 잡았습니다.
보험이나 이런거 조금씩 정리하면서
남편 명의의 채무를 모두 제 앞으로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약 8개 금융기관에 흩어져있는 채무들을 최대한 정리했습니다.

그리고,2003년 초부터 워크아웃을 하기 위해 분주히 알아보고,문의하고...
발로 뛰면서 정보를 얻고...일일히 서류 준비하고 상담받으면서...
그때만해도 서울 명동에서만 접수가 가능했거든요...
지방에서 한번 올라갈려면 얼마나 힘들던지...

결국은 2003년 3월에 워크확정받고, 5월부터 불입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부턴 밤낮으로 울리는 전화에 시달리지 않아도 되겠구나...하는 안도감.
언제 어떻게 집으로 쳐들어올지 몰라 늘 전전긍긍....
심장 약한 어머니 아시면 쓰러질까 노심초사....

워크교육받고 내려와서 제가 제일 먼저 한건 알바를 구하기 위해 벼룩시장을 뒤지기 시작한거랍니다.
그래서 시작한게 아파트상가내에 있는 세탁소의 세탁물 수거 및 배달 알바였어요...
저녁 6시부터 밤10시까지 매일 하면서 한달에 40만원이었어요...
아이들 한달 교육비는 되더라구요...

제가 받는 월급은 바로 신복위로 이체하고, 한달 25만원씩 곗돈 붓고...
남편소득으로 먹고 쓰고,보험붓고....
주말엔 주말대로 예식장에서 알바를 했습니다.
물론, 일이 있을때 있고, 없을땐 없어서 비정기적이었지만....그렇게 받은돈으로 모아서 어머니 용돈을 드렸답니다.

그렇게 1년 반이 지나버린거예요....
그동안 아이들한테는 함께 하던 시간이 부족해서 정말이지 넘 미안하고 안스러웠지만...
신통하게도 잘 버텨주고 있네요...
이쁘고 바르게 잘 커주니 그것만으로도 하나님 감사합니다...랍니다.

처음 제가 확정받은 제 채무가 2800만원이었어요...
그런데, 이자 적용해서 매월 불입하는 금액은 32개월간 101만원씩 불입하는걸로 조정 받았답니다.
이게 다 적금이라고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하면 참 가슴이 다 쓰려옵니다.
지금 새로 붓고 있는 계가 내년 4월에 타요...
그걸 타면 이자 조금 줄여서 나머지 다 한꺼번에 상환할려구요...

그러면, 내년 5월부턴 100만원씩 은행적금을 들 생각입니다.
제이름으로, 가장 채무가 많아 구박(?)이 심했던 신한은행에 가서 당당하게 제 이름으로요!!ㅎㅎ

물론, 그때도 제 신용상태는 불량일겁니다.
워크아웃 벗어나도 몇년은 불량이라고 하니깐요...
뉴스에서 신용불량제도를 없앨거라고 하더군요...
훗...그치만, 은행 자체에선 어쩔수없이 자체 기준이 있겠죠...

이미 낙인찍혀버린 금융거래전과자.... 

하지만, 과거 불량 고객이 100만원씩 3년짜리 적금을 들고 있다면....
담당 직원이 속은 좀 짜~안 하긴 하겠죠...? 아닌가...? 아님 말구...ㅎㅎㅎ

생각만 해도 넘 좋아요....

저는 시간이 빨리 갔으면 좋겠다 싶은 사람이예요...
그동안 힘들긴 했지만, 솔직히 빚갚는 재미도 쏠쏠했구요...
카드없이 현금으로만 물건 사는 재미도 넘 좋았어요...
전 물건 살때 늘 하는말이 있어요...
정찰제 매장에서도 현금으로 사는데 안 깍아줘요...?
그럼 다만 얼마라도 반드시 깍아주더라구요...ㅎㅎ

가끔 기름바닥일때 찾아놓은 돈 없을때 좀 불편하고...
어쩌다한번 가는 놀이동산 갈때 할인신용카드 없어서 좀 거시기 한거...
친구 카드사용실적 보너스적립으로 상품탈때 좀 부러운거....
홈쇼핑 물건구입때 카드결재시만 뭔가 혜택 줄경우...

연말정산때 카드사용대금 혜택줄때 난 못하는거... 
...모 이런 경우들만 빼고는 카드 없어도 불편하거 정말 모르겠더라고요....

저도 맨 첨엔 카드없음 죽을것 같고...(쪽팔려죽는거...ㅋㅋㅋ)
신용불량되면 인생 끝인줄 알았던 때가 있었지요....

하지만, 지금 전 잘먹고, 잘살고, 직장 별일없이 암탈없이 잘댕기고...
월급도 올랐고요...일도 열심히 해서 적당히 살도 빠지고...
몸도 더 건강해 진거 같아요...
지갑에 돈 없음 안쓰면 된다는 생각이 익숙해졌어요...
전엔 돈없음 친구나 누구 만나지도 않았는데...
요즘은 안그래요...
나 돈없다..미리 말하면 다들 그러냐 그래요....
물론,제가 나중에 물질적 아니래도 그만큼 잘해주곤 하거든요...

참 두서없이 써 버린것 같네요...
지금에 생각해보면 제가 제일 잘한건
현실을 바로 인정하고 해결법을 적극적으로 찾았던것이 방법이었던것 같아요...

물론, 지금은 개인회생제도,배드뱅킹..모 이런거 많아졌죠...

저의 경우때만해도 선택의 여지는 별로 없었어요...
물론, 아직도 워크아웃진행중이지만...
마음은 가난하지 않아요...
아이들한테 미안한거 빼고는....

앞으론 지금보다 더 열심히 살거예요...
제 목표는 5년안에 융자없이 내집 마련하는거랍니다.
할수 있을까요...?

그냥..30대이야기방에 뜬끔없이 제 얘기했네요....^^* 

여러분들도 힘내세요!
긍정적인 생각이 긍정적인 결과를 부른답니다.
빠른 현실직시는 필수구요!

홧팅! 빠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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