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01월 27일, 새댁 한 알의 일기
<공주는 잠 못 들고> 라는 음악을 듣고 있다
(흠....... 몰랐는데 투란도트라는 오페라에 나오는 오페라란다)
그래... 한 알 공주도 잠 못 들고... (돌을 들었으면 그냥 던지시오~
)
아니...잠 못 들었어야 정상이다
쓸데없이 하루 종일 생짜로 굶었다. (알아주는 사람 하나 없는데..)
하얗게 질린 얼굴로 버스에서 내리는데
바로 뒤에 신랑차가 있다
아마도, 내가 탔던 정류장에서부터 쭟아온 것 같다
어쩐지... 버스에 탈 때부터 전화가 불이 나게 오더니만...
빵빵 클랙션을 울린다
"야~!! 내렷~!! 내 차야~!!" 라고 하고 싶지만.......
난............. 운전을 못 한다 (젠장~!!
)
집에 들어오자마자 침대에 누워 버렸다
걱정스런 목소리로 묻는다
자기야.......많이 아파?
(자기야 라는 소리 때려치워랏~!!)
이마에 손을 얹는다
머리를 흔들어 손을 털어버렸다
한숨을 푹~ 쉬더니 가습기를 옆에 갖다 놓는다. 물을 떠다 놓는다 하며 부산을 떤다
(가만히 좀 있어라. 정신 사납다. 배고파서 어질어질해 죽겠구만...)
한참을 옆에 앉아 있더니 옷을 입고 밖으로 나간다
그리고..........................
나는 잠이 들어버렸다~!!!!!!!!!!!!!!!!!!!!! ![]()
우째 그런 상황에서 잠이 들 수가 있나~!!!!!
정말 속 편한 여편네가 아닐 수 없다~!!!!
그리고 띄엄띄엄 나는 기억들.........
신랑이 죽을 먹여주었던 거 같고
약을 먹여 주었던 거 같고
씻지도 않고 자는 나를 위해
렌즈를 빼주고 (놀랍다~!! 렌즈까지~!!
)
화장도 지워주고, 물 묻힌 수건으로 얼굴을 닦아 주었나보다
새벽에 잠이 깨어 일어나 앉으니 신랑도 얼른 일어난다
왜? 많이 아퍼?
(흥~!!
)
술만 먹고 늦게 들어왔으면 이렇게까지 화 낼 일이 아닌데
왜 가라오케 갔다온 사실은 들켜가지고....쯧쯧.. (들킨게 너의 죄다~!!)
내가 그정도로 아픈지 몰랐다고 하지만 (몰랐겠지. 출근할 때는 멀쩡했으니까..)
조금 아프건, 많이 아프건, 아픈건 아픈거 아닌가?
모르겠다.......
왜 이렇게 화가 났는지.......
왜 그렇게 화를 냈는지.......
오늘은 그냥...........
집에 가서 한 번 확~! 째려보고 용서해 줄까보다
이 정도로 데였으니 다음번엔 절대 이런 일 없을꺼다
다음에도 또 이런면.............
(그건........... 그건............. 바보지 머~!!
)
그때는.........
조용히.............
어머님께 반품처리 할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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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탱이.............
돈이 없긴 없나보다.
연애할 때 잘 못 하면 꽃바구니 보내더니
결혼하고 나서는
통화연결음 음악을 선물로 보낸다
지난번엔 드라마도 안 보는 사람이 내가 미사 폐인인건 어떻게 알고,
옆 사람에게 물어물어 미사 삽입곡 "친구"를 보내더니
오늘 보낸 노래 제목은..... 체~!! 가당찮다
"나를 사랑해줘~!!"
?????
에휴~
그냥 용서해줘야겠다
마지막으로 신랑에게 한 마디 하고 싶은 말.......
"그런거 보내지맛~!! 결국 휴대폰 요금은 내가 내는거잖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