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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의 춤 80 - 제3장 다시 세상으로 16

내글[影舞] |2005.01.28 10:45
조회 346 |추천 0

그림자의 춤(影舞) 80 - 제3장 다시 세상으로 16 - 내글 -      

- 세월은 만남의 기쁨을 더하기도 하지만, 쌓아놓은 세월의 무게도 무시할 수 없다.

16


정연의 엉뚱한 질문에 장천은 기가 막힌 다는 듯 정연의 얼굴을 잠시 쳐다보고는 자신이 너무 성급하게 굴었다는 것을 느끼고 고개를 끄떡였다.

“으흠…!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봐라.”

“그래요! 그럼 제 마음대로 해도 되죠! 지금은 뛰기 싫은 데요.”

정연은 장천의 요구를 선문답 같은 말로 교묘하게 피했다. 결국 자신이 한 말에 자신이 넘어간 것을 깨닫고 잠시 정연을 쳐다보던 장천은 결국 고개를 저으면서 실소를 흘렸다.

“허허, 내가 말을 잘못했구나! 그럼 일단 방과 후에 다시 이야기하자.”

“네, 선생님!”

“하하하!” 

운영의 웃음소리만 유난히 크게 울려 퍼졌다.

운영과 헤어진 장천은 정연을 데리고 교실로 향했다. 수업이 다 끝나 왁자지껄 시끄러운 복도를 지나면서 정연은 다시 한 번 동물원 원숭이가 되어야 했다. 종례를 기다리던 학생들이 정연을 알아보고 쳐다보며 수군거렸지만, 정연은 신수 산다를 어깨에 올려놓은 채로 장천의 뒤를 쫒아 당당하게 걸어갔다.

“반장!” 

“네! 차렷, 경례!”

장창은 반장인 유인석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유인석은 공부는 그저 그렇지만 동급생들 사이에 인기가 많았기 때문에 반장으로 선출된 아이였다.

“그래, 오늘은 아무 일 없었지? 자 우선 새로운 친구를 소개하겠다. 자 이리와 자기소개를 하지.”

“네, 선생님!”

정연은 장천의 말을 기다렸다는 듯이 교탁 앞에 섰다.

“안녕! 난 성이 정가이고 이름은 연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정연, 이게 내 이름이다. 시골 산에서만 지내다가 서울에 온지 석 달밖에 안 됐다.”

“그럼 시골 촌놈이네!”

- 와, 하하하!

- 오, 호호호!

정연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뒤 쪽에 앉아 있던 박창식이 한 마디 했고, 뒤따라 아이들의 웃음이 터져 나왔다. 장천도 웃음을 참지 못하고 고개를 돌리고 웃고 말았다. 정연은 창식을 쳐다보고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눈가의 웃음을 지어 보였다.

“맞다, 난 시골촌놈이다. 참, 친구를 하나 소개하지. 이애는 산다라고 하는데 나랑 동갑내기야. 그러니까 너희들 하고도 친구가 되겠구나!”

정연은 침착하게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신수 산다를 교탁위로 내려서게 하며 천연덕스럽게 소개를 했다. 창식은 자신의 도발이 정연에게 먹혀들지 않고, 오히려 신수 산다까지 소개하자 눈 꼬리를 치켜떴다.

“요즈음 시골뜨기들은 못생긴 고양이 주제에 원숭이 흉내를 내는 이상한 놈을 친구로 삼는 모양이군. 하지만, 나는 그런 냄새나는 애완동물하고 친구하는 놈하고는 같은 반에서 지내는 것이 영 맘에 들지 않은데…. 그래 그놈을 푹 고아서 할머니 신경통 약으로 쓰면 어떨까, 하하하!”

창식은 다시 정연을 웃음거리로 만들려는 속마음을 숨기지 않고 정연의 심기를 건드리며 거칠게 말을 내뱉었다.

“박창식, 너 처음 인사하는 친구에게 무슨 말이냐?”

분위기가 묘하게 변하자 장천이 나서며 창식에게 주의를 주었지만 이미 도를 넘어선 창식의 말은 신수 산다의 심기를 건들고 있었다.

“선생님, 죄송합니다. 고양이 새끼를 보니까 신경통으로 고생하시는 옆집 할머니가 갑자기 생각나서요, 하하하!”

- …!

그러나 창식의 의도와는 달리 다른 아이의 웃음을 나오지 않고 침묵만이 흘렸다. 창식이 웃는 라고 천정으로 눈길을 주는 순간 다른 아이들은 신수 산다가 화가 난 듯 날카로운 이빨을 들러 내고 창식을 향해 뛰어오르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 크르릉!

- 엄마야!

- 까악!

신수 산다의 소리와 함께 창식의 주의에 있던 아이들이 비명소리가 울려 퍼졌다.

“하하…, 어! 뭐, 뭐야?”

- 우당탕 쿵

창식은 웃음을 멈추고 자신의 목을 향해 날카로운 발톱을 들이대고 있는 신수 산다를 발견하고 놀라 의자와 함께 뒤로 넘어가 갔다. 신수 산다는 뒤로 넘어진 창식의 가슴위로 올라가서 잠시 노려보다가 다시 정연의 어깨로 돌아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딴청을 부렸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에 모두가 눈만 굴리며 말을 못하고 있었다.

“무슨 일이야?”

장천은 신수 산다가 일으킨 소동을 뒤늦게 수습하려는 듯 입을 열었다.

“아, 선생님! 산다가 흥분했나 봅니다. 산다는 고양이도 아니고 원숭이도 아니거든요. 단지 나의 친구일 뿐이죠, 하하하!”

“…!” 

장천은 천연덕스럽게 대답하는 정연의 얼굴과 언제 무슨 일을 했느냐는 듯 정연의 어깨에서 침착하게 앉아 있는 모습에 할 말을 잊었다. 정연은 잠시 창식이 일어나기를 가다리고 있다가 말을 계속했다.

“아, 그리고 난 시골촌놈이지만 시골뜨기는 아니다. 그리고 내 이름은 정연, 분명히 있으니 그렇게 불러 주었으면 해! 이상 간단하게 내 소개를 마친다. 잘 부탁해!”

아이들은 넘어졌다 일어나서 창피하여 고개를 들지 못하는 창식에게서 눈길을 떼지 못하고 있다가 큰소리로 인사를 끝내는 정연에게 걱정스런 눈빛을 보내며, 한숨을 쉬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왔다.

창식은 다른 학교를 다니다 사고를 치고 전학을 오면서 1학년을 한해 더 다니게 되어 나이도 많았기 때문에 형으로 대접을 받았고, 게다가 180cm 넘는 키를 가진 큰 등치는 일학년 전체를 휘어잡고 있었다. 게다가 2학년에는 친구들도 많았고, 3학년 선배들도 그를 인정하고 있는 관계로 학생들 사이에서는 그의 비위를 건드리지 않으려 했다.

- 작은 주인, 저 아이가 이 학교에서 제일 세다고 하는 군. 작은 주인은 앞날이 험하게 될 것이라고 걱정들이 대단하네. 작은 주인 옆에 있는 선생조차도 걱정하고 있다.

‘별게 다 나를 가지고 놀려고 하는군, 후후!’

창식을 건드린 정연에게는 당연한 시선들 이었지만, 정연은 신수 산다로부터 아이들의 생각들을 전해 듣고는 속으로 코웃음을 쳤다. 장천은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나서서 정리를 하였다.

“자자, 앞으로 차차 서로 친해지도록 하고, 저기 중간에 있는 장갑성이 옆자리가 비어 있으니 그 자리에 앉도록 해라.”

“네, 선생님!”

장천은 정연이 자리를 찾아 앉자, 몇 가지 전달사항과 잔소리를 늘어놓고는 급히 종례를 끝냈다. 장천은 무엇보다 정연이 점심시간에 일으킨 소동을 확인하고 싶은 생각이 머릿속을 꽉 채우고 있었기 때문에 마음이 급했다.

“자, 오늘은 이만하고, 정연은 종례가 끝나면 체육관에 있는 육상부실로 오도록 해라. 그럼 반장!”

“차렷! 경례!”

장천이 나가자 정연은 옆에 짝꿍이 된 장갑성이라는 아이에게 악수를 청했다.

“너, 장갑성이라고 했지, 난 정연이라고 해! 친하게 지내자.”

- 작은 주인, 이놈 성깔 보통 아니다.

신수 산다의 말이 정연에게 전해지기 무섭게 갑성의 입에서 욕이 튀어나왔다.

“시팔, 저리가 시골뜨기…!”

갑성은 정연의 손을 매몰차게 쳐버리고 기분 나쁜 듯 고개를 돌리고 바로 뒤에 앉아 있던 반장인 유인석에게 말을 건넸다.

“야, 반장!”

“왜, 왜 그래?”

유인석은 무언가에 찔린 듯 얼굴을 찡그리고 갑성의 얼굴을 살피기 바빴다. 갑성은 인성에게 손을 들어 때리려는 시늉을 하며 말을 이었다.

“이게 어디서, 인상 펴! 그리고 이 자식 딴 자리로 앉게 해, 알았어!”

정연이 어리둥절해 있는 사이 갑성의 말은 계속되었고, 인석은 고양이 앞의 쥐처럼 고개도 바로 들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너희들 모두, 앞으로 이 자식이랑 말하는 놈은 걸리면 나한테 죽는다, 알았어!”

“야야, 그만해라! 쪽팔리게 그 무슨 소리야. 그냥 자연스럽게 지내라고, 하하하!”

갑성의 말로 인해서 싸늘해진 교실안의 공기를 가르며 창식의 목소리와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창식은 자신이 너그러운 사람이라는 것을 과시하려는 듯 했으나, 정연은 어이가 없었다. 그러나 정연은 우선 장천의 말에 따라 육상부로 가야했기 때문에 급히 상황을 정리하고 벗어나려 했다.

“이거야, 완전히 개판이군! 지금은 시간이 없어 그냥 넘어가지. 어이 반장, 나도 이런 놈하고 짝하기 싫으니까 자리를 바꾸어 주라 그럼 내일 보자, 모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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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의 현판을 바꾸는 것에 대한 두번째 제안입니다.

정조의 친필을 모아서 현판을 만든다고 합니다.

그럴 바에야 훈민정음의 한글체를 모아서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중국놈들이 우리 수도 서울을 북경처럼 서울 경(京)을 쓰지 않고

한성(漢城)이라고 표기하는 이유속에는

아직도 우리나라를 그들의 속국으로 생각하는 못된 의도가 있기때문입니다.

그런데, 광화문의 현판을 한자로 한다면

우리 스스로 그걸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중국놈들이 오해할 수 있습니다.

독재자의 잔재도 지우고,

우리의 글과 자존심을 살리는 방법을 깊이 생각해봅시다.

한글날이 국경일이 되는 그 날까지… 아자!

한글을 사랑 합시다.

내글이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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