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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의 전설-10.배신자

정한이 |2005.01.04 12:01
조회 154 |추천 0

란은 눈을 떴다.해가  쨍쨍 내리쬐고 있었다.

순간,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여기가 어디지?내가 왜 여기 있더라?'

하지만 곧 어제의 일이 떠올랐다.사르쿠한테서 도망치던 일.그리고 이 나무 아래로 숨었었지.

란은 곧 정신을 제대로 잡았다.오전9시쯤 된 것 같았다

.그런데 스첸과 아사크가 보이지 않았다.카쿠만 있었다.

"야,카쿠,왜 둘이 없냐?"

"어,깼어?아사크는 지리 알아본다고 나가고 스첸은 안심 안된다면서 같이 갔어.걔가 좀 덤벙거리거든."

"내가 보기에는 스첸이 더 걱정되는걸."

란은 피식 웃고 다시 벌렁 드러누웠다.위에서 나뭇잎이 바람에 흩날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때 멀리서 스첸과 아사크가 나타났다.

가까이 다가온 스첸이 바닥에 털썩 주저앉으며 말했다.

"야,내가 말했지?걱정된다고.한참 가는데 쟤가 뭐라고 하는지 알아?여기가 어디냐라고 묻잖아."

"너,늑대 망신 다시키고 다니면 맞는다."

란이 장난스레 으릉거렸다.

"미안.그런데 우리가 어디로 왔는지 알아?나라쿠족으로 와야 했는데 도망가느라고 방향을 완전히 잘못 잡이 버렸어.지금은 나라쿠족보다는 다케루족(바위산에서 사는 종족.광석이나 좋은 보석을 많이 캐낸다.)에 더 가까워. 먼저 거기부터 가자."

"그러지 뭐."

 

넷은 다케루족이 사는 바위산으로 들어갔다.경비병은 별 검문없이 안으로 들여보내 주었다.

그리고 넷은 안의 광경에 입은 쩍 벌렸다.

바위산 안은 도저히 사람이나 늑대가 판것이라고 생각될수 없을 정도로 넓었다.

보이지 않는 구멍도 있는지 공기도 탁하지 않았다.그리고 동굴(이라고 하기엔 너무 크지만)바닥은 고운 모래로 덮여 있었고 사람이 지나가게 넓이3m짜리 두께20cm짜리 바위를 길처럼 주욱 덮어놓고 그 끝에는 바위로만 만들어져있는 것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거대한 견고하고 아름다운 성이 있었다.

"캬,이것 누가보면 환상적인 전쟁 요새라고하겠네.하긴 그렇게 해도 나쁠 건 없겠다."

"그런가."

하지만 란은 감탄할 수가 없었다.왠지 탐욕의 냄새가 풍기는 것 같았다.

"난 좀 찝찝한데."

"어?난 아무렇지도 않은데.일단 빨리 들어가자.이런 곳은 전염병이 퍼질 것같지는 않지만 일단 경고를 해줘야지."

"..."

그래서 란은 어쩔 수 없이 안으로 들어갔다.

족장이 지내는 곳은 쉽게 찾을 수 있었다.크기는 크지 않았지만 높이가 엄청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은 앞으로 받을 충격은 상상도 하지 못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경비가 다소 삼엄하긴 했지만 넷은 안으로 들어갈수 있었다.

하지만 란은 그것에 안도하지 않았다.

동물적 감각으로 란은 정말 수상한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그리고 그것은 족장 사카를 만났을 때 정말 짙어졌다.

"오,그래.전염병이 일어나고 있다고?우리는 아직 일어나지 않았는데."

스카는 흰 수염을 길게 늘어뜨린 70대 노인이었다.짙은 검정색 눈은수염과 묘하게 대조를 이루었다.

란도 그 눈 앞에서는 그 찜찜한 '의심'을 약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일을 모조리 다 설명했다.

"그게 신에 관련된 거라고?그래,그럴 수도 있겠군.그런데,그레 꼭 암흑신이 일으킨 거라고 확신되는 것은 아닐 텐데."

"하지만 암흑신이 더 '혐의'가 높은 데요.우리를 가호하시는 위르신께서 그럴리는..."

"그런가?하지만 말야,그게 아니라면?"

"...?"

"우리 종족은 암흑신이 가호하는 지역의 경게에 위치해서 교류가 있을 때가 있어.그런데 보니까,암흑신이 가호하는 쪽은 전염병은커녕 감기도 돌지 않더란 말야.위르신들이 관심을 잃은 게 아닐까?"

"그게 무슨..."

"똑같이 신에게 가호받는 족들인데 왜 우리만 전염병이 돌까?관심을 잃은 거라고 밖에 볼 수 없지."

"결론은 뭡니까?"

"'살아남으려면 잘 생각해라'는 거네.내가 숙소를 마련해 줄 테니 푹 쉬다 떠나게."

"그러지요."

라은 충격은 애써 떠올리지 않으려고 하며 숙소로 나머지를 이끌었다.

숙소에 들어선다음 카쿠가 물었다.

"살아남으려면 잘 생각하라는 게 무슨 뜻이지?란, 너 표정보니까 아는 것 같은데."

"...모르겠어?"

란은 충격에 빠져 있었다.

"스카가 저쪽은 이상이 없더고 하면서 살려면 생각 잘 해라고 한게 무슨 이유겠어?저쪽에 붙으란 뜻이잖아.암흑신 쪽에!"

"어? 그러면..."

카쿠가 감 잡힐듯 말듲한 얼떨떨한 얼굴이 되었다.스첸과 아사크도였다.

"그리고 다케루족을 대표하는 자가 그 말을 한 이유가 뭐겠어?다케루족은 암흑신쪽으로 간거야.그리고 그 배반을 나머지 종족에게도 슬그머니 내걸고 있는 거야.알겠어?다케루족은 위르신을 배반했다고!"

"그러면 다시 나가자.어서!여기 이곳을 나가서 다른 족에에 알리는 거야.그리고퓌퀴아에게 가자고."

아사크가 말했다.하여튼 적응 잘하는 녀석이야,하면서 란은 말했다.

"아냐.우선 여기 확실히 알아보고 내일 가자.심증만 있고 물증이 없어."

란은 다급하게 외쳤다.생각지도 못한 일이었다.배반이라니,이럴수가.

넷은 멍하니 앉아서 세상을 부정하고 싶은 욕망을 느꼈다.

"나 참."

누군가가 투덜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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