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수는 결혼부터가 예사롭지 않았는데
말하지면 빚더미로 넘어가게 된 친정을 살리고자
시모의 권유로 남편과 정략 결혼을 한 걸로 알고 있다.
결혼은 비정상적이었지만 우여곡절 끝에
남편, 시부모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걸로 끝맺음을 했는데....
내가 희수를 눈여겨 본 이유는 그녀가 늘 '행동'하는 며느리기 때문이다.
처음, 친정을 위해 자신의 인생을 도박판에 올려 놓은 것부터 시작하여
시모의 정략 결혼의 제의를 받아 드린 것
이후 남편의 마음을 사로 잡아 자기 편을 만들고
시모의 비밀을 캐내어 궁지로 모는 한편
정신지체아인 시동생과
쇼크 상태에 빠져 폐인이 되다시피 한 시부를 정성으로
보살피는 것....등등.
나중에 자기 일을 갖고 열심히 사는 보습을 보여 준 것 까지.
희수는 늘 자기 앞에 놓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치열하게 뭔가 궁리해내고 실천에 옮기고 하면서
능동적으로 사는 모습을 보여주었는 데
예전의 여자들이 착하면 바보같고
똑똑하면 악해보이는 정형을 어느 정도 탈피하여
결단을 내릴땐 단오하게 내리고
머리를 써야할땐 또 쓰고 ...그러면서도
자신의 의무를 저버리지 않는 캐릭터를보여 주었는데....
물론 너무 완벽해서 리얼리티가 떨어지기는 했지만
나름대로 새로운 며느리상을 보여주었다 생각한다.
시친결에 오는 며느리들 대부분이
어려움을 호소하러 오기 때문에
자기 연민에 푹 빠져 눈물로 지새우거나
팔자 타령하거나 시부모나 남편 원망하는 글이 많은데
새해에는, 어려움에 처한 며느리들이
나름대로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문제점을 직시하고 해결책이 무엇인 지
치열하게 머리 싸메고 고민하고,
'행동'하는 며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