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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사방 여러분들과 한동안 이별해야할거 같습니다.

밧데리 |2005.01.18 17:46
조회 849 |추천 0

밧데리,

드디어 인사발령이 날거 같습니다.

북한 금강산사업소로 발령이 날꺼라네요.

 

심심해서 직원 둘 데리고 간식먹고 왔더니,

인사팀 과장님이 잠깐 얘기좀 하자고 하더군요.

다음주나 늦어도 다다음주 정도에 북한으로 발령이 날꺼라고,

특별히 문제될거 있냐고 하네요...

 

없습니다.

 

뭐 굳이 걸고 넘어진다면

아직 결혼도 못했고,

집도 정리해야하고,

...

 

하지만 그런거 안걸리는 사람은 없을테죠.

모레까지 서울에 있고,

금요일날부터 화요일까지는 베이징에 다녀오면

최소 1년 반이상 북한에 들어가있어야 할거 같습니다.

 

개성과 고성(금강산) 양쪽 사업소에 전화를 비롯한 인터넷 관련된 협상을

북측하고 진행중인거 같은데

현재로서는 인터넷도 안됩니다.

전화가 있긴 한데,

일반전화로 사용하기엔 회선수가 너무 부족하죠.

가격도 평양-베이징을 경유해서 들어오기 때문에 비싸답니다.

 

일년 조금 넘게 혼사방에 있으면서

여러가지 생각과 많은 사람들과 좋은 기억들 나눌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침에 스팸이 회사 그만둔다는 얘기 들었을때 더 좋은일 있을꺼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그 위로를 저 자신에게 해야겠습니다.

 

들어갔다 나오면 저도 33살이 되겠네요.

다들 그 전에 시집,장가가시고

어디에선가 다들 잘 살고 지내시길 바래요.

그리고 이제 결혼한다고 이곳에 공지 올리셔도

제가 볼수 없으니,

쪽지라도 보내주세요.

서울 돌아오면 한번에 축하해드릴께요.

 

내일 당장 들어가는건 아닌데,

이래저래 마음이 무지 뒤숭숭하네요.

혹시 금강산에 오시는분 계시면,

"박영현 대리"를 찾아주세요.

저녁식사후 별도의 일정을 준비해드릴께요.

 

오늘 당장 부동산에 집을 내놓아야할텐데

마음이 그렇지가 않네요.

뭘 어디부터 정리해야할지...

 

내일과 모레는 밧데리 인생 1막 정리기를 한번 올려볼께요.

그럼 다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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