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삼일 많은생각했습니다.
습관이란 정말 무섭더군요. 자꾸 전화기로 손이가는걸 꾹참고 명절 차례음식
생각은 접고 즐기기로 다짐했습니다.
몸은 참 편하고 좋네요.
친정엄마가 혹시라도 걱정하실까봐 ... 시댁에 있는것처럼 속이고 여행갔었죠.
여행을 떠나기전에 시어머님께 세배드리고 봉투드리고.
참으로 그간 고생 많았다고 하시며...맘편히 다녀오란말에
가슴이 짠~합니다.
차라리 명절앞두고 가긴 어딜가냐고 했으면 오기로 더있으려고 햇는데
그래도 같이 부데끼면서 산 세월이 있더군요.
다른때 같음 우리집에서 일주일전부터 오며 가며 시장본 장바구니를 차에실고 다니며
한밤중에 퇴근해서 오면 다듬고 데치고 양념해놓고
여기저기 냉동실, 냉장고에 정리해서 보관하고,
명절 돌아오기 일주일전부터...
마늘 한접 까서 갈아서 냉장고에 넣고 생선 큰조기 열마리, 도미 열마리,병어 열마리
소금간해서 옥상에 널어 구덕구덕 말리죠.
메모지에 적어서 갖고다니며 점심시간에 농수산물 시장으로
향하고는 동태포나 해산물을 사들이고
건어물이랑 북어찜거리 사다 미리 양념해서 보관.
축협에 가서 갈비랑 고기사고 혹시 누군가 선물로 줄사람있으면 고기를 덜사고..
갈비도 15 근정도 사면 두끼는 해결보겠죠(손님상에 안줬을경우만)
꽃게한박스 사다 다듬어 게장 양념해넣고...
녹두이틀전에 물에 담거놓고 몇년전엔 떡도 이십킬로 뺐는데 지금은 그냥
방앗간에 두말삽니다.
우리집에 상주하는 식구들만 24명정도...
오고가는 시댁 어르신들 하고 그외따른 자손들..그리고 사촌 시동생들
또 시어머니 친정식구들...어머니가 이젠 어른이다보니
외삼촌내외분들이 찾아오십니다.
전 맏이라는 명목으로 이날이때까지 묵묵히 다했습니다.
나아니면 누가 하리요 하면서...전날 동서들 셋이서 열시가 넘으면 하나둘 옵니다
우린 다 한동네 삽니다.
걸어서 10분이내 거리에 다삽니다.
동서들 오면 내가 새벽 네시부터 일어나 양념다해놓은거 앉아서 전부침니다.
나혼자 발바닥에 불이납니다.
우리시댁식구들은 사온음식은 안먹습니다.
그많은식구들이 전날점심부터 밥을먹어야하니 그냥 밥반찬도 빼놓음 안되죠.
꽃게장이나 북어찜 그리고 아구탕, 갈비찜, 구절판, 등 등...
하루종일 발바닥에 불날때 시동생들이랑 시어머니랑 남편은 고스톱하고
윷놀이도 하고 손님이 없는틈엔 낮잠도 자고...
물론 설겆이는 세째랑 막내가 합니다.
전 일주일전부터 해왔습니다. 대식구가 먹어치우는 양은 아무리 물가가 비싼거하고는
상관이 없습니다.우리집에 선물로 한과세트가 들어오면
앉는자리에서 다먹어치웁니다.
저도 누구와서 나누어 먹는거 좋아하다보니 ...
그래도 동서들은 집에 한과나 과일선물로 들어와도 절대 안줍니다.
그렇다고 형님네 선물을 사오는것도 아닙니다. 저도 바라지 않구요.
형제들까지 뭔가를 선물하려면 제가 너무 부담스러우니까요.경제적으로...제사비용만
오만원씩 비용부담을 당연히 여겼구요.
그런데...그렇게 살면서도..늘 식구들 모이는게 반갑고 좋았는데...
25년만에 배신이라는걸 느꼈습니다.
남편한테, 동서들한테, 시동생들한테.....
맏이인 큰형이 재개발땜에 집이 없어졌는데... 집은 12월말에 비웠습니다.
조합에서 나온 전세자금은 원래 집에 설정이 많이 되어있어 만져보지도 못하고 은행에
상환했는데...달랑 네식구만 남았는데..
다시 빚을 얻어 방두칸짜리라도 얻어야 하는건지....물론 나도 집얻을 비상금 있습니다
어쩌나 보려고 한푼도 없다고 하는거지
그냥 친정으로 새집지을동안 이삼년 같이 살자는 친정엄마말을 따랐죠.
더이상은 빚은 싫고, 또 아시는 분은 알겠지만 시어머니빚을 꽤많이
제가 벌어 갚고있씁니다. 이제 거의 다갚았지만..
또한 시댁에 돈이필요하면 은근히 뒤로 빠지는 우유부단한 남편에게 본때를
보여주기위한것도 있습니다.
새로 아파트 들어갈때까지 차례랑 제사를 시어니댁에서 지내던가
아님 둘째나 다른동서들집에서 지냈음 했었죠.
그렇다고 몇번씩돌아오는 제사를 친정에서 지낼순 없잖습니까.
나도 더이상 친정에 폐끼치기 싫었구요.
죽어도 제사를 지키겠다는 남편에게...그리고 수수방관하는 시동생들,
시댁에서 맏이라고 준것도 없고 맏이라고 공부를 더시킨것도 아니고...
결국 맏이에대한 의무만 남아 있는 상태구요.
하물며 시어머니 거주지까지 ..시동생이 공제 받겠다고 자기네앞으로 올려놓고사는데..
더이상은 안된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이날이때까지 시집에 시동생이나 시누이들 우리친정엄마 덕안본사람 없다고...
알기나 아냐고...
그많은 등록금이랑 시어머니 빚터졌을때 내가 어디서 돈을 빌려왔는지 아냐고...
당신 사업하다 세번이나 엎었을때 누구돈으로 메꿨는지 아냐고...
참으로 뻔뻔스럽고 얌체라고...
그래서 새집들어갈때까지만 다른데서 제사를 지내길 바랐지만
이젠 생각이 바뀌었다고....앞으로 안지낸다고 말했죠.
일단 남편한테,
그랬더니 얼굴색이 틀려집니다. 그러든지 말든지...
당신한테 시집와서 25년간 그만큼했으면 나도 할만큼 했다고 하면서...
아마 내말이 그냥하는소리인줄 알았나봐요. 자기와이프를 그렇게 모르나....
시어머니한테 가서 앞으론 어머니돌아가실때까지 제사는 어머니가 지내라고 했죠.
어차피 며느리들이 일하지 시어머니가 하는건 아니니까..
울셤니는 공주니까 원래 일안합니다. 돈 만 쓰시지...
너무강경하게 나가니까 아무소리못하고 그냥 들으시데요.
그러더니 동서들 시동생들 난리가 났죠
제사옮겨다니는게 아니라고...
그럼 어머님이 제사를 큰아들네로 보낼때 왜 이런소리 안했냐고...되물었죠.
어쨌든 절대로,,,,안지낼거라고 했습니다.
맏며느리인 내가 우리집에서 안하겠다는데 남편이 자기가 아무리 하고싶어도
할수가 없는겁니다.
그래서 결혼하고 첨으로 명절에 조용히 여행갈거라고 했는데
그것까지 귀담아듣는 사람이 없네요.
결국 난 여행왔고...아무것도 하다못해 파한뿌리도 안사놓고 왔으니
누군가 내가 하던짓을 하겠죠.
시어머니말에 의하면 형님이 없으니 둘째 네가 동서들데리고 하라고 하셨다네요.
큰형도 이젠 쉴때가 되었다면서...
지금 며칠째 세동서 땀납니다.
비용이 그렇게 초과되는지 몰랐다고...막내가 시어머니께 지나가는 말로 그러더랍니다.
오만원에 쌈박하게 명절을 큰댁에서 며칠씩 먹고 싸갖고 했는데
지금 한집당 이십만원씩 걷었다네요.
울셤니가 완전 첩자되셨네요.
실시간에 제게 폰때려서 일러바치니....
그리고 둘째는 자기는 맏이보다 더 잘할수있다고 큰소리친답니다.
참으로 잘됐지뭡니까.
앞으로 둘째가 제사는 다 책임진답니다.
그대신 절 형님으로 안보겠답니다. 맏며느리노릇을 못했다고...그러자했죠.맏이는
어떠한경우에도 제사를 책임져야 한다는 둘째의 뺨을 치고 싶은걸 참았습니다.
남편에게 한마디해줬죠.
당신마누라 혹시라도 죽고없음 네동생들이나 제수씨들이 끔찍하게 해줄거같냐고..
개털되는거 모르냐고...
너무 내가 당신한테 완벽하게 한것같다고...
식구많은집에 맏며느리로 시집왔을땐 당신한사람보고 시집온거지
당신집에 일하려고 시집온건줄 아냐고...
그리고 당신이 속썩인것도 없지만 내게 해준건 뭐있냐고....
이런일에 자기와이프를 이해하고 감싸주지않는 남편이
난 필요없다고....
이번 구테타에 적극 참여한 나의분신인 내딸뿐이 없습니다.
그래도 시어머니가 저보고 그동안 애썼으니 이제부터 짐을 좀 벗어버리라는데
너무 감사했구요.
홀가분하게 살겁니다. 둘째가 제발 끝까지 지내야할텐데...
점심에 도착해서 떡국 끓여서 딸이랑 둘이먹고....
어째 이리 한갖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