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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사랑하는건가?

~~~ |2005.02.15 15:12
조회 2,080 |추천 0

회사에서 점심을 먹지 않은지 열흘이 되어간다.

컵라면 먹는다.

아침을 든든히 먹고 와서 점심땐 컵라면 먹고 퇴근해서

신나게 저녁을 먹는다. 라면을 먹지 않았더니 배가 조금 고프네.

이유야 어찌됐든 내가 선택한 일이다.

점심때 그여자를 보지 않음으로 내가 편해질수 있다면 ...

(그 여자라 함은 내가 다니는 회사 직원들 밥해주는 아줌마

 그 여자가 해주는 밥(점심)을 먹어야 함)

남편과 그 여자의 모든 상상을 지울수만 있다면...

현실에 있지 않았다 해도 나의 상상은 멈추지 않기 때문에.

점심을 먹지 않음을 남편은 알고 있을수도 있지만

(그 여자와 전화을 계속 하고 있다면)

나는 남편에게 점심 굶음을 말하지 않았다.

퇴근해서 아무일 없듯 " 배고프지?"하며

저녁 준비를 해서 정말 신나게 먹는다.

남편에게 핸드폰도 주었다.

한때는 내가 그 핸드폰을 가지고 있었지만

남편에게 주었다.

그 여자와 통화를 하든 아니 하든 그건 남편의 마음이니까.

 

연휴동안 남편과 싸우지 않았다.

남편이 정말 잘해주었다

아니면 내가 싸우기 싫어서 웃으며 지냈을것이다.

설날인데도 아들(막내아들)이 네명이 있는데도

제사를 지내지 않는다.

큰아주버님(실질적으론 둘째)이 잘못을 하여 제사를 지내지 않은지 오래되었다.

세째 아주버님이 2년 동안 지내다가 작년부터 지내지 않게 되었다.

설날 아침에 만두국을 먹고 산소에 가서 절하고...

돌아오는 길에 형님댁에 들러 맥주 한잔하면서

다음부턴 막내인 제가 제사를 지냈으면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더니 한참동안 생각하시다가 "그래라"하신다.

참 많이 착잡하다.

아들이 네명인데도 자부가 넷인데도 제삿상을 차리는 이가 없으니...

불쌍한 어르신들이시다.

 

남편이 미울때도 있지만,

막내 며느리지만 ,

음식을 잘 하지 못하지만,

교회에 다니지만,

마흔을 바라보고

내 아들이 사춘기를 지나고 있는 현실에서

자리를 잡아야겠다.

금초때엔 언제나 남편과 큰 아들을 함께 보내

산소자리를 알게 했고

명절때 산소엔 언제나 막내인 우리 가족이 가서 제를 올렸었는데...

 

아들만 둘인 나도 언젠가는 시어머니가 될것이고

(남편도 어머님에겐 소중한 자식이었겠죠)

죽음을 피할수 없음인데

지금 흙속에 묻힌 시어머처럼 되지 않으려면

그렇게 서글프게 잊혀지지 않으려면

내가 서둘러 제사를 모시고 시간을 맞이해야겠다.

 

지금 갖고 있는 내 마음이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남편과 아내와 자식,

아버지와 어머니와 아들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오늘 하루하루를 건강하게  살았으면 한다.

                              *** 남편 아이디 사용했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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