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두 명의 남자가 비밀 없는 연인 사이에서도 툭 터놓고 묻기 힘든 질문을 털어놨다. 차마 물을 수 없지만 그녀에게 진짜 궁금한 ‘한 가지’.

>>평소에도 사 달라는 것이 많은 그녀, 호방하게 “뭐 갖고 싶어?”라고 묻고 싶지만 두렵다. 정말 엄청난 걸 요구해도 거절할 수 없기에. (신정구, 드라마 작가)
>>싸이월드 방명록에 매일 등장하는 남자 동창. ‘혹시 그가 널 좋아하는 거 아냐? 너도 그걸 즐기는 거 아냐?’ 따지고 싶지만 꾸욱 참는다. 사실은 남자가 여자보다 질투심이 많은 동물이다. (오중석, 포토그래퍼)
>>여자도 마스터베이션을 하는지, 내 여자친구도 자위를 해 봤는지 궁금하지만, 물어볼 수는 없지 않은가. (익명, 헤어 디자이너)
>>너는 살 언제 뺄 거니? (채수훈, 헤어 아티스트)
>>키스를 하는데 상대가 너무 노련하면 ‘이 여자 경험이 많은가? 얼마나?’ 궁금해지지만 묻지 않는다. 내가 너무 보수적으로 보이지 않을까 걱정되고, 시대에 뒤떨어진 것처럼 보이는 것도 싫으니까. (김영혁, 음반 홍보)
>>‘만약 내가 너에게 밥 한 그릇 사 줄 능력이 없어도, 나 사랑할 수 있어?’라며 그녀의 사랑을 확인하고 싶지만, 차마 입에서 나오지 않는다. 데이트 비용이 없으면 ‘오늘 바빠!’라고 말하는 게 남자다. (이민기, 모델)
>>그녀의 진짜 몸무게. 그녀가 말한 수치가 사실일까? (윤종신, 가수)
>>차마 못 물어볼 말은 없지만, “배삼룡 아저씨처럼 생긴 재벌하고 조승우처럼 생긴 자장면 배달부, 둘 중 누구랑 결혼하고 싶어?” (박광수, 만화가)
>>‘진짜 내가 처음이야?’ 이 얼마나 쪼잔한 질문인가? (익명, 에디터)
>>여동창들과의 대화가 나를 딜레마에 빠뜨렸다. 어떤 친구는 애무를 받을 때 홍콩 간다고 하고, 애무를 해 줄 때 더 기분이 좋다고 하고. ‘애무를 하는 게 좋아, 받는 게 좋아?’ 여자를 만족시켜야 하는 사명을 띤 남자로서 당당히 묻고 싶었지만, 쑥스러움이 많은 나는 물을 수 없었다. (최범석, 패션 디자이너)
>>정말 나를 사랑하는 건지, 아니면 나를 물주로 생각하는 건지 묻는 대신 이별을 선언했다. ‘싫다’고 말하지 않는 그녀를 보면서 굳이 물을 필요가 없다는 걸 확실히 느꼈다. (선훈, 세일즈맨)
>>‘내가 제일 좋았지? 내가 1등이지?’ 남자의 승부욕은 때때로 철이 없다. (박민우, 프리랜서)
>>아무래도 여자의 과거가 아닐까. 전 남자친구와 어떻게 섹스를 했는지, 왜 헤어졌는지, 정말 물어볼 필요 없는 거지만, 정말 궁금하다. 왜인지는 나도 모르겠다. (신우식, 스타일리스트)
>>그녀의 통장에 잔고가 얼마나 있는지, 아~ 궁금하다! (방윤태, 매니저)
>>그녀의 집안 사정. 왠지 결혼을 앞둔 질문 같아서 건네기가 꺼려진다. (익명, 광고인)
>>대체 불만이 뭔지! 제발 말 좀 하면 좋겠다. 물론 한편으론 두렵기도 하다. 한 번 물어보면 끝도 없이 쏟아져 나올까 봐. (정태현, 대기업 사원)
>>탈모가 진행 중인 나, 그녀에게 묻고 싶었다. “대머리여도 나랑 결혼해 줄래?” 하지만 묻지 못하고 이 사실을 철저히 숨기며 헤어 관리에 신경 썼다. 지금은 그나마 여자친구도 없다. (김용석, 의류 홍보 )
>>없다. ‘모두’ 다 물어본다. 특히 섹스에 대해서는 숨김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떤 때가 가장 좋으냐’는 답을 얻을 때까지 물어본다. (김동현, 광고 그래픽 디자이너)
>>‘나를 정말 사랑하니’라고 묻고 싶다. ‘사랑한다’는 표현을 늘 주고받지만 가끔 그녀의 진심이 정말 궁금하다. ‘혹시나’하는 불안감 때문인가? (김태균, 개그맨)
>> 그녀의 동생과 만난 다음 날, ‘내가 마음에 든대?’라고 묻고 싶었다. 하지만 “동생 성격이 무지 좋더라. 너랑은 다르던데?”라고 농담을 걸어도 “내 동생이 어제 니 티셔츠 이쁘다더라”라며 딴 얘기만 하는 그녀 앞에 자존심이 상해서 도저히 물을 수 없다. 그녀의 동생은 내가 마음에 안 들었던 것일까? (이준호, 프로그래머)
>> 그녀가 매일 들고 다니는 루이 비통 백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김세훈, 대학원생)
>> 담배에 대한 진실. 분명히 담배 냄새가 나는데도 “나 담배 안 피워”라고 말하는 그녀. 자꾸 묻자니 그녀를 의심하는 것 같고,
안 묻자니 왜 거짓말을 하는지 궁금하고 찜찜하다. (김정환, 은행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