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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말못하는 한국인3

*하늘바라기* |2005.01.26 22:38
조회 1,273 |추천 0

안녕하세요. 하늘바라기입니다.

조선족에 관한 씁쓸한 기억을 임금님 귀는 당나귀..란 심정으로 털어놓았는데

너무도 좋은 말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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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에 상해에 갔습니다.

상해에는 오빠와 새언니가 있죠

제 일로 간 것은 아니구요 중국사장이 한국에 가겠다고 비자를 내려 가는데

오빠네 가겠다고 따라간 것이죠

 

도착한 날은 저녁먹고 오빠네 집에 가서 자구요

다음날 일행들이 묵고 있는 호텔로 갔습니다..

차가 좀 많이 밀려서 호텔에 가보니 약속시간에 늦었더라구요..

그래서 중국 사장은 먼저 비자 대행소에 가있고

늦게 도착한 저와 오빠, 하늘, 그리고 통역까지 넷이 뒤따라 갔습니다.

 

대행소에 갔습니다.

여직원 두명이 앉아 있더군요.

준비해야 할 서류라고 종이한장을 툭 던져줍니다.

직원은 신문을 보면서요

한국이면 난리가 날 상황이죠?

신문보면서 설명도 없이 툭~~ 던지다니요

중국사장이 가저간 서류가 부족하다고 합니다.

설명서에는 재산 증명할 수 있는것을 2가지 이상 가지고 오라고 해서

사업자 등록증하고 통장사본을 가지고 갔습니다.

그걸로는 안된다고 하네요..

보통 사업자 등록증이 가장 큰 재산이지 않나요?

그런데 그걸로는 안된다고 하네요.

왜 안되냐고 물었더니 무조건 안된답니다.

이유도 설명 안해줍니다..

이유를 알아야지 할거 아니냐고 물어도 안됩답니다.

다시 서류 준비해서 오라고 보냅니다.

통장도 안된답니다. 왜 안되냐고 했더니 2달간 내역을 뽑아오라고 합니다.

(설명서엔 그런 말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통장 사본에 마지막만 복사해서 갔습니다)

설명서를 달라고 했더니 안된다고 뺏어갑니다.(내 손에 있는것을 채갑니다)

나오면서 너무 어이가 없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정말로 난리가 날 일이죠....

서비스직에 있는 사람이 고객을 쳐다보지도 않다니요...

너무 기분이 상했습니다.

화도나고 짜증도 나더라구요

 

 

대행소를 나오면서 너무 어이가 없어서 영사관으로 가보자고 했습니다.

창고에 가서 서류가 왜 안되는지,

미비한 서류가 있으면 뒤에 갔다주겠다 말이라도 해보자구요.

한국인이 두명이나 있으니(오빤 학원에 일이 있어서 먼저 갔습니다)

신경도 안쓰고 갔죠. 이유가 불분명 하다 그러면 같이 나갈거다라고 얘기 하겠다고 하면서요.

 

영사관에 갔습니다.

담위에 쭉 철망(뾰족하게 담 위에 세우는 거 있죠???)이 쳐져있습니다.

출입구에도 쇠창살에 한명이 들어갈까말까하는 공간(뚱뚱한 사람은 들어도 못가겠더라구요)을

입구라고 세워놨네요.

들어가려고 하니 경비원이 막습니다.

점심시간이라서 사람이 없다고 안된답니다.

들어가서 기다린다고 하니 그것도 안된답니다. 밖에서 1시간을 꼬박 서있었습니다

앉아있을 곳도 없구요 무조건 안된다는 말만 하더라구요

 

한참을 지나니 피켓을 두개 길에 놓습니다.

한국인과 중국인은 따로 서라고 하더라구요.

오빠와 제가 한국인 쪽에 서고,

나머지 일행들이 중국인 쪽에 서고, 다른 사람들도 모이더군요.

어떤 남자가 신분증을 내놓으랍니다. 중국어로요..

여권을 보여줬습니다. 쓱 훝어봅니다.

중국인 측에 서 있던 일행들 신분증을 검사합니다. 중국사장과 일행은 그냥 넘어갑니다

조선족 통역이 신분증을 내놓으니 빠지라고 합니다.

제가 저희쪽 통역이다 라고 얘기 해도 안됩답니다.

무조건 안된다고만 하네요..

 

통역이 빠지고 말도 안통하는 저희들만 남았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들어가려고 하니 중간에 검사를 합니다.

무슨일로 왔냐고요....

신분증 내놔라, 연락처 내놔라..

조선족 여자가 툴툴 거리면서 물어봅니다.

중국친구가 비자 받으러 와서 같이 들어가려고 한다라고 하니

중국일행을 부릅니다.

다짜고짜 서류를 내놓으랍니다.

한족 남자가 휙 던집니다.

안된답니다..

왜 안되냐. 들어가서 문의 좀 하겠다... 그래도 안된답니다.

무조건 서류맞춰서 와라... 그러기만 합니다.

 

거의 쫒겨나다시피 나왔습니다.

중국에서.. 한국인은 자기네 나라 영사관에도 못들어가나 봅니다.

우선 호텔로 가자고 택시를 타고 호텔로 오면서

오빠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한국인은 자기네 나라 영사관에도 못들어간다고..

웃으면서 농담처럼 얘기하는데 왜 그렇게도 눈물이 나는지요....

중국인한테 문밖에서 쫒겨나다니 망신도 이런 망신이 없습니다.

중국사장한테 얼굴 들기가 민망합니다.....

하늘은 화가 머리 끝까지 났습니다.

자존심도 자존심이지만 어떻게 자기네나라 영사관에 들어가지도 못하냐고..

어떻게 중국인에게 쫒겨나게 하는지 모르겠다고요..

 

호텔에 가자마자 자존심 상한 중국사장은 주룡으로 간다고 합니다.

한국에 안가고 만다고요..

중국은 돈이 우선이기도 하고, 중국사장은 윗사람들을 많이 알아서

무슨 일이 있으면 무조건 됐는데 문전박대를 당하니 자존심 상했다고

그냥 가겠다고 합니다. (중국사장은 연흥항 사람이고요, 사업을 상당히 크게 하는 사람입니다)

그렇지만... 그냥 보내기엔 울 하늘이나 저나 자존심 상하고 속이 상합니다.

울 하늘이 그럼 서류를 주고 가라고 합니다.

자기가 사람 찾아서 비자내고 가겠다구요. 자존심 상해서 이대론 못돌아간다고 하니

중국사장도 그제서야 조금 풀렸습니다.

 

호텔에 다시 방을  잡고 한국에 연락을 했습니다.

울 하늘이 아는 분을 통해서 겨우 상해 영사관 직원에게 연락이 갔습니다.

(아는 분께 투덜투덜.. 한국인은 한국영토에 들어가지도 못한다고..)

그분이 우선 죄송하단 말부터 하시네요.

중국에서 탈북자때문에 그런 시스템으로 운영한다구요

(그것보단 한국이 국제적인 힘이 없는것 같아 속이 상합니다..)

신분증 검사하는 사람도 중국공안이 맘대로 하는 거라고 합니다.

입구에 있는 사람들도 중국 공안이고 조선족은 통역이라고..

입구에서 그렇게 홀대받는 사람들이 많아서

비자대행소를 내었는데 지정된 장소라서 횡포가 말이 아니라고요..

(여기도 공안국에서 지정해준 것이라고 합니다)

중국사장 그제서야 기분이 풀리고 조금씩 미안한 표정을 짓습니다.

자기네 나라에서 그렇게 했다고 하니

저희한테 머라구 할 입장이 아니게 된거죠....

그분이 우선 필요한 서류를 말씀해주시면서

기분상해도 우선 비자대행소에 가져가라고 하십니다.

접수되면 확인하고 비자를 내주시겠다고.....

이제 조금 기분이 풀린 일행들은 연흥항에 전화해서 직원에게 서류를 부탁하고

한숨돌렸습니다

 

 

내용이 좀 길어지네요....

뒷편은 다음에 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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