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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미안한거다

내영혼의바... |2005.01.10 16:15
조회 1,102 |추천 0

한밤까지도 눈이 말똥말똥하고 정신도 또릿또릿한 나는

 

아침만 되면 정신을 잘 못 차린다.

 

결혼전부터도 아침잠이 너무 많아서 우리 마덜님의 속을 엄청시리 썩였었지...

 

 

나를 닮아(?) 아침잠 더 많은 우리 뚱이(신랑)는...

 

알람소리에 신경질 내면서  5분만을 외치다

 

세상에 둘도없이 측은한 표정으로 구기적구기적 일어나 세수를 하러 욕실로 들어간다.

 

그러면서 부터 나한테 소리치기 시작한다.

 

양말~~~

 

빤츄~~~

 

로숑~~~

 

담배~~~    다 준비해 놨나????

 

 

차라리 잠을 5분 더 잔다는 말로 아침밥도 굶고 다니는

 

마누라에게는 한없이 착한 우리 뚱이는

 

오늘도 이 추운날씨에

 

30여분 되는 회사를 25분만에 도착하기위해 정신없이 출근을 했다.

 

차가 나가는것 까지 쳐다보고 손을 흔들면서....

 

참 안되고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기시작했다.

 

 

한때 잘 나가던 집에 막내아들로....

 

연애를 할때까지만 해도

 

한달에 술먹고 담배피고 놀러다니는데 월급의 반 이상을 써도

 

여전히 금쪽같은 막내아들이던 우리 뚱이는

 

결혼을 하고

 

맨날천날 버럭 대드는 마누라와

 

두달뒤에 태어날 우리 예림이가 생긴이후로

 

주위에서 깜짝 놀랄만큼 엄청나게 변해 버렸다.

 

그 좋아하는 술도 집에서만 마시고

 

친구들도 아주 가끔 만나고...

 

불평도 많고 불만도 많았던 회사도

 

늦은 저녁까지 최선을 다해 일을 한다.  오래 버틸라고~~~ ^^

 

그런걸 다 아니깐.... 참 미안하고 불쌍하다.

 

 

 

"우리 5월에 결혼하길 참 잘했지????"내가 배시시 웃으면 말할때마다

 

우리 뚱이는 눈에 광채를 띄며 장난스럽게 말한다.

 

 "쳇!!! 내가 어쩌다 널 만나서... 아이고 내신세야...."

 

그리고 그냥 같이 웃어버린다.

 

참 잘했다....

 

그렇게 반대하고

 

거부하던 사람들이....

 

우리를 너무너무 부러워할때마다 복수하는것처럼 짜릿한 맘이 든다.

 

<봐라~~ 내가 우린 잘살거랬지? 너희들처럼 그렇게 가식적으로는 안 살거랬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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