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시어머니는 우리 딸 뱃속에 있을때부터 둘째 둘째 했습니다.
딸이라는 거 알고 나서부터요....
게다가 매주 시댁에 갈때마다 남편한테는 아무말도 안하면서 저한테는
너 생리 몇일날 끝났냐? 병원은 가봤냐? 검사는 해봤냐? 등등...
무슨 저를 애 못낳는 환자 취급하더군요. 나중에는 한약까지 먹입디다.
저 지금에서야 진짜 후회 많이 합니다.
남편이 나이가 많아서 진짜 남들이 말리는 결혼한건데...
시어머니는 자기 남편이 잘나서 젊은 처녀가 결혼해준줄 알고
만만하게 보는일도 한두번이 아닙니다..
게다가 자기 딸은 몸 약하니까 딸 하나 낳았으니 됐다고 하고
저는 튼튼하고 젊으니까 둘째(라고 쓰고 아들이라고 읽는다) 낳아야지
이런소리 하고 있습니다...
제왕절개 하고 회복실에서 마취깨고 있는데도
옆에서 한숨 푹푹 쉬면서 아들 아들...
우리 딸 얼굴이나 보고 그런말씀 하셨는지....
진짜 남편이나 저나...
더이상 아이를 원하지도 않구요
(경제적 여건도 그렇고 둘이나 키울 자신없습니다)
하늘에서 보내주신 딸 하나로도 충분하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시어머니는 자나깨나 아들타령이고...
이웃엄마들은 아들안낳아봐서 모른다고...
빨리 둘째 낳아야지~ 이런 소리나 하고 있고.....
전 정말 딸 하나에 만족하는데
속으로는 아들낳고싶으면서 못낳으니까 변명하는것처럼..
그렇게 얘기하는겁니다...
속상해요
어제는 백일도 안된 애기 떼어놓고 일하러 가는 며느리한테
애기 봐줄 돈좀 많이 달라고 하고.....
신세한탄이 길어졌네요
암튼
전 정말 우리 사랑스러운 딸
누구못지 않게 예쁘고 똑똑하게 키울겁니다...
그러니까 글쓴님도 기운내시고 기죽지 마세요.
요즘같은 세상에..
아들을 꼭 낳아야만 하는건 아니잖아요...
글쓴님도 소중한 첫딸 정말 예쁘게 키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