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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형얘깁니다..여러분이라면...?

궁그미 |2005.01.19 04:25
조회 34,229 |추천 0

제 얘긴 아니구요...형얘긴데...

올해 33세가 되네요...지금은 건설회사 대리로 일하는데...고등하교 졸업하고 직장생활 시작을 했습니다.(이땐 집안사정이 어려워서요..)암턴 그때부터 어린 나이에 힘들게 고생하며 그 험하다는 건설회사 잘 다녔습니다. 몇년 지난뒤에 야간으로 전문대까지 졸업했구요...직장생활하면서 학교 다니는거 이거 정말 힘듭니다. 그점에선 자랑스러워요..

그러다 이리저리해서 직장 2번 옮기고 어찌됐던 12년을 직장생활을 했습니다. 월급은 전액 부모님께 드리고 용돈을 타쓰는걸로 지냈습니다. 건설업 특징상 한 지역에 2년이상 있기가 힘듭니다. 현장을 따라다녀야 하기 때문에 그러니까 고등학교 졸업때부터 객지생활하면서 가끔 주말에 집에 오구요..12년동안 월급 전액 부모님께 드리고 타지역에서 은행을 통해 용돈 받아 쓰는 정말 착한 아들이였습니다.

이런 형때문에 저 역시 대학까지 큰탈 없이 졸업했고 지금은 번듯한 직장 다니고 있습니다.

형이랑 얼굴 맞대고 지낸게 제가 중1때 이후로 일년해야 60일정도였습니다. ㅋㅋ 그정도로 형입장에선 힘든 청춘을 보낸거죠...

 

얘기는 지금부터 입니다.

형친구들(소이 말하는 그룹) 모두 결혼을 했고 애기들도 다 있습니다. 헌데 우리 형만 아직 결혼을 못하고 있습니다. 선도 많이 봤지만 눈에 차질 않았나 봅니다. 형도 약간 보수적이라 부모님 잘 모시고...머 그런거 있잖아요 암턴 그런 위준데...20번 정도 선을 보다가 드디어 맘에 드는 분을 만나게 됐습니다. 집안 형편도 비슷하고 착하고(다소 사교성이 떨어지긴 했지만..^^) 저도 맘에 들었습니다. 저 역시 고향이 아닌 타지역에서 살고 있는지라 고향집 사정을 어머니나 누나를 통해 듣는 편이였습니다. 얘기론 집에도 자주 놀고 오고 형이랑 그 분이랑 잘 어울리는거 같다고 했습니다.

형은 그분을 만나기 이전까지 직장생활하느라 제대로 사겨본 분이 전혀 없습니다. 때문에 그 분이 더욱 절실한걸수도 있구요..

 

작년에 명절때 고향가면 어머님은 부엌에서 식사준비하고 그 분은 거실에서 텔레비전 보고 있었습니다. 솔직히 그 순간부터 맘에 안들기 시작했습니다. 어머니나 누나가 했던 말들에 의해 저도 인식이 좋았었는데 그 광경을 보는 순간 참 어이 없었습니다. 결혼을 전제로 하고 약혼까지 했는데...솔직히 그럼 한식구 된거나 마찮가지 아닙니까? 여기서 끝이 아니라 식사 준비하는 중에 어머님이 과일을 내놓으셨습니다. 식사 전 과일 먹으라고..헌데 여전히 그분은 텔레비전만 보고 있습니다. 집안 식구들 다 있었는데 말이죠..전 그냥 그러려니 하고 텔레비전 보고 있었습니다. 잠시후 어머니가 밥이 아직 들되서 잠시 여유가 생겨 텔레비전을 보로 오셨습니다. 자리 앉으시면서 과일 안먹냐며 과일을 깍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다시 한번 혀를 찌르는 광경 목격!!! 사과 하날 깍아서 조각내는 순간 슬며시 와서 사과 몇조각을 집어 들고선 다시 쇼파로 가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게 아닙니까!!!! ㅡㅛㅡ;;; 전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데 여러분들은 이해가 가십니까? 아니라면 내가 특이한거겠죠..보고 싫어 하루 일찍 고속버스타고 와버렸습니다. 부모님껜 죄송하지만...

 

그리고 이글을 쓰게 된 최종 본론입니다.

결혼날 3개월을 앞두고 뭔가 엄청난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 분이 생일을 다른 날짜로 가르쳐 준것입니다. 저희 집은 불교라 궁합..그거 엄청 중요하게 여깁니다. 어머닌 난리 났죠...그리고 그걸 알게 된 즉시 궁합보로 달려갔습니다. 설마가 사람 잡는다고...고향에서 유명하다는 몇곳을 다 다녔습니다. 이처럼 나쁜 궁합은 처음봤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당사자도 이런 궁합봐준게 미안하다며 복비도 안받았다고 합니다. 도대체 얼마나 나쁘길래....?!! 부적이니 그런것도 도저히 쓸 수 있는 방안도 없다네요...

그래도 약혼까지 한 사인데 진행해 보려고...전국 유명한 몇곳을 다녀봤지만 결과는 같았습니다.

내용을 대략 간추리면 결혼 후 3년이내 집안이 망할것이며 부모,형제들이 큰병을 앓거나 죽는다고 합니다. 젤 중요한거 형도 계속 안좋은 일만 생기다 3년이되면 병으로 죽는다고 합니다. 또 그 분은 누구와 결혼해도 마찮가지고 평생 과부로 남을 팔자라고 합니다.

그 말을 듣고 난 뒤 이런저런 얘길 정리하니...형도 10년째 접촉사고 하나 없이 무사고였고 어머니도 마찮가지고 둘다 중급의 사고가 났고 아버지 수술하게 되시고 동생 직장 옮기게 되고 누나 직장 관두게 되고...이게 모두 형이 그 분이랑 사귀던 시기에 일어난것이였습니다. 이러고 나니 저도 점점 헷갈리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미신 잘 믿진 않지만 거의 20명 가까운 점쟁이들이 비슷한 내용이 나왔단데 그냥 흘려버리기엔 너무도 큰 일들이였습니다. 부모님들도 당연 결혼 절대반대죠...

첨엔 형도 난리였죠. 요즘 세상에 미신을 믿냐고...그 후 크게 작게 부모님들과 심하게 다투고해서 결국 어머니와 함께 같이 갔었습니다. 듣고 나니 약간 맘을 돌리는거 같더니 여전히 결혼하겠다고 합니다. 이후 파혼되는건 당연했고 그 분이랑 따로 만나서 얘기도 했고 양가 부모님들끼리 만나서 얘길했습니다.절대 안된다고...그때 잠시 나온얘기가 왜 생일을 다르게 가르쳐 줬냔 물음에 잘못 알았다고 합니다. 어찌 자식의 생일을 부모가 잘 못 알고 있을 수가 있을까요? 상당히 의문이 듭니다.

 

나중에 알게 된건데 그 분이 이전에 선을 봤을때도 서로 호감이 있어도 궁합보고 나면 대부분 그기서 끝난 케이스가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생일을 다른 날짜로 가르쳐 준것이였다고 결론이 나왔습니다.(근거가 있는...) 그리고, 형이 맘을 돌리려다 다시 죽기 살기로 결혼하겠다는 이유가 그 분이 부모님 승락만 받아라고 했답니다. ㅜㅜ;; 차리리 형이랑 같이 드라마나 영화처럼 애원한것도 아니고 형에게 떠민거 아닙니까? 결혼을 혼자 하는겁니까? 이런저런 사정이 있더라고 최소한 같이 뭔가를 해봐도 안될 마당에 부모님 전화는 받지도 않고 형 뒤에서 조절만하는거 같아 그나마 있던 정마저 완전히 없어져 버린 상태입니다.

 

형은 궁합 엄청 안좋은 분들도 결혼해서 잘만 산더란 말을 하는데...

이거 어찌해야 되겠습니다. 정말 궁합은 궁합으로 끝내야 할까요? 그렇다고 그냥 흘려버리기엔 너무도 큰 안들이라....확실한건 아니지만 그 여파도 있었구요..저도 형이 12년동안 그렇게 가족을 위해 고생했는데 형이 잘됐음 좋겠습니다. 좋으신 분 만나서 행복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여러분이 제 입장이라면 어찌하시겠습니까?

형의 의사를 존중에 부모님을 설득하시겠습니까?

직장 휴가 내서라도 형이랑 진지하게 얘길해서 말려야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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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어이없다|2005.01.20 13:08
나는 남자라는 걸 먼저 밝히고 결혼도 했습니다. 당신들 생각이 글러먹었소. 여자가 무슨 지은 죄가 많아서 결혼도 안했는데 당신네집 부엌떼기가 되어야 된단 말입니까? 결혼도 안한 형님 여자친구가 부엌일 안해서 맘에 안든다구요? 내 어머님과 할머님은 며느리가 집에 오면 손에 물도 안묻히게 합니다. 친정 부모님이 얼마나 애지중지 키웠을텐데 내가 부엌일 시킬수 있냐고 말씀하십니다. 당신들은 형수나 며느리가 아닌 월급 안줘도 되는 파출부를 원하는 겁니까? 시댁 식구들은 방안에서 모여 밥먹고 며느리 혼자 부엌에서 일하는..이런 짓거리는 제발 좀 하지 맙시다. 아직 결혼도 안했는데 부려먹을 생각부터 하다니..어찌보면 집에 온 손님인데 님이 과일 좀 깍아서 형수 될 사람 대접하면 안됩니까? 남자라서 그런건 못한다구요? 내가 보기에는 당신네 식구들이 웃길 따름입니다.
베플닉네임|2005.01.24 11:13
답글들 진짜 어이없다. ㅡㅡ; 네이트온에 또라이들이 이렇게 많은가? 글쓴님이 무슨의도로 글을 쓴것인지 내가 알고있는 의도와 차이가 있는것인지는 모르나 남자집에 인사드리러 와서 저러구있는다는거..... 그래 백번 양보해서 밥하는거, 설거지하는건 그냥 앉아있을수 있다치자. 어쩌면 시모될사람이 과일을 깍는데 신경도 안쓰고 티비만 눈깔빠지게 쳐다보다가 깍아놓은 과일 몇조각 달랑 집어들고 다시 쇼파로 가서 티비 쳐다보는게 과연 정상이라고 말하고있는..... 그런걸 탓하니 마치 처음 인사온 여자를 파출부처럼 못만들어서 안달인거냐? 라는식의 말을 하는사람들.... 해주는 밥먹고, 설거지도 안하고...... 그저 과일만 깎는 파출부도 있냐? 완전 생또라이들 많다. 너희들은 리플 달지마라..... 어찌어찌 한글은 깨친모양인데 본문에 어려운 한글이 있어서 못읽더냐? 본문을 제대로 읽고 이해하는 이해력을 먼저 길러야지 아무말이나 리플달면 뒤진다.....알긋냐?
베플절대 비동감|2005.01.20 11:20
결혼하기 전엔 엄밀히 말하면 남의 집 식구지 무엇이 한식구입니까? 원래 점잖은 집에선 결혼하기 전엔 며느리 될 사람이라도 손님 대접 깍듯이 하는 법입니다. 일부러 일도 안 시키구요. 어자 분이 숫기 없고 사교성 없다고 하니 먼저 나서서 붙임성 있게 과일 깎고 이런 거 못했을 수도 있지만 어차피 결혼하면 다 해야 될 일입니다. 그 여자분한테 댁과 댁의 식구들이 이제껏 해 준 게 뭐가 있다고 결혼도 하기 전에 부려 먹지 못해 안달이십니까? 물론 남의 집 놀러 가서 친구 어머니라면 '어머니 이리 주세요 제가 깎을게요' 하면서 과도 빼앗아 과일 얼마든지 깎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그냥 친구가 아니라 결혼할 남자 집이니 행동 하나하나가 불편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원래 시댁 자리라는 게 잘 해도 흉, 못해도 흉입니다. 나서서 싹싹하게 돕는답시고 도우면 돕는대로 좋은 소리 안 들어 오는 거구요. 진짜 전 이 분 글 제목만 보고 여자가 큰 흠이라도 있는 줄 알았더니 궁합이 안 맞는다? 과일 안 깎았다?;;;;; 물론 애교 많고 궁합도 잘 맞는 사람 들어 오면 님의 집에서야 좋겠지만 그렇게 입맛에 맞는 사람 님 형님이 능력이 되어서 찾을 수 있으면 좋죠. 33까지 연애 한 번 제대로 못 해 본 형님의 행복을 가족들이 나서서 가로막고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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