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랑 사귄지는 7개월가량 되구요..
길지않은 시간동안 거리도 멀어서 많이 만나지는 못했어도 정말 서로 사랑하며 아껴주는 사이예요.
이사람이 마지막이다.. 결혼을 한다면 이사람과 할거다..라고 생각할 정도루요..
근데 저흰 서로 옛애인을 알고 있어요. 제 옛남친은 현남친이 아는 사람이고, 현남친의 옛여친 또한 제가 아는 사람이죠..
모르고 있던 과거를 사귀면서 알게 되도 기분나쁜데 이미 다 알고 있으니 사귀는 동안 옛사랑 얘기가 나오면 힘들어 질수도 있겠다고 걱정은 했지만 이겨낼수 있다고 믿었어요.
하지만 현실은 별로 그렇지 못했답니다..
옛남친의 싸이를 현남친이 가보구선 제사진을 봤나봐요.. 예전에 옛남친과 같이 찍었던 사진을..
눈이 뒤집혔겠죠.. 그때 한차례 힘든 과정이 있었구, 옛남친이 저를 못잊어 제싸이에 글을 남긴걸 현남친이 보면서 또 한차례 힘든 과정이 있었죠..
근데 그건 제가 그런게 아니라 옛남친이 일방적으로 그런거니 넘어가주더라구요..단지 기분은 썩 좋지 않다면서..
하지만 문제는 몇일전 일어났어요..
저는 원래 헤어지면 그사람에게 받은 메일,선물,편지 등 모든걸 정리하거든요.. 새사람을 사귀면 정말 그 새사람에 대한 마음만 갖고 시작합니다..
당연히 이번에두 다 지웠죠..
제가 메일계정을 3개를 갖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옛남친과 메일을 주고받던 계정입니다.
그계정은 이미 정리한지 오래예요..
그런데 현재 사용중인 메일계정에 옛남친과 주고받은 10개정도의 메일이 있었던거예요!
제가 그걸 왜 안지웠나 모르겠습니다.
하여튼 그걸 현남친이 보게되었어요.. 비겁하게 몰래 본건 아니구.. 어떤 일때문에 제남친이 제 메일함을 열어봐야 하는 일이 있었거든요.
조금뒤 전화가 왔어요.. "자기야..휴.....................(한참뒤)메일 정리 좀 해"
그러고 그냥 끊더군요.. 아차 싶었어요..
조용히 넘어갈 줄 알았는데.. 그날 완전 난리가 났습니다..
그 메일들 중에는 "자기야. 사랑해.. 보고싶어..등등등.." 같은 현남친과 무수히 주고받는 말들이 있었거든요..
현남친은 자기와 주고받는 이런 말과 행동들을 불과 몇달전에 걔와 했다는게.. 기분나빴나봐요.
그러면서 그 메일들을 안지운건 아직도 그사람에 대한 생각을 하기때문이 아니냐며..
자기보고 옛사람의 메일,선물등의 흔적남기지말라고 충고해놓고 어떻네 니가 그럴수 있냐며...
자긴 헤어지잔 말은 안할거래요... 대신..당분간 연락하지말고 지내자더군요..
그 글을 읽는 순간 저는 하늘이 무너지는거 같았어요.
아.. 내가 예전에 다른사람 마음 아프게한거.. 이제와서 벌받는구나...
이사람없인 단 하루도 살 수 없는데, 연락안하곤 하루도 살수 없는데..
꼭 그말이 헤어지자는 말로 들렸어요..
하루종일 울었어요.. 눈이 부어서 떠지지도 않을만큼..
매달리기도 했죠.. 내가 잘못했다고...
진짜 헤어질 맘은 없는지 더이상 모진 소리는 안하더라구요.. 대신 쉴새없이 따지면서 저를 몰아붙였습니다..
변명이라도 해보라며... (결과가 이런데 변명을 한들 뭐하겠어요... 그냥 잘못했다고 했죠)
저는 하자는대로 하겠다며..당분간 연락하지말고 지내자고 하고 폰을 꺼두고 외출을 했어요.
맘같아선 혼자 훌쩍 떠나버리고 싶은데 소심해서 그러진 못하고 친구를 만나 술을 마시며 조언을 구했습니다.
친구는 '오빠는 화가 나서 그런거구 진심이 아닌거 같다. 문제는 니마음이다.. 두사람 다시 화해하고 잘 지내다가도 니가 계속 오늘일을 생각하며 자존심상해할거라면 여기서 끝내는거 더 낫다'고 하더군요.
저는요.. 이사람에겐 정말 조금의 자존심도 없다 생각했어요.. 그래서 빌었구요.
근데 아니였나봐요..
지금 이사람은 화를 다 풀고 잘 지내보기위해 노력을 합니다.
근데 문제는 저예요.. '연락하지말고 지내자'는 말이 정말 충격이었거든요..
아.. 이사람..앞으로도 다투거나 오해가 생기면 언제든지 헤어지잔 말하고 나랑 헤어지고서도 잘 살 수 있는 그런 사람이구나...
그런 생각이 자꾸 들어요..
더구나 그 메일내용... 이사람 기억에 계속 남아있을텐데.. 앞으로 1년.2년 계속 사귀구..결혼하고 나서도 그사람 마음을 괴롭히지 않을까요?
물론 저도 생각하겠죠.. 그사람의 옛여자.. 내가 아는 그여자....
지금은 도저히 헤어질 수 없습니다.. 항상 같이 있고 싶고.. 제발 아픈곳없이 행복했음 좋겠고.. 같이 살고싶고... 그사람 꼭 닮은 아이도 낳고 싶어요.
근데 나중이 걱정이네요... 1년후?5년후?10년후??
전 그사람의 헤어지잔 말이 제맘을 괴롭힐테구..
그사람은 그 메일내용이 그사람 맘을 괴롭힐테니까요...
별것도 아닌일에 너무 엄살떠는것처럼 보이나요?
아니예요.. 그냥 하루이틀..즐거운 정도로만 사귀고 말거면 이런고민 하지도 않아요.
정말 이사람과 결혼까지 생각하기때문에 힘이 듭니다...
어떻하죠... 나도 내맘을 모르겠는데...
다시 전화도 상냥하게 받구 이전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전화만 하면 꽁..하니 퉁명스럽게 대합니다..
제가 미쳤나봐요..ㅜㅠ 맘으론 사랑하면서 말이 자꾸 삐딱하게 나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